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 거마산 기슭, 겨울 숲에서 만난 작은 생명들
만의골에서 만난 곤줄박이와 박새의 겨울 이야기
[한국아트뉴스=어랑] 인천대공원 후문 옆 거마산 기슭에는 매년 이맘때면 작은 새들이 찾아온다. 겨울 끝자락인 2월부터 3월 사이, 먹이를 찾아 나선 곤줄박이와 박새, 직박구리 등이 숲속을 분주히 오가며 겨울 숲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지난 29일 한국여행사진작가협회 사진작가본부 회원들은 이 작은 생명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인천대공원 만의골을 찾았다. 회원들은 나무 가지나 인조 꽃에 잣을 매달아 놓고 새들이 날아와 먹이를 가져가는 순간을 촬영했다.
새들은 사람들의 인기척에도 크게 놀라지 않았다. 어느새 이런 환경에 익숙해진 듯, 사람들이 가까이 있어도 곧장 날아와 잣을 물고 날아가는 모습이 이어졌다. 때로는 손바닥 위에 놓은 잣을 향해 날아와 먹이를 채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겨울 숲에서 새들의 움직임은 매우 빠르다. 이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서는 초당 1/3000에서 1/4000초의 초고속 셔터와 망원렌즈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진은 약 200mm 이상의 망원렌즈로 멀리서 촬영한다. 순간적으로 날아드는 새의 날갯짓과 착지하는 찰나를 담아내기 위해서는 빠른 연사 촬영이 필수다.
촬영 현장에는 매화나 동백꽃 모양의 인조 꽃이나 작은 소품들이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연출이 다소 인위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한겨울 먹이가 부족한 시기에 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선도 있다.
한편 자연을 해치는 방식의 촬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일부 비윤리적인 사례로 새가 날아가지 못하도록 묶거나 접착제를 사용하는 행위가 사회적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날 촬영은 그러한 방식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자연 상태에서 먹이를 찾아오는 새들을 멀리서 촬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한국여행사진작가협회 회원들은 매년 겨울이 되면 가평 잣을 준비해 거마산을 찾는다. 작은 새들과 교감하며 숲속에서 만나는 순간을 기록하는 것이 이들의 또 다른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차가운 겨울 숲 속에서도 작은 새들의 날갯짓은 따뜻한 생명의 움직임을 전한다. 인천대공원 거마산 기슭에서 만난 이 작은 생명들은 사진가들에게는 기다림의 미학을, 방문객들에게는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한국여행사진작가협회 사진작가본부
첫댓글 만의골 새사진 번개출사 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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