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완연한 가을이다.
연천은 이제야 벼 탈곡이 시작되었지만
고대산에서 내려다본 철원평야는 탈곡이 마무리 되었다.
10.16(토) 아침9:00시에 오토바이를 타고 고대산으로 향했다.
아침 바람이 꽤나 싸늘하다.
배낭에다 인삼주 2병을 담아 정상근처로 간다.
정상에서 하산하는 총무과장과 직원을 만났다.
직원이 국장님 땅에 묻은 술은 없습니까“ 라고 한다.
작년겨울 얼음 언 땅에서 술을 꺼냈는데
술 먹은 기억이있는 직원인듯 싶다.
오늘은 작심하고
정상 제1 헬기장과 제2 헬기장가는 길목에 비트를 하나 만들었다.
3-4명이 겨울의 칼바람을 피해 라면끓여 먹을수 있는 장소다.
여기서 은밀한 아지트라면
첫째: 산 정상부근이어야 하고
둘째: 사람들에게 들킬장소가 아니어야 하며
셋째: 최대 4명은 앉아야 하며
넷째: 겨울의 칼바람을 막을수 있어야 하고
닷째: 철원평야가 내려다 보이는 경치 좋은곳이어야 한다.
나무뿌리를 자르고 땅을 다지고 돌로 담을 쌓다보니
두어 시간은 족히 걸렸다.
이곳에 앉아 텅 빈 철원평야를 내려다 보는데
까마귀가 상승바람을 타고 하늘에서 깝처댄다.
이곳에서 좋은생각 11월호를 읽다가
정상에서 오후 3:00시에 궁둥이 털고 일어났다.
* 고대산에는 우리만 일부 몇사람만 아는 아지트가 3개 있다.
고대산 아지트 : 남향이라 겨울철 바람 막아주고 햇빛들어 라면 끓이기 제격이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너무 알려져 있다.
38아지트 : 제작년 우재익님하고 둘이서 만들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 바람막아 주고 햇빛이 잘들지만
정상 아래부근이다.
dmz아지트: 금일 정상부근에다 새로 만든 아지트다.
첫댓글 dmz아지트가 궁금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