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18 전야제와 더불어 열리는 촛불집회에 다녀왔습니다.
혼자...ㅠㅠ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더군요. 어디선가 보니까 1만5천명 정도 된다네요..^^
이미 도청쪽과 금남로는 도로를 봉쇄해서, 버스에서 내려서 미친듯이 달렸네요.
누구 기다리는 사람도 없구만..ㅎㅎ
금남로 도착해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건.. 엄청난 사람들과,
바로 이것!!
아래 사진에 보이는 정체불명의 그것!!
도대체 저게 뭘까?? 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어봤더니...
스피커!!라네요~ 헉! 뒷쪽에는 안들리기 때문에 스피커 수십개를 연결해서 매달아 놨답니다.^^
행사 시작전..
도청 앞에 마련된 무대와, 대형 화면.. 덕분에 멀리서도 잘~ 봤습니다.
어디선가 들리는 우리의 소리!!
와~~ 이분들 지나갈때 눈물날뻔 했어요.
징, 장구, 북, 꽹과리.... 정말, 심장을 때리는 소리였습니다.
꽤 여러단체가 같이 준비를 하셨는지, 저 행렬이 상당히 길더군요.
아마, 우리나라에 있는 깃발의 종류는 오늘 다 본 것 같네요 ㅎㅎ
여러 단체 및 조합원분들, 그리고 타 지방의 대학 깃발도 여럿..
저~~기 어딘가에 제 촛불도 있겠죠?^^
행사가 끝나고,,,
1만5천여 시민들과, 풍물패가 하나가 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여기저기서 무리가 만들어졌어요.
참 신기합니다. 우리나라의 '장단'이라는 것이, 그렇게 복잡하지도, 또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근데,, 그 똑같은 장단을 수십분동안 반복해서 들어도 질리기는 커녕, 신명이 더해지니 말입니다..^^
절로 어깨가 들썩들썩~ 얼쑤!! 집에 오기 싫더군요..ㅋㅋ
음... 아마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이신건
아마도 5.18 전야제의 영향이 클거에요.
5.18을 추모하는 기념식이 끝나고 이어졌던 자유발언..
자유발언 대부분이 쇠고기 협정이나, FTA 반대...
현장의 한부분에서는 5.18에 대한 부분이 너무 축소된거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어차피 지금의 이 상황도 역사의 한부분이고, 같이 흘러가는 것이라 생각하면.. 그 서운한 마음 달랠수 있을까요??
사실, 광주에 사는 저로서도 5.18 기념행사를 이렇게 끝까지 지켜본건 처음입니다.ㅠㅠ
부끄럽기도 했고, 죄송하기도 했고,, 한편, 광주시민이라는게 자랑스럽기도 했습니다. 진심으로..
요즘, 뒤숭숭한 분위기속에서
5.18에 대한 시각들이 많이 달라지신것 같아요.
사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5.18 관련 기사밑에 악플들이 너무너무 많았었거든요.ㅠㅠ
근데, 요즘 들어서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로 정말 재인식해 주시는것 같아서,
너무 고맙습니다..
오늘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왜 80년 5월..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 나갔는지... 어떻게 그럴수 있었는지..
여러분들도.. 공감하시나요??
자랑스러운 까페 여러분~
내일 당장은 어려우시더라도,
내년, 혹은 그 다음해라도 꼭 한번은 광주에 들러주세요..
아~~ 그때쯤이면, 광우병 소고기도 없고, 민영화도 없고,, 서민들이 더 잘사는 그런 나라였음 좋겠습니다..
(어제 쓴거라 시점이 좀 안맞네요..^^)
첫댓글 저기에 대친이 촛불도 있을겁니다. ㄲㄲㄲ
와우..ㅠ 전 시간땜에 못갓는뎀.. 아쉽네여 ~ 다른카페에서도 촛불로 파도타기한거봣는뎀.. 소름끼칠정도로 아름다웟다는..ㅎㅎ
네.. 아름다웠습니다. 저기 모이신 분들도 모두 아름다운신 분들입니다~^^
감사~ ^^
최고여슴
최곱니다
5.18 기념에 이명박 참석하는 것 광주시민들이 거부했다고 들었는데 참석했는데 어떻게 된건지?
참석했지요..ㅠㅠ 군,경찰 8천명 동원하고, 물대포 2대 갖다놓고....ㅠㅠ
이제 5.18 행사를 하나의 축제로 만들죠^^ 전국적인 민주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