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 - 오상은 VS 크레앙가
(8강전에서 그리스의 '크레앙가' 선수를 이기고 준경승전에 오른 '오상은' 선수)
한국의 '오상은(Oh Sang Eun,세계10위)' 선수는 1그룹 예선경기에서 월드컵 출전 선수중 세계 랭킹이 가장높은 중국의 '마룽(Ma Long,세계2위)' 선수를 4-3(6-11, 11-7, 13-15, 8-11,12-10,11-9, 10-12)으로 이기면서, 조 1위로 8강이 겨루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는데요, 8강전에서는 그리스의 '칼리니코스 크레앙가(Kalinikos Kreanga,세계14위)' 선수와 만났습니다. '오상은' 선수는 먼저 두게임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3번째 게임부터, 볼 컨트롤이 살아나기 시작하더니, 결국 '크레앙가' 선수를 상대로 4-2(9-11,11-13,11-9,11-5,11-1,11-8)로 승리하며, 월드컵 출전 4번만에, 처음으로 준결승전 진출에 성공하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이때까지 두선수는 국제경기에서 총 두번의 대결이 있었는데요, 21점제 경기로 진행되던, 2000년 '세계 선수권' 남자 단체전과, 2002년 1월 'ITTF 프로 투어 그랜드 파이널스' 첫 라운드에서 '크레앙가' 선수와 경기를 벌였습니다. 그때마다 '오상은(Oh Sang Eun,세계10위)' 선수는 패한적이 한번도 없는데요,'2009 모스크바 월드컵'의 승리로 3전 전승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4강전 - 오상은 VS 첸치
(까다로운 서비스뒤에, 반박자빠른 3구공격을 구사하는 중국의 '첸치'선수)
'오상은' 선수는 준결승전에서, 까다로운 서비스에 이은 반박자 빠른 3구공격을 선보인, 중국의 '첸치(Chen Qi,세계9위)' 선수와 대결을 벌여, 마지막까지 가는 승부끝에 4-3(7-11,11-4,11-9,4-11,3-11,11-8,5-11)으로 아깝게 패하고 말았는데요, 2007년 '바르셀로나(Barcelona)' 월드컵때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하오(Wang Hao,세계1위)' 선수에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던, '유승민(Ryu Seung Min,세계16위)' 선수이후, 우리 나라 선수의 첫 '월드컵' 우승 도전은 준결승전 진출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두선수는 이전 '2007년 양저우(Yangzhou) 아시안 챔피언십' 8강전에서도 대결을 펼친적이 있는데요, 그때는 '오상은' 선수가 접전끝에 4-3으로 승리하며, 준결승전 진출에 성공 했었는데, 이번 맞대결에서는 '오상은' 선수가 '첸치' 선수에게 아깝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1-7로 패한 첫 게임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는데요, 경기 초반 '첸치'선수의 범실과 함께, '오상은' 선수가 6-4까지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첸치'선수가 7점을 내는동안, '오상은' 선수는 단 1점밖에 내지 못하며, 첫 게임을 11-7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2번째, 3번째 게임 내용을 봤을때, 첫 게임을 잡아 게임 스코어를 3-0으로 먼저 리드해 나갔으면, '오상은' 선수가 이겼을 가능성이 훨씬 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삼소노프의 3번째 우승.
(월드컵에서 3번째 우승을 차지한 벨라루스의 '삼소노프'선수)
벨라루스 출신의 '블라디미르 삼소노프(Bladimir Samsonov,세계6위)' 선수는 준결승전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중국의 '마룽' 선수를 4-3(7-11,11-5,8-11,11-4,14-12,8-11,11-8)으로 이기고, 결승전에 올랐는데요, 결승전에서는 한국의 '오상은' 선수를 이기고 결승오른 '첸치' 선수를 맞아, 4-1(4-11,11-5,7-11,5-11,11-13)로 승리하며, 1999년 중국 '샤오렌(Xiaolan)' 월드컵, 2001년 이탈리아 '꾸르마이어(Courmayeur)' 월드컵에 이어 생애 3번째로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삼소노프' 선수는 1996년 프랑스 '니임(Niem)' 월드컵 부터 참가한 선수인데요, 이번 월드컵이 첫 출전인 중국의 '첸치' 선수와는 나이에서도 큰 차이가 나는 선수입니다. 이전까지 두 선수는 국제 대회에서 총 다섯번을 만났는데요, '삼소노프' 선수가 다섯번중에 총 세번을 이겼습니다. 제일 처음 대결을 벌인 2003년 11월 '독일(Germany)' 오픈 3라운드 경기에서는 '첸치' 선수가 '승리했는데요, 이후 벌어진 세번의 대결(2006년 1월 '크로아티아(Croatia)' 오픈, 2006년 9월 차이나 - 월드 챌린지, 2008년 3월 쿠웨이트(Kuwait) 오픈)에선 모두 '삼소노프' 선수가 승리했습니다. 가장 최근 대결인 2008년 12월 미국 킬러스핀(Killer Spin) 토너먼트 준결승전에서는 '첸치' 선수가 승리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요, '2009 모스크바 월드컵' 에서는 예선전과, 결승전에서 각각 두번의 대결을 펼쳐, '삼소노프' 선수가 모두 승리했습니다. 경기를 지켜보면 '삼소노프' 선수를 향한, 모스크바 탁구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의 함성 소리를 들을수가 있는데요. '첸치' 선수의 플레이를 지켜 봤을때, 관중들의 함성소리도 '삼소노프' 선수의 우승에 큰 역활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승 |
준우승 |
3위 |
4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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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소노프(벨라루스) |
첸치(중국) |
마룽(중국) |
오상은(한국) |
3,4위 전에서 '오상은' 선수는, 그룹별 예선전에서 4-3으로 이겼던, 중국의 '마룽' 선수에게 4-1(11-9,3-11,6-11,5-11,9-11)로 패하며, 아쉬운 4위에 머물렀는데요, 여태까지 4대 메이져 대회(ITTF 프로 투어 그랜드 파이널즈,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남자 개인 단식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던, '오상은' 선수로써는 이번 대회가 우승을 노릴 수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던것 같은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첸치' 선수와의 첫 게임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떠오르게 됩니다. 세계 탑 플레이어들이 만들어 내는 박빙의 승부에서 '가정'이란 존재할 수가 없겠지요. 이제 곧 오스트리아 '린츠(Lintz)'에서는 월드팀컵도 있을예정이고, 내년 1월이 되면, 중국 '마카오(Machao)'에서는 '2009 ITTF Pro Tour Grand Finals'도 개최될 예정인데요, 올해 '오상은' 선수의 전체적인 컨디션이 상승 곡선에 있는것같아, 마지막까지 지켜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아주 높을것 같습니다.개인적으론 덴마크 '로스킬레(Roskilde)'에 소속되어 뛰고 있는 '유럽 챔피언스리그(Europe Champions League)'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