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사상의 정렬(整列) ☆
제사상을 차릴 때 외우기 좋으라고 붙인 이름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상차리기의 원칙에 해당합니다.
하나씩 살펴보면서 그 의미를 알아보지요.
제사는 산 자가 죽은 자를 초대해서 대접하는 잔치입니다.
산 사람들의 잔치도 그렇지만, 주최는 집주인이 하되
손님들을 후하게 대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입니다.
제사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손들이 집주인이고 조상들이 손님의 역할을 합니다.
귀한 손님을 상석에 자리하게 하듯이
중심이 되는 장소는 바로 신위입니다.
신위가 놓인 곳이 북쪽에 해당합니다.
하늘의 북쪽에는 북두칠성과 북극성이 있습니다.
이들 별자리는 부동의 자리입니다.
모든 천체의 움직임을 지키고 있는 한 점입니다.
신화적으로는 이곳에 옥황상제가 살고, 우주를 주재합니다.
우리가 상례에서 알아본 칠성판은
우리의 목숨이 이곳에서 왔고,
돌아갈 때 그곳으로 간다는 믿음을 상징한다고 했습니다.
북쪽은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자리가 제사상의 중심입니다.
이 자리에는 조상의 혼이 깃드는 신위가 모셔져 있습니다.
① 제 물 (祭物)
제사상은 신위로부터 절을 하는 자손 앞까지
4열 혹은 5열로 차려집니다.
그런데 다른 곳에서는 자손이 있는 곳이 1열이고
그로부터 신위까지 열을 세어가기도 합니다.
우리는 신위를 기준으로 해서 5열로 대접하겠습니다.
4열과 5열의 차이는 탕이 있는가 없는가에 따른 것입니다.
1열은 신위가 있는 곳이며, 밥과 국이 놓입니다.
만일 한 분이 아닌 여러 분의 조상을 모신다면
조상의 수만큼 밥과 국을 차립니다.
밥을 '메'라고 합니다. 메는 '진지 드세요'
할 때의 진지처럼 밥의 높임말입니다.
또한 국을 갱(羹)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한자말입니다.
그래서 밥과 국이 놓이는 원칙적인 자리를
'반서갱동(飯西羹東)'이라고 합니다.
반은 메(밥)의 한자말입니다.
신위(神位)에서 보았을 때
왼쪽은 동쪽이고 오른쪽은 서쪽이 됩니다.
② 둘째 줄 : 두동미서·적전중앙·어동육서
둘째 줄에는 전과 적을 놓습니다.
전(煎)은 부침개 같은 것으로,
생선·고기·채소 등을 얇게 썰거나 다져 양념을 하고
밀가루를 묻혀 기름에 지진 음식을 말합니다.
적(炙)은 생선·고기 등을 양념해서
꼬챙이에 꿰어 불에 구운 음식입니다.
산적이라고 하지요. 적은 중앙에 위치합니다.
이것을 적전중앙(炙奠中央)이라고 하는데,
옛날에는 술을 올릴 때마다
즉석에서 구워 올리던 제수의 중심 음식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머리(頭)와 꼬리(尾)가 분명한 음식은
동쪽으로 머리 부분을 두고
서쪽으로 꼬리를 향하게 합니다.
이것을 두동미서(頭東尾西)'라고 합니다.
주의할 것은 생선의 배는
신위를 향하거나 위를 향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머리와 꼬리가 동서로 향하게 한 것은
생명의 기운이 북쪽에서 생겨나
동쪽과 남쪽을 거쳐
서쪽에서 갈무리하기 때문에
그것을 나타낸 것입니다.
어류는 동쪽에 놓고 육고기는 서쪽에 놓습니다.
이것을 '어동육서(魚東肉西)'라고 합니다.
보통 동물의 서열을 들짐승, 날짐승, 물고기 순으로
가치를 매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럼 서쪽이 동쪽에 비해서 가치가 높은 것일까요?
방위에 무슨 가치가 매겨져 있겠습니까마는,
동쪽은 새로 생겨나는 방위이고
서쪽은 결실을 맺는 방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와 어른처럼
나이로 구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분류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③ 셋째 줄과 넷째 줄 : 건좌습우·생동숙서·좌포우혜
셋째 줄에는 탕(湯)을 올립니다.
'어동육서'에 따라 물고기 탕은 동쪽,
육류 탕은 서쪽에 놓고,
그 사이는 채소와 두부로 만든 소탕(素湯)을 놓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탕의 가짓수는
반드시 홀수로 해야 합니다.
홀수는 하늘이고 양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날짐승이나 물고기까지
하늘에서 생겨난 것으로 여겨
홀수의 영역에 둡니다.
그런데 땅에 뿌리를 박고 있는 것은 음에 속합니다.
따라서 소탕이 들어가면 홀수와 짝수,
곧 음양에 뭔가 변화가 생겨야 할 텐데
무슨 이유로 계속 홀수만 고수하는 것일까요?
과일도 그렇습니다. 땅에서 생겨났으니
짝수일 텐데, 무슨 이유가 있을까요?
어떤 분들은 홀수의 득세는
역시 남자 중심의 제사 구조에서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겠냐고 합니다.
짝수로 두어야 할 것조차도
홀수의 세력이 지배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설명이 틀리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보다는 제사는
길례(吉禮)에 속한다는 점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길례에 어울리는 수는 양수입니다.
양이 가진 속성은 기쁨이나 화목함에 더 잘 들어맞으니까요.
그래서 제사상은 홀수가 지배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넷째 줄에는 나물·젓갈·식혜·김치·포 등이 올라갑니다.
여기에도 기본적인 원칙이 있습니다.
마른 것은 동쪽에 두고, 물기 있는 것은 서쪽에 둡니다.
'건좌습우(乾左濕右)'입니다. 이것 역시 음양에 따른 것입니다.
동쪽에서 뜬 해는 남쪽을 지나 서쪽으로 건너갑니다.
이것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김치는 동쪽에 두고 나물은 서쪽에 둡니다.
여기에는 날것은 동쪽에, 익힌 것은
서쪽에 두는 원칙이 적용됩니다.
'생동숙서(生東熟西)'입니다.
데치고 무친 것을 익힌 것이라 생각한 것이지요.
기서 간장이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포는 서쪽에 두고 젓갈은 동쪽에 둡니다.
'좌포우혜(左脯右醯)'를 말하고 있습니다.
혜는 젓갈(어혜)을 말하지만, 지금은 식혜로 대신합니다.
④ 다섯째 줄 : 홍동백서·동조서율·조율이시
다섯째 줄에는 과일을 놓습니다.
홍동백서(紅東白西)는 붉은빛의 과일은 동쪽에 두고,
흰빛의 과일은 서쪽에 둔다는 것입니다.
이 원칙은 오행의 색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동쪽의 빛깔은 원래 녹색입니다.
붉은색은 남쪽에 속합니다.
그러나 동과 남은 양의 방위이기 때문에
붉은색을 동쪽에 둔 것입니다.
실제로 제사상에서 남쪽에 놓을 자리는 없습니다.
서쪽의 색은 흰색입니다. 이런 오행의 도식에 따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원칙은 '동조서율(東棗西栗)'입니다.
동쪽에 대추를 두고 서쪽에 밤을 두는 것입니다.
특히 서쪽에 밤을 두는 것은
율(栗)이란 한자의 모양이 서(西)와 목(木)을 합해 놓은 듯해서
서쪽에 두는 것이라 합니다.
'동조서율'에 대한 설명은 천문학을 따르고 있기도 합니다.
곧 붉은 해가 동에서 떠 서쪽으로 지는 것이
자연의 순리이기 때문에
붉은 대추는 동쪽에 두고
밤은 서쪽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서쪽에 두는 것이라 설명합니다.
또 다른 배열 원칙으로
'조율이시(棗栗梨柿)'를 들 수 있습니다.
조는 대추, 율은 밤, 이는 배, 시는 감을 말합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 과일들을 늘어놓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이시(梨柿), 곧 배와 감의 순서가 문제입니다.
지방마다 다르거든요.
그래서 생긴 속담이 '남의 제사상에 감 놔라 배 놔라 한다'는 것입니다.
다 알아서 할 텐데 쓸데없는 훈수를 둔다는 뜻입니다.
가례의 성격이 어떤지를 알려주는 말입니다.
보편적인 방법이 있지만
역시 가풍에 따라 융통성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과일의 개수는 과일이 땅에서 생겨난 것이므로
짝수로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제사가
과일의 개수를 홀수로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다른 견해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일 각각의 개수가 아니라
과일 접시의 수가 홀수인가 아닌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땅의 숫자가 잘 지켜지지 않은 것은
역시 홀수를 더 중요한 수로 생각했기 때문인 것은 아니었을까요?
첫째 열은 주된 음식입니다.
밥과 국이니까요. 둘째 열은 술안주입니다.
밥을 드시기 전에 한 잔 드시는 것입니다.
실제로 향을 피우고 술을 따라 올리는 절차가
밥을 먹는 절차보다 먼저 있습니다.
술이 있는데 안주가 없어서는 안 되겠지요.
그래서 둘째 열은 술안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셋째 열은 탕인데, 곧 찌개입니다.
우리의 밥상에는 국과 찌개가 나옵니다.
간단한 식단에는 둘 중 하나가 나오지만
성의를 갖춘 식단에는 둘이 함께 나옵니다.
국과 달리 찌개는
큰 그릇에다 요리해서 숟가락을 모두 담가 함께 먹습니다.
우리나라의 공동체적 심성을 볼 수 있는 요리입니다.
제사상에 찌개가 나온다는 것은
정성을 들인 밥상이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넷째 열은 밥반찬이 되겠습니다.
반찬을 곁들여 맛있게 밥을 먹습니다.
그런 다음 과일이 놓인 다섯째 열은 후식이 됩니다.
과일 중에서 제일 귀한 과일들을 한데 놓고 맛을 봅니다.
이것 역시 성의입니다.
과일의 꼭지 부분을 칼로 도려내는데,
이것은 과일을 놓을 때 균형을 잡으려는 목적도 있지만
껍질 아래 상큼한 과일의 향을 내어
조상의 혼이 더욱 생기에
감응하기 쉽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사상이나 귀한 손님을 모시는 상이나
그 차이는 거의 찾을 수 없습니다.
공손한 주인에게 후한 대접을 받은 손님은
다음번에 답례를 반드시 합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자손의 후한 대접을 받은 조상님은
자손의 앞날에 길한 일만 있으라는 복을 내려주고
세속의 삶이 평탄하도록 음으로 양으로 돕습니다.
수호천사의 역할을 한다고 할까요.
조상의 혼은 이승을 떠났지만
자신과 같은 기를 나누어 가진 자손들이 그립습니다.
그래서 정성 어린 자손들의 마음을 헤아려
천지조화의 과정에 참여하는 귀신이 되어
그들을 보우(保佑)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후손들이 제사를 모시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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