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유아교육, 여기 다 있네~
하반기 서울국제유아교육전 성료
코딩, 2018년 중·고 의무화 교육
국제화 위해 중국관 처음 마련돼
▲서울국제유아교육전은 국내 유아교육 전시회 중 가장 오래됐으며 내년에는 코엑스 C홀까지 확대 개최된다. 사진은 아이들이 MCA샌드(대표 조정용) 부스에서 조개껍질로 만든 제품을 만져보며 체험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 열리는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EDUCARE, 이하 유교전)’는 코엑스 C홀까지 확대해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유교전 전시 사무국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내 유아교육 전문 전시회인 유교전이 내년 하반기에는 더 커진다.
최근 상당수 전시회가 덩치를 줄이고 있는 추세임을 감안한다면 그만큼 장사를 잘하고 있다는 말이다.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던 유교전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260여 개의 업체가 참가해 850개의 부스 규모로 운영됐다.
매년 상·하반기 2차례 열리는 유교전은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최신 유아교육 또는 유아용품 트렌드를 선보이며 학부모들 사이에서 소위 ‘인기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한 학부모는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았는데 주변 아이들 엄마들의 추천으로 처음으로 방문하게 된 것”이라며 “실제로 둘러보니 교육 관련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게끔 구성돼 만족했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에 열린 유교전은 ‘국제화’를 시도하며 처음으로 중국관을 구성했다. 유교전에 참가한 7개의 중국 업체들은 미끄럼틀, 놀이방 등 시설물을 중심으로 한 제품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는 중국 내 유일한 유아교육전시회로 알려진 ‘중국유아교육용품전시회(SIEE EXPO)’ 전시 사무국과 10여 개의 부스를 서로 활용하자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난해보다 늘어난 업체로는 코딩관련 업체 4개사가 참가하며 소폭 확대됐다. 코딩은 사용자가 프로그램의 명령어를 사용해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것으로 의무교육이 시행된다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분야다.
영국에서 처음으로 의무교육이 시행됐으며 미국, 핀란드, 호주 등에서 차례로 도입돼 활용되고 있다. 아이들이 창의적인 사고를 하도록 도움 된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나라도 지난해부터 코딩 의무교육을 시행하려고 했으나, 아직 여건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현장 의견을 수용, 2018년 중학교 고등학교, 2019년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코딩 교육 전문 프로그램 업체 코딩앤플레이(Coding&play)의 이정석 본부장은 “코딩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핵심”이라며 “현재 유치원, 어린이집 등과 같은 유아교육기관에서 활용돼 아이들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 아시아 내에서는 코딩교육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교육열이 높은 중국 쪽에도 사업을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크래치를 활용한 상품을 선보인 (주)라고디자인(대표 하성용)도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미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되거나 여성 인기 아이돌 그룹 등이 사용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스크래치 나이트뷰’는 사용자가 펜 끝 하나로 밑그림이 그려진 검은색 판을 긁어내면 금색 야경이 드러나는 제품이다. 아이들이 색칠 공부할 때처럼 집중력을 요해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품은 국내 주요서점 베스트북 셀러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 일본 등에서도 팔리며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15만 개의 제품이 팔렸으며 25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라고디자인 관계자는 “유교전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유아교육 전문 전시회인 만큼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 국내외 전시회에 참가하게 되면 2~3부스씩 운영하는데 올해는 늦게 신청해 작은 부스로 배정받게 됐다”며 “내년에는 좋은 자리로 배정받기 위해 미리 신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교전 전시 사무국 관계자는 “유아교육 전문전시회의 테마를 가지고 있는 것은 전 세계 최초”라며 “올해 국제 세미나를 최초로 개최하며 국제화를 시도했으며 베트남에서도 유교전이 열리는 등 향후에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간무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