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날입니다. 부랴부랴준비하고 내려가니 신부 드레스입고 화장다하고있습니다. 아....배트남화장.....별롭니다. 신부 미모 다베려놓습니다ㅡㅡ 그래도 이쁘다해주고 식장이동. 친인척들옵니다. 어라....급하게하는 결혼식이라 가까운 식구들만온다는데 예상보다하객이많습니다. 전 많아야20 에서 25명 되려나생각했는데 거의 50명이 넘게옵니다ㄷㄷㄷ 어머님.아버님 어제옷가개서산옷입고 오셨습니다. 괜시리 기분좋습니다.식 시작. 사회자 잘떠듭니다.쉬지않고떠듭니다.중간중간 한국말도섞어가며?쏼라쏼라 신랑신부입장...쏼라쏼라 소리질러. 박수..,..등등. 랩퍼입니다.여기 콘서트장아니고 결혼식장인데 소리는 왜지르라는겨ㅡㅡ. 끝날때까지 쉬지도안습니다 ㅎㅎ 대충 식마치고 신혼여행 출발. 무슨공원 가서 구경.....사진몇방에 끝.... 여길왜온거지......그리고 그 자전거같은거로 밀어서 시내한바쿠도는.... 머라하던디 ....자전거마차같은거.... 그거탐. 그건 나름 괜찮았음. 근데 운전하는아저씨..... 신부랑 대화하더니 신부 막웃습니다. 왜? 물으니 오빠 배트남 나 한국사람 이럽니다 ...이런.... 신부가 더한국사람같다는말..... 물론 나듣기좋으라고한말같았습니다. 돌고 시내 구경하며 신부에게 머라도사주고싶었음, 악세사리가개나오길래 저거살까? 노 신발가개나오길래 하나살까? 노 노 노 머.....사는건 묻지도따지지도안고 노노 라는데.... 신혼여행기분도안나고......재미도별로업고,... 이건 업체에서 신경을 안쓴게느껴지더라는.....그래서 사모에게 따지니 지금은 결혼식도. 신혼여행도 그냥 형식적이라고....대부분 2차로 한두달후다시오면 전통결혼식도하고 여행도 제대로 따로간다고....이게 말이여 막걸리여.....ㅡㅡ 물론나도 공부한게있기에 알고는있어서2차들어오면 그렇게하려하지만....그래도 대놓고 형식적이라니......첫결혼식이고여행인데.....젠장.그래 나중에 다시하자. 지금은중요한게 그게아니니까......
대충돌고 호텔잡고 입장. 3성급 우리나라 중상 모텔급정도? 쓸만합니다. 내가먼저싯고. 신부싯고. 누웠는데 신부가 페이스북에 커플사진 올리고있음. 사진제목 ck?던가 kc 던가....나중에 알고보니 남편의 약자라고., .. 어제말했던 아는언니 한국으로시집갔는데 나보고 통화해보겠냐함. 좋다. 연결해. 페이스북? 그걸로화상전화 연결. 언니라는분과 남편분 화면에나옴 한국말로인사하는데....ㅜㅜ눈물나게반갑더라는....ㅎ 통화내용은대충. 어디사냐 상주산다. 거긴천안이다. 어 가깝다 1시간30분안쪽거리다. 신부에게 전함. 무지좋아함. 나중에안사실이지만 내가운이참좋은게 그 언니라는사람이 신부 의 마담 딸임..... 마담딸이 벳남있을때 신부모집하는새끼마담였다는데 울신부가 마지막 모집한 여성이였다함 그래서 더신경쓰고 아낀다고 그래서 나한테 직접통화해서 어디사는지 착한지 보고싶었다고....신랑분도 울신부 오래알았고 자기와이프에게 울신부말 자주듣는데 신부 신원 확실하고 착하다고....딴맘으로 한국오려는건 절대아니니 그부분은걱정말라고.. 내가 한국들어와서 집에가기전 신부랑 신부마담이 전해달라는것도있고해서 만나서 밥먹으며 들음. 아 난 참 운이좋구나 생각들음. 암튼 그렇게 면접? 비슷한통화가끝나고 첫날밤보냄. 신혼여행 이틀날도 잘보냄. 별다를거없음.
이제 이야기가 거의 막바지네요
신혼여행끝 숙소도착. 별다른거없이 방에서 안되는 대화만 사전들고 손짓.발짓 하며 대화.잠.대화.잠 번복... 젤 좋은시간이였음. ㅎㅎ 그러다 돈 문제를확실히하고싶어서 물어봄. 신부 한달에 용돈 얼마정도필요할거같아? 신부 놀라며 와이? 와이? 내가 다시 학원다니며 공부하고하려면 용돈있어야지? 신부 아~학원비?
나 아니아니 학원비는 여기 사모가줄거야. 학원비말고 신부 용돈! 신부 노. 노 무슨 맨날 노 만외치니..... 이게 내말이 제대로전달이안됬나싶어 나중에다시물어보기로하고 잠듬. 다음날 신부가 마담집에 밥먹으러가자함. 콜 가자 신부가고싶다는데 어딘들못가리...., 마담집가서 밥먹고온신랑분들몇이나될지?ㅎ 마담집도착. 잘삼.부자임. 밥먹고 마담집에있는 결혼한 몇몇신부 봤는데....오~~다들 공부진짜열심히함. 좀더 믿음이감. 이때는 신부언니가 마담딸이란건 모를때임. 나름 좋은시간보낸후 다시 숙소옴. 그런데 이런.... 원래 신부랑더있으려고 이틀뒤 한국 가려고 일정 늦춰달랬는데 이틀뒤는 비행기좌석이 없음ㅜㅜ 할수없이 내일출국하기로..... 신부에게말하니 알았다며 별반응없음. 어라....안서운한가.....정들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인가....나는 이렇게서운한데 ㅜㅜ 그런데 저녁에잘때 신부 팔베고 누웠는데 표정안좋음... 왜그래요? 하니 내일 나갈생각하니 싫다고..,.. 자기생각많이해달라고.....건강하라고......아놔.... 집에가기시르다ㅜㅜ
마지막날 눈떠 짐정리해놓고 아침먹으로내려감.
오마이~~갓!! 나올때 있던 남성분 등장ㅜㅜ 어디갔다온겨ㅜㅜ 왜이제온겨ㅜㅜ 젤보고싶었다규 ... ㅎ 그렇게밥먹는데 그남자분 이 대화좀많이했어요?(당신이없어서 못했다) 왜이렇게 서먹해요.손도잡고 좀해요.... 아..이건...가는날이라 그런것같다고ㅜㅜ 계속손잡고다녔고분위기좋았다고ㅎ 통역이좀답답해서 깊은대화못한게좀아쉽다고하니 남자분이 하고싶은말있음 다하라고 자기가 제대로 통역다해줄터이니(진작좀오지ㅜㅜ) 그래서 다시한번 제대로 질문하고 대화합니다.
신부 내가사는곳은 시골이에요. 물론 시내랑 멀지는않아요 금방나갈수있고 언니있는곳도 멀지않아요. 하지만 시골이라는건 아셔야해요. 신부 고개 끄덕입니다.
신부 내가 지금은 금전적여유가 그렇게많진안아요. 하지만 나아직 젊으니까 신부가와서 내옆에서 같이힘이되주면 저 열심히잘할수있어요.당장여유롭진않지만 열심히 할테니 내옆에 있어줄수있나요? 신부 날보고 웃습니다. 그거면 된다고..,.
신부 한달에용돈 얼마필요해요? 학원비말고 신부생활비.... 신부 필요없어요. 학원이 집이랑 가까워서 차비도안들고 돈 필요없어요.... (자존심때문인지...... 저는 좋으면서도 걱정도 되더군요)
그럼 지금 나한테 남은 벳남돈이라도 받으라고....이것도 싫답니다ㅡㅡ 신부야 나이돈 한국 가져가도못써요. 그럼그냥 버릴까요? 그러니 받아둬요. 신부 그제서야받으며 큰돈단위 따로넣으며 이건 엄마 주겠다고.... 나머지 작은돈단위 잡고웃으며 이건자기쓰겠답니다....
하...... 이젠 저모습이 연기일수도있단 생각은 버리기로합니다. 더이상 의심하고싶지않아요.....
신부는 나한테할말없어요? 궁금한거?
오빠 어머니는 건강하세요? 어머니는 제가 좋다고하시나요? 어머니 보고싶어요.....
네 건강하고 나보다 더좋아하시고 엄마도 신부 보고싶어해요
오빠 나 공부열심히할게요. 오빠도 약속지켜주세요(나도벳남어 공부하겠다고약속함ㅡㅡ) 알았어요 신부보다 더빨리배울거에요. ㅎ
어느정도 대화가 끝나갈때쯤 내가 농담조로 신부 외롭다고 바람피지말고 내생각많이해요~~
헉. 실수입니다....농담 안먹힙니다... 신부 울려하며 남자친구같은거 없어요 . 왜그런말해요. 걱정마라하네요. 통역 박장대소합니다ㅡㅡ 난 땀이삐질나는디 웃기는....늦게나타나서는 칫ㅋㅋ
암튼 그렇게 마지막대화후 눈물을머금고 공항차에릅니다. 신부 멀미가심해 2시간 넘는거리 가치가자고 차마 못하고ㅜㅜ 거기서그렇게 이별인사를하고 한국행에 몸을 띄웁니다......
이렇게 후기글은마칩니다 시간이늦어 글이 뒤로갈수록 성의도 덜하고하지만. . . . 재밋게보시고 도움되엇음 좋겟습니다.
여러분들 응원댓글하나도 힘이될듯합니다 ㅎㅎ
첫댓글 참하신 신부님 만나신거 같아요...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잼나게 읽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