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제주에서 두달을 살면서 제주에 관한 열두가지 수다를 남겼었습니다
그 후에도 제주에 꿀단지를 묻어 놓고 온 듯, 자꾸 걸음을 하게 됩니다 전에 못다한 몇가지 수다를 덧붙여 볼까 합니다
13. 한라산 둘레길
천아숲길, 돌오름길, 동백길, 수악길, 사려니숲길 64km.. 걸어 본 숲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품 숲길이었습니다
한라산 둘레길에 갈때는..
반드시 손수 준비한 도시락 지참하기,
부드러운 흙길이 대부분이나 그래도 한라산이므로 돌길도 만만치 않아 힘들 수도 있으니 기왕이면 지나치다가 길가 노점에서 구입한 제주산 과일 가져가기,
돌오름과 시오름과 이승이오름도 힘들다 말고 반드시 오르기, 편백 숲을 만나면 시간을 멈추고 피톤치드를 폭풍흡입하고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나의 내일을 꿈꾸며 계획해 보기를 권합니다
그러다가 내키면 편백나무 사이를 돌며 춤을 춘들.. 그곳에서 만큼은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자유로운 시간을 누리기를요..
그리고 나서는 운동량이 은근히 많았을 터, 돼지고기로 체력을 보충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ㅎ
제주 시내에는 맛있다는 돼지고기구이 집들이 굉장히 많은데 시내 한복판에 있는 삼다가에 가보기를 권합니다 깔리는 반찬도 좋고 뭣보다도 초벌구이를 해주기 때문에 먹는데 속도감이 아주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ㅎ
14. 저지오름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등 이름난 오름들도 물론 좋지만 저지오름 또한 그에 뒤지지 않는 빼어난 매력이 있는 오름입니다 저지오름에서 내려다 보는 제주의 모습은 한라산 정상에서 보는 제주의 모습과 쌍벽을 이룬다고 합니다
저지오름을 오르는 숲길은 전국 아름다운 숲길에서 상을 받을 정도로 편안하고 아늑한 숲길입니다 깔딱이 전혀 없으니 쉬엄쉬엄 오르기에 좋습니다
저지마을회관 바로 옆에 있는 나들가게에도 들려 보십시요 주인 아주머니가 인심이 아주 넉넉하시고 입담도 좋으시니 뭘 사도 즐거운 시간이 되실껍니다 그분은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재주를 지니셨더군요~^^
저지오름만 걷기에 아쉬움을 느낀다면 저지곶자왈과 무릉곶자왈이 포함된 올레길14ㅡ1을 이어 걸으면 좋습니다 중간지점인 오설록 티뮤지엄에서 녹차 롤케익과 영귤차로 요기 하는것도 좋을듯..
요즘은 드디어 백서향(만리향)이 숲속 가득 진한 향기를 퍼뜨리기 시작할 때이니 향기에 흠뻑 취해보기를요..
저지오름 입구에 있는 카페
이렇게 이쁘게 꾸밈을 해놨고요
걷기전에 미리 이른 점심으로 수제돈까스를 드시기를 권합니다 가격도 착하고 맛도 일품..
15. 그리고..
1) 가파도나 마라도를 다녀올 때, 삼방산탄산온천을 다녀올 때, 올레11코스를 걸을때, 추사유배지를 들렸을 때..
산방식당에서 시원하게 밀면과 수육을 먹고나서 식당 입구쪽 길에 있는 호떡을 드셔보기를 권합니다
과일청과 견과가 들어간 맛을 강추ㅎ
호떡집
2) 서귀포 정방폭포 입구에 있는 이왈종미술관에 들려보기를 권합니다
관람 전에, 마당에서 평화롭게 살고있는 강아지들도 보고 알뜰한 텃밭과 살뜰한 꽃밭도 또한 유심히 둘러보기를 권합니다
서귀포 서귀동 근방은 두루치기가 유명한 곳이라지만 그보다는 선창가쪽에 있는 제주할망뚝배기에서 갈치조림을 맛보기를 강추합니다 다소 맛은 강하나 나름 강하면서도 동시에 깔끔한 맛이 나며 은근 중독성이 있는 마약갈치조림 입니다ㅎ
시간이 여유가 있고, 아직 봄동백은 이르고 겨울 동백이 끝나가고 있을 때라면, 위미리로 가십시요 바닷 바람에 날리고 있는 동백꽃도 보고, 흔치 않은 산당화도 보고, 카페 와랑와랑에 들려 범상치 않은 커피도 맛보며, 카페지킴이 수수와도 친해져 보고, 동백비누와 동백기름도 써보고 사는 것까지요.. 눈과 입이 동시에 호강하게 될 터입니다
참고로 수수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관계로 오후시간에만 카페에 나옵니다~^^ 수수는 나이 좀 있는 슈나우저입니다ㅋ 놀러온 사람이 카페 근처에 버리고 간 유기견을 카페주인이 데려다 키운 아이인데.. 창가 지 의자에 앉아 있는 폼이 정말 의젖하니 폼납니다
이왈종 미술관
산당화
위미리 겨울동백
*** 지난번에 소개한 카페 쉐올리비에는 매년 3월에는 문을 닫고 휴가를 떠난다고 합니다
첫댓글 정보 감사합니다.
읽어주시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해파랑 10코스 주상절리의 감동이 가라 앉기도 전에 마음 한켠 곱게 자리한 한라산 둘레길이 다시 그리워지네요.^^
감사합니다. 쇼랑님 ~~
덕분에 멋진 제주였습니다♡
아름다운 제주에서 정말 즐거웠던 걸음이었죠~^^
쇼리사랑님 멋지십니다. 저는 제주에 자주 들락거렸어도 이리 계획없이 빈둥거렸는데 다시 한번 시도 해 봐야겠어요.
계획보다도요 다니다 보니 그리 됬어요 먹는거 좋아하구요ㅎ
와!
쇼랑님 제주구신이더만~
제주에서 우리를 즐거움의 도가니에 빠지게해준 제주마니아
친절한 설명 곁드린 수다 땡큐^^
즐거움의 도가니에 함께 할수 있었음에 꽃보다 청춘 버전으로 감.사.하.다. 입니다ㅎ
저지오름과 올레 14-1 코스는 저도 강추합니다.
그건 그렇고, 쇼랑님 언제까지 제주도 구신하고 노시기만 하실 겁니까? 서울에는 발걸음을 안 하시기로 작정을 하셨나 봅니다.
서울에서 발걸음 합니다ㅋㅋ
늘 제주는 감동을 주는 곳이다보니..
아~~~제주 다녀온지 벌써20일...
거서 먹은 음식 간식거리 중 최곤
쇼랑님이 사오신 한라봉 호떡,지칠 무렵 한쪽만으로 기분 업되는 2마트 천혜양 ...덕분에 자투리시간 마져도 알뜰하게 보낼 수있었어요 감사했습니다 즐거웠구요~~담에 또 기회만들어요~~~^^
2마트 천혜양?ㅋㅋ
담 기회를 저도 벌써부터 고대,기대 많이 합니다
대충 눈에 낮익은 사진들~~ㅎㅎ
지금 열심 후기 작성중입니다. 해파랑길 다녀오고, 집 pc 버벅대서 속도가 안나네요.
즐거웠던 시간, 행복했던 그 길 다시 그립네요~~^^
하나 새로 장만하셔요
버는 사람이 더 무서버요ㅎ
후기, 기다리다 지칩니다
제주 다녀온지 한달 쫌 넘었는데,
쇼리사랑님 후기보니 또 가고파지네요.
담엔 참조해 봐야겠어요. ^^
다른건 몰라도요..먹는 집들은 자신 있습니당ㅎㅎ
쇼랑님 제주 한라산 둘레길 정말 아름다울것 같아요
그렇치 않아도 종로님과 계획중이예요
담에 기회되면 갠적으로 조언 한수다 부탁드려요 ..,♡
눼!!! 당연히 모는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한라산둘레길은 정말 아름답다 그 이상의 표현이 있을수 없는곳..꼭 다녀오셔요!!!
제주에서 두 달 보내시는가보네요?!
너무 부럽습니다.
전국을 다 돌고 싶은 욕심이지만 개중에 특히 욕심이 해파랑길 완주 해보는거고 제주에 가서 쇼리사랑님처럼 한.두달 느긋하게 지내면섶다 돌아보는겁니다.
이 글도 잘 기억해서 그럴 기회가 오면 열심히 사용해봐야겠어요.
너무 이쁘네요.
고맙습니다!!
아뇨, 작년에 두달이요 올해는 5,6월을 도모해 보는데 쉽지는 않을듯ᆢ출석부에서 길따란님 자주 만나서 반갑답니다 서울엔 언제쯤?
@쇼리사랑 고맙습니다.
기억해주셔서...
여름에 한번 나갈것 같은데 계획이 그렇네요.
가기전에 항상 결심사항이 되도록 많이 도보여행 따라가는건데 가서는 항상 이래저래 많이 못가서 와서 또 아쉬워하지요.
계획대로 봄에 또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낄따란 길따라 여름에 오시면 토로님 졸라서 아침가리 같이 가셔요 여름에 젤 재미있는길..
쇼랑님, 반갑습니다. 진정한 자유로운 영혼이십니다.ㅎ 완전 부럽고 언제나 제주도에서 그 자유로움을 맛 볼 수 있을꺼나~하여튼 따끈따끈한 정보 접수하겠습니다.
에효..먼 미쿡에서 댓글을요.. 새로운 생활에 즐겁게 지내시겠죠? 활기찬 피스님이 보고싶습니다!!!
@쇼리사랑 저보다 백배 활기찬 쇼랑님, 저도 보고 싶고 함께 놀고 싶어요. 우리 훗날을 기약하자구요^^
@피스메이커 네..훗날을 기약ㅋ 사극 같아요 몇일뒤에 피스님네 동네쪽에 가긴 가는데 워낙 땅이 크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