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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곳에 월간지 광고외에 별 글이 없이 썰렁해 보여서 저희 소모임 글 하나 올립니다. ^^
전지현 & 차태현
Quentin Matsys (Dutch: Quinten Matsijs; 1466–1530)
Peter Sheaf Hersey Newell (March 5, 1862 – January 15, 1924)
Sir John Tenniel (28 February 1820 – 25 February 1914)
Lewis Carroll, 1832.1.27~1898.1.14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1865)
Leonardo Da Vinci
Giuseppe Arcimboldo (1527-1593)
Hieronymous Bosch(1453-1516)
Matthias Grünewald 1472~1528]
Pieter Bruegel the Elder, 1525~1569]
Francisco José de Goya y Lucientes, 1746-1828
James Sidney Edouard, Baron Ensor (April 13, 1860 November 19, 1949)
Edvard Munch, 1863.12.12~1944.1.23]
Gustav Klimt, 1862.7.14~1918.2.6]
Wilhelm Heinrich Otto Dix ((2 December 1891 – 25 July 1969) George Grosz (July 26, 1893 – July 6, 1959)
Max Ernst (2 April 1891 – 1 April 1976)
René François Ghislain Magritte[p] (21 November 1898 – 15 August 1967)
Salvador Domingo Felipe Jacinto Dalí i Domènech, (May 11, 1904 – January 23, 1989)
이불(1964~)
蛇足) 우리가 난해해 하고 어려워 보이는 그리고 가끔 맘에 들지 않는 현대 미술을 이해하는데
몇가지 키워드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즉 현대미술 속에 녹아있는 -마치 DNA와도 같은- 유전자들을
미리 알고 간다면 그들과 친해지는데 많은 시간이 절약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글을 써 봅니다,
앞으로도 몇가지의 키워드가 더 나오게 될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중요한것은 이러한 key word는 갑자기 현대미술에서 불쑥 튀어 나온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미 과거 부터 있어왔고 이미 많은 옛날 화가들이 사용해왔던 것들중의 일부일 뿐이며 오늘날
조금더 확장되거나 또는 과도하게 사용되는것일 뿐이라는것이 제 생각 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전지현.^^ 그녀를 일약 영화계의 간판 스타로 부상 시켰던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끝이 안보일 정도로 망가지는 케릭터이지만 그녀의 매력은 더 빛을 발합니다.
오히려 이전의 이쁘기는 하지만 CF에서나 통하는 연기력 없는 인형이라는
악평들을 단번에 불식 시킬수 있었던, 그녀에게 이작품은 여배우로서의 최대 성공작이었다고 할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 그녀는 처음 만난 사람에게 섭취물 확인 시키기, 여관 가기부터 암튼 코믹하지만 아주 그로테스크한 연기를 보여 줍니다.
야만인들의 선택 gro·tesque 그로테스크
합리적인 질서나 관념으로부터의 해방
Grotesque Old Woman Quinten Massys 1525-1530 Oil on panel, 64.2 x 45.4 cm
London, National Gallery
마시 또는 마치스, 메치스라고도 불리우는 16세기 초반 플랑드르 화가의 작품입니다.
그는 아름다운 여인들이나 성서의 내용을 주제로 많은 그림을 그렸지만 위의 작품도 그의 대표작 중 하나 입니다.
현대 의학자들은 이그림을 보고 이여인이 페이젯병 [paget's disease]에 걸렸다는 진단을 합니다.
주로 여성의 유방에 나타나며 특정세포가 변이하여 방치할경우 유방암이나 다른 곳으로 전이할경우 다른곳에
암이 발생할수도 있다고 하네요. 현대 의학으로 6개월 이내에 발견할 경우 위험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제가 요즘 [하우스]시리즈를 열심히 봐서 그런지 이런것에 관심이 자꾸 갑니다,,^^
16세기 초반에 그려진 이 특이한 그림은 놀랍게도
19세기 후반의 어느 기인 작가의 작품의 중요한 케릭터로 사용됩니다,.
디즈니사의 13번째 에니메이션으로 전세계에 소개 되었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제가 아주 꼬마였을때 이 동화를 읽다가 무서워서 책을 던져버렸던 기억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오즈의 마법사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것 같네요.
제가 조금 심약한 구석이 있어서, 보기완 다르 답니다.
위그림은 피터 뉴엘이라는 미국 작가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일러스트레이션 입니다.
물론 원작자인 루이스 케럴의 작품이긴 하지만 원본 그림은 아니고 원작 발표후 약 25년 후에 미국에서 그려진 작품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원본의 케릭터를 충실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조금 더 세련되고 인쇄술의 발달로 컬러풀하게 변화되었습니다.
우측 상단에 동그란 원안의 문제의 인물은 동화속에 나오는 [공작 부인] 케릭터 입니다.
지금부터 그위의 마시의 그림과 아래의 테니엘의 그림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Sir John Tenniel (28 February 1820 – 25 February 1914) was an English illustrator.
The Duchess with her family
영국작가인 존 테니엘경의 위의 그림은 캐럴의 원작에 나온 일러스트 레이션 입니다.
그가 그린 공작부인의 케릭터는 마시의 Grotesque Old Woman 과 아주 많은 부분이 흡사함을 알수 있습니다.
표정 뿐만 아니라 모자나 의상도 거의 똑 같습니다.
작가인 루이스 캐럴 [Lewis Carroll, 1832.1.27~1898.1.14] 은
영국 빅토리아 왕조시대의 기인 문학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부조리하고 초현실주의적인 작품들에 집착하였고 그의 작품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품주 하나가 바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1865)와
그 속편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 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1ice Found There》(1871) 입니다.
그의 작품들은 그로테스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종교적인 영향력 또는 규범적 제도하에서 점차 자유로워진 예술가들은
이러한 그로테스크한 기법의 사용에 더이상 주저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Leonardo Da Vinci A Grotesque Head, c. 1504-7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다 빈치와 라파엘로등도
그의 작품속에 종종 이러한 그로테스크한 장면을
살짝 넣고 있음을 우리는 그들의 작품에서 관찰해 볼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와 아주 친밀한듯한 그로테스크란 정확히 어떤것일까요?
영어사전에서 찿아보면 그로테스크란 [괴기한것] 또는[극도로 부자연스럽고 흉측, 우스꽝스러운~~]등으로
정의 되어 조금 당황 스럽습니다.
그로테스크란 용어의 기원은 고대 로마의 유적지에서부터 기원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15세기말 발굴된 고대 로마 폐허의 벽면을 장식했던 괴기스러운 아라베스크 문양들과 환상에서만 존재하는 식물
괴상하고 복잡하게 엉켜져있는 인간과 사물들의 모습은 고대문화를 꿈꾸던 당시의 일부 이탈리아인들을 열광시켰고
이는 그로테스키(grotteschi)라는 일종의 괴기취미의 유행을 낳았습니다.
그로테스크의 어원은 여기서 부터 나왔지만
사실 이러한 괴기 형상의 기원은 인류가 주술적인 또는 토템적인 신앙을 유지했을때 부터라고 할수 있을 겁니다.
Frescoes at the Palazzo Vecchio, Firenze, Italy
이러한 그로테스크의 특징은
일정한 규칙이나 규범이 흔들리는 시기에 폭발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떠한 문화가 다른 세력이 강한 세력에게 정복당해 정체성이 흔들려서 고유의 문화를 상실하게 될때
상상력의 과장이나 왜곡은 심해지고 이질적인 문화와의 결합을 통한 면밀성의 과도함으로 인해 괴기미에 대한 관심이 늘어 갑니다.
유럽 여행을 해보신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유럽교회의 벽면이나 처마밑 또는 지붕위에 뜬금없이 자주 나타나는 괴물의 형상 또는 사탄의 모습들은
바로 이러한 그로테스크의 영향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중세의 교회질서가 붕괴하기 시작하는 15-16세기 건물에서 특히 눈에 많이 띄는데
바로 이시기가 그로테스크의 대 폭발기였기 때문 입니다.
이시기의 대표적 그로테스크적 작가들로는 우리가 이미 공부했었던
채소나 과일로 사람얼굴을 희화적으로 표현 했었던 쥬세페 아킴볼도 Giuseppe Arcimboldo (1527-1593)
지옥도를 연상케 하던 보스 Hieronymous Bosch(1453-1516)
독일의 마티아스 그뤼네발트 [Matthias Grünewald 1472~1528]
피터르 브뤼헐 [Pieter Bruegel the Elder, 1525~1569]
의 일부 그림들이 바로 그로테스크한 작업의 전형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Giuseppe Arcimboldo (1527-1593) 쥬세페 아킴볼도
Hieronymous Bosch(1453-1516)
The Garden of Earthly Delights is Bosch's most widely known triptych
Matthias Grünewald
Pieter Bruegel the Elder, 1525~1569
Dulle Griet (Mad Meg) / Pieter Bruegel the Elder (1525-1569) c. 1562, Oil on wood, 117,4 x 162 cm
Museum Mayer van den Bergh, Antwerp
또한 절대왕정이 해체되고 근대 자본주의 사회로
전환되는 대변혁기라 할수 있는 프랑스 혁명 전후에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바로 낭만파 미술을 이끌었었던
프란시스코 호세 데 고야 이 루시엔테스 ( Francisco José de Goya y Lucientes, 1746-1828)
들라크루아가 그 선봉에 서있습니다.
Francisco José de Goya y Lucientes, 1746-1828
19세기 후반에는 이러한 그로테스크의 맥을
엔소르, 루소, 뭉크, 클림트등의 화가들이 이어가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James Sidney Edouard, Baron Ensor (April 13, 1860 November 19, 1949) was a Belgian painter
James Ensor Belgian, Ostend, 1888 Oil on canvas 99 1/2 x 169 1/2 in.
에드바르 뭉크 [Edvard Munch, 1863.12.12~1944.1.23]
The Scream. 1893. Oil, tempera, and pastel on cardboard. Nasjonalgalleriet, Oslo.
구스타프 클림트 [Gustav Klimt, 1862.7.14~1918.2.6]
그리고 이러한 맥을 이어받는 20세기 초반의 작가들이 바로 표현주의 작가들이라고 할수 잇습니다.
딕스, 크로스, 놀데 그리고 후기 표현주의쪽으로 갈수록 신즉물주의적 경향이 강해 지면서 마술적 리얼리즘의 이름아래
쉬르리얼리즘(초현실주의) 작가들로 그 맥이 이어집니다.
바로 우리가 잘아는 달리, 에른스트, 마그리트등의 작품들에게서 그러한 현상을 볼수가 있는것이죠.
Wilhelm Heinrich Otto Dix ((2 December 1891 – 25 July 1969)
Stormtroops Advancing Under Gas, etching and aquatint by Otto Dix, 1924
George Grosz (July 26, 1893 – July 6, 1959)
Republican Automatons, 1920, in the collection of MOMA New York
Max Ernst (2 April 1891 – 1 April 1976)
L'Ange du Foyer, (1937)
René Magritte - Die Grosse Familie, 1947
Salvador Domingo Felipe Jacinto Dalí i Domènech, (May 11, 1904 – January 23, 1989)
비단 미술사를 해체해 보지 않더라도 오늘날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는 오늘날의 미술에서도
이러한 규범적이지 않고 기괴하며 합리적이지 않으며 기존의 질서나 관념에 영향받지 않는
복잡하고 괴기하고 흉측하며 우스꽝스러운 극도로 부자연 스러운 예술품들은 주변에 넘쳐 납니다.
이러한 현상을 [그로테스]란 단어 하나로 모든것을 설명하기에 부족한것이 많지만
중요한 것은 분명 그요인주의 하나라는것 입니다.
▲ '히드라-모뉴먼트' 비닐 위에 사진인화, 공기펌프 600×450cm 1998.
아래 '사이보그 W5' 150×55×90cm 1999 출처 : 세계적 미술 여전사, 이불전 - 오마이뉴스
그리고 하나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것은 때로는 불편해 보이는 이러한 것들이
비단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만 있는 또는 두드러 지는 현상은 아니었다는것 입니다.
이미 인간이 자연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살았던 고대 미개한 사회였을때 부터 있어왔던 인간이 만들어낸
나름의 주술적 또는 생존을 위한 믿음과 표현의 방법이었고 이러한 방식은 그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 시대의 방식으로
적절한 표현기법을 찿아 내었던 것이라 할수 있습니다.
물론 문명의 충돌과 사회의 급변기에 더욱 그 그로테스크한 빛을 발했던것이구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역시 보스코님의 글은 맛깔스러워요.^^* 아름답게만 보였던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도 이제보니 그로테스크적인 면이 있었군요,음,,,그래도 여전히 그로테스크한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의 심리는 잘 모르겠어요. 어려워,어려워~~ㅠ.ㅠ
아 좋은 글 감사해요 잘 읽었습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
몇년전 이상한나라의 앨리스와 거울나라의 앨리스를 주제로 하여 테마 전시관의 모형작업을 했슴다.그 때문에 작가 '루이스 캐롤'에 대해 많은 걸 알게되었구여..앨리스란 이름의 실존 소녀와 그와의 일화도 제법 흥미진진했담다...보쉬,피터브뤼겔,고야의 작품역시 너무나 좋아한담다...특히나 보쉬의 작품은 머리가 복잡할 때 간혹 작품집을 보며 그 빈틈 없는 공간에서 수많은 행위와 사건들로인해 나름 카타르시스를 느끼곤해여...ㅋㅋ 쪼끔 변태적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