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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맨발로다니지마
Hi, Ladies and ............................ 여시들!
나는 2011년부터 2013년, 약 2년동안 호주워킹홀리데이를 갔다온 여시라구햄.
호주나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 등 여행기나 워홀기가 많긴 하지만 난 또 내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어서 도! 전!
벗뜨, 재미없음 짤없음 사진많이없음 글만 많음 주의 ㅡㅡ
이상하게도 팁이나 방법따위 없음 그냥 워홀 일기인듯 주의
내가 호주에서 본 한국인들도 엄청 많았듯이, 아마 여시 내에서도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갔다온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돼. 그리고 주변 사람들중에서도.. 왜, 요샌 꼭 본인이 안 가도
주변에 갔다 오는 사람이 엄청엄청 넘치잖아. 특히 호주워킹홀리데이가.
그래서 아마, 페북에서도 여시에서도 다들 봤듯이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거라 생각 돼.
내 이야기는, 아무튼 내 주관적인 이야기이기도 하고. 모든 호주 워홀러들이
이렇고, 또 저렇지 않다는 걸 명심해줬음 좋겠어.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거지
그럼 시작한다 >3<
1. 호주 워킹홀리데이가 뭐얌?.?
나는 어쩌다 보니 어느샌가 내 손에 호주행 비행기표가 쥐어져있었어. 누가 떠밀거나 그런 건 아니었어.
나는 그 때 입시준비를 하던 때였어. 준비하던게 집안 사정상 원활하게 준비할 수 있지 못해서 나는 그 때
스트레스도 엄청 심했고, 원래도 오락가락했던 감정기복이 더 심해져 있었어.
그러다 어쩌다가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갑작스레 가게 된 건데, 결정도 바로 했고, 결정하고
호주가기로 마음먹고 나서도 호주가기까지 나에게는 고작 2개월밖에 시간이 없었어.
호주가기로 마음먹은 그 순간에도 나는 워킹홀리데이에 워도 몰랐어
그 때는 그냥 힘들었던 입시준비에 조여왔던 스트레스와 부담감에 한국을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서 결정한거지.
어느 순간 갑자기 나는 호주에 가게 됐고, 너무 짧은 시간동안 정리도 준비도 해야했고 짧은 바이바이도 해야됐었어.
2. Welcome to Australia!
시간이 짧아서 그랬던지 나는 한국을 떠난다는데에 아주 작은 슬픔마저 느끼지 못했어.
그냥 신기하고 내가 외국간다는 것에 들뜨고 설레기만 했지. 내가 호주에 가는 목표는 별로 다른 건 없었어.
솔직히 영어도 아니었고, 돈도 아니었고, 영주권도 아니었고. 그냥 호주가서 놀다오자. 호주에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돌아오자. 그리고 솔직히 말하지만 난 호주에 가서 1년도 못 버틸 줄 알았어^^; 하지만
2년 꼬박 채우고 왔따........징한년^.6
XX년 동안(욕 아님) 외국 한 번 가보지 못한 내가 처음 한국 땅을 벗어나는 날, 출국장에서 엄마의 인사를 받고
귀빠지고 처음으로 헤어졌어. 하지만 난 전혀 슬프지 않았찌. 비행기 타기 10분 전, 엄마랑 전화하면서
엄마는 우는데 나는 신나서 방방뛰고 있었다........
호주에 도착해서는 솔직히 나는 여기가 외국인가? 싶었어. 물론 전부 영어고 전부 외국인이었는데
난 그냥 ...... 한국에 있는 영어마을 같은 데 온 것 같았어 쩝.
3. 새로 사귄 가족, 친구.
나는 참고로 호주 시드니에 갔어. 난 시드니에 도착해서 첫 3개월은 홈스테이를 했어. 어색어색하게
첫 인사하고, 나도 낯가림이 심한 편이라 흡.... 그래도 붙임성 좋은 가족들 덕에 빨리 친해질 수 있었땅.
나의 호주에서의 첫 집은 아파트였어. 동네는 North Sydney 쪽이었고. 부자동네여써....
가족은 부부였어. 오리지널 호주인은 아니었고. 우리 집은 매주 파티를 했어. 매주 우리끼리 파티를 하고,
2주에 한 번 정도는 주인들 친구들 불러다가 같이 밥 먹고, 바베큐도 하고, 술도 마시고 하는 렛츠파뤼타임~
친구들이 많이 놀러오다보니 그 때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귄 것 같아. 호주, 캐나다, 포르투갈, 콜롬비아,
필리핀 등등. 나는 그 중에서도 호주애들이랑 친했어. 왜냐면.... 호주 애들이 제일 나이가 젊었거든.
그렇다고 나이 많은 사람이랑 친구가 안 되거나 안 친해진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그나마 또래가 낫지^^;
홈스테이 주인들이랑도 놀러가고, 주인들이랑 친구들이랑도 놀러가고~
또 따로 친해진 애들이랑도 놀러다니고 재밌었엌ㅋㅋㅋ 그리고 한국인 친구들이랑도 놀러다니고~
그리고 나는 3개월 동안 랭귀지코스 수업을 들었어. 들어본 사람도 있을테고 모르는 사람도 있을텐데,
호주의 TAFE이라는 한국에의 전문대였어. 와.......... 난 랭귀지 코스 다닌 거 하면 영어공부는 하나도
기억 안나고 점심시간 때 Canteen(매점, 학교식당)에서 사 먹은 웨지감자밖에 기억이 안나.
존맛........ 그런 존맛이 없다 흑 칠리소스와 사워크림에 함께 찍어먹는 그 맛이란 하...
랭귀지 코스 끝나고 너무 먹고싶어서 다른 데도 많이 파는데도 학교 점심시간 맞춰서
찾아가서 사 먹어따.... 솔직히 내 영어실력은 아~주 못하는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잘 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외국인 울렁증 엄청 심함) 랭귀지 스쿨은 솔직히
도움이 안됐다. 도움 됐다면 1%....? (놀기 바빴음)
놀다보니 랭귀지코스 3개월이 끝났다고 한다....
4. 한인타운 = 그냥 한국
호주 도착해서 약 1주일이 지나서였나? 한국인 친구랑 같이 한인타운을 가보자고 해서 한인타운에 갔어.
시드니에는 몇몇 한인타운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甲 of 甲 이라는 Strathfield(스트라스필드), 일명
스트라에 갔다. 나는 역에 내리자마자 여기가 한국인지 호주인지 분간하지 못 할 정도로
충격에 휩싸였어.... @.@ 나는 솔직히 외국에 대한 뭐 그런 정보도 없었고, 호주 오기 전에
알아보고 온 것도 없었고, 그냥 첫 해외 발자국에 설리설리 했는데 두둥.
내 귀에 들리는 건 죄다 한국어요, 내 눈에 보이는 건 죄다 한국글자에 한국인이요.
안경점, 모닝글로리, 해장국집, 미용실, 슈퍼.... 죄다 한국인+한국어 였다고 한다.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돌덩어리가 내 머리를 내리치는 충격이었어.
난 그 곳을 벗어나면서 다시는 스트라에 오지 않기로 마음먹었다고 해.
물론, 그 후로도 많이 갔다. ^^; 한국음식 먹고싶거나 뭔가 필요한게 있을 때는 갈 수 밖에 없었어.
그렇다고 막 간건 아니고 그냥 안 가려고 노력은 했지.
물론 스트라스필드 말고도 이스트우드, 캠시. 그리고 이 곳들 뿐만 아니라 다른 동네에도
한인슈퍼는 하나씩 꼭 있었고, 한인식당도 기본 하나씩은 꼭 있었어. -3-
그리고 Town hall 과 Central (=City =시내)에도 한국인들은 바글바글.
호주는 한국인 바글바글 중국인 바글바글 흑형도 바글바글 백인도 바글바글 모두다 바글바글 에블바리 바글바글
5. 쉐어하우스
3개월, 랭귀지 코스가 끝나고 곧 이어 홈스테이와 계약했던 날도 끝나고 나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야했어.
홈스테이는 너무 비싸기 때문에 연장은 꿈에도 못 꾸고 그냥 쉐어를 찾기로 했어.
쉐어는 음, 한국인 쉐어와 외국인 쉐어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냥 말 그대로 한 집에서 쉐어하는 사람들끼리
이것저것 공유하면서 사는거야. 응사 신촌하숙에서 어머니의 큰손만 빠졌다 생각하면 돼.
보통 한국인 쉐어에서는 쌀, 주방세제, 인터넷이 제공돼. 외국인 쉐어는 인터넷비용을 따로 받는 곳도
있고, 제공하는 곳도 있고, 쌀을 제공하는 곳도 있고, 하지 않는 곳도 있고. 그냥 주인 마음이야.
호주는 월급제인 우리나라와 반대로 보통 주급제라, 거의 주급으로 계산하는데
쉐어는 보통 100불부터 비싸게는 250불까지도 해. 거실쉐어부터 독방, 2인 1실~4인 1실. 다양해.
닭장쉐어라고 들어봤는지 모르겠는데 한 집에 20명까지 사는 쉐어하우스도 있었어.
거실에 10명정도 많게는 그 이상까지 사는 집도 있었고. (=불법이야.)
내가 쉐어구할 때 봤던 점은 독방 혹은 2인 1실이어야 했고, 인터넷과 쌀은 기본제공되며 2인 1실일 때는
이층침대가 아닌 싱글침대 두 개여야 했어. 그리고 한국인 쉐어보다는 외국인 쉐어를 눈여겨 찾았고
외국인 쉐어라 할 지라도 한국인이 많은 동네는 왠만하면 아니었음 좋겠고. 스트라스필드, 이스트우드, 캠시는
절대절대 싫었어. 그 주변동네인 버우드나 벨모어는 차라리 나았지만 저 세군데는 쳐다보지도 않았어.
그러다 나는 Baulkham hills(버큼힐) 라는 곳에 외국인 쉐어를 구했어 운 좋게도^.^
하지만 그 곳은 트레인역따위 없었다. 버스타고 가야 했어. 호주 버스는 알림방송따위 없어. 젠장.
처음 가는 곳, 버스타고 간다면 눈 크게 뜨고 두리번 거리다가 주변인 것 같다 싶으면 바로 하차벨 누르거나
기사 아저씨한테 나 여기여기 갈건데 도착하면 말 좀 해주세여 하고 앉아있으면 돼.
한국에선 하차벨 누르고 버스 서기 전에 다들 우르르 서서 내리는데, 호주에선 그냥 여유롭게 앉아있다가
버스 정차하면 내려. 사람들이 급하지가 않아. 기사아저씨도 서두르지 않고. (물론 정차하기 전에 일어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아, 그리고 나는 호주에서 정말 좋았던 점이 횡단보도는 있지만 신호등이 없거나, 아예 신호등이나 횡단보도가
없는데 건너야 하는(=무단횡단...) 길에서 건너려고 차 정차할 때까지 안 기다려도 되는 거.
물론 그렇지 않은 운전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내가 차 기다리려고 걸음을 멈추기 전에 차가 먼저 멈춰주거나
내가 기다리고 있으면 지나가라고 멈춰줘. 난 그게 너무 좋았어. 힣....♡ 머쪄.
쉐어이야기 하다가 왜 갑자기..
아무튼, 내가 구한 쉐어하우스는 외국인 쉐어하우스에 총 5명이 거주하는 집이었어. 주인은 호주인 남자+포르투갈 여자였고
독방에 한국인 남자가 한 명 있었고, 내가 머무는 2인 1실 방에는 러시아여자 룸메이트가 있었어.
한 달 정도로 짧게 지냈지만, 다 같이 모여서 가끔 밥도 해 먹고 밖에 나가서 외식도 하고 즐거웠지.
마스터(= 집 주인)가 차 태워줘서 근처 카슬힐이라는 곳에 있는 Westfield(= 쇼핑센터)에 가서 장도 보고
쇼핑도 하고 눈누난나나~
참고로 이 곳에 지내면서 나는 아무것도 안 했어. 공부도 안 했고, 일도 안 했고, 놀았어^0^!
그러다 고민을 하게 됐지. 공부하기엔 돈이 없으니 일을 시작할까? 뭘 하지? 하다가 세컨비자에 또잉!
호주는 워킹홀리데이비자를 1년 주는데, 1년이 만기되면 고백홈 해야돼. 물론 비자연장 가능하지만.
관광비자나 학생비자로 전환도 가능하고 워킹홀리데이비자를 1년 더 연장할 수 있어.
연장하는 방법은 세컨비자를 취득할 수 있는 농장/공장/우프에서 88일간 일 한다. 혹은 불법으로 돈 주고 비자를 산다.
불법으로 돈 주고 비자사는 사람도 엄청 많아. 운 되게 안 좋으면 걸려서 돈 날리고 한국으로 빠이빠이
6. Wwoooooooooooooooooof
나는 우프를 가자고 생각했어. 우프, 농장, 공장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공장은 너무 힘들 것 같고
농장도 너무 힘들 것 같고 우프는 재미있을 것 같았거든.
우프는 뭐냐면, (보통) 시골의 가정집에 들어가서 그 사람들의 일을 도와주고 숙식제공 받는 대신 돈은 안 받고
일하고 세컨비자를 따는거야. 세컨비자 취득이 안 되는 우프도 많아. 그냥 체험하러 가기도 하고 뭐 그런거지.
나는 일단 우프를 가기로 마음먹고, 시티에 나가서 우프책을 샀어. 우프책을 사면 자기 멤버쉽 넘버가 있어.
그게 꼭 있어야만 해. 그리고 우프책 사용기간은 1년이야. 1년 지나면 빠이빠이.
우프책을 처음 펼치고 ............ @.@ 이게뭐야 왓더뿩
빽빽하게 작은 글씨로 영어만 있어. 그림 사진따위 노논노노노
지금은 비에 젖은 우프책을 버렸으므로 사진을 보여줄 수가 없어 미앙...
우프책에 보면 수백개의 집들이 있어. 어쩌면 수천개..?
지역별로 나와있으니까 찾아보고 글을 잘 읽어보고 내가 어디로 갈지 판단하는거야.
보면 대충 우리집 위치는 어디고 우리집에서 너는 이런이런 일들을 하루 몇시간동안 하면 돼. 그리고 우리는
이러이러한 것들을 제공하고 일을 하지 않는 주말에 우리는 이런이런 것들을 할 수 있어. 우리는
세컨비자를 너에게 줄거야. 우리에게 오렴. 니가 온다고 연락해주면 우리는 이 곳으로 너를 데리러 갈 수도 있어. 라고
기재되어있어. 주의할 사항 같은 것도 있고. 보통 하는 일들은 개인이 하는 농장, 텃밭, 집안일, 애기보기.
보다보면 우리는 게이 혹은 레즈비언이니까 양해바람. 우리는 벗고다니니까 양해바람. 담배피는 사람 오지마.
이런 주의사항 같은 것들도 있어. 내가 가고싶은 곳을 표시해놨다가 이메일이나 전화나 문자로
그 사람들에게 연락을 해. 그리고 안뇽 나는 누구누구야. 우프책보고 전화했어. 나 가서 한 삼개월정도 있고 싶은데
가능할까? 물어보고 오키도키하면 나는 그 곳으로 떠나는거야. 나는 한 열다섯~스무개의 집에 연락했고
내가 정한 곳은 브리즈번이 있는 퀸즐랜드의 선샤인코스트 지역이었어. 동네이름이 뭐였더라. 움부움부...?
뭐였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아무튼. 주인은 아줌마 아저씨에 딸이 두명이었어. 큰 애가 9살이었던가.
학교를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을 하는 애들이었어. 시골이라. 그런가? 집에서 나가려면 무.조.건. 차를 타야해.
그 집은 작은 동물농장이 있었고, 텃밭도 있었어. 소, 염소, 돼지, 닭이 있었고 키우는 강아지랑 고양이도 있었어.
내가 하는 일은 아저씨가 병에 소 우유 짜주면 뚜껑닫고 물로 병 헹궈서 냉장고에 넣는거. 그리고 염소 밥주고 염소랑 놀아주기.
그게 다 였고 플러스로 매주 일요일 새벽에 일요일마다 열리는 마켓에서 직접 짠 우유랑 텃밭에서 캔 야채들을
파는건데, 나는 계산해주는 일을 맡아서 했어. 그게 진짜 재밌었어. 다른 우퍼(우프하는 나같은 사람)들도 보고.
근데 그 곳에서 본 다른 우퍼들 중에 한국인은 한 명도 없었어. 일본인이랑 필리핀, 그리고 다른 나라 사람들은 봤는데.
아무튼 다 외국인이고, 또 매주 보는 사람들이라 인사도 하고 점심시간에는 주인아저씨가 돈 쥐어줘서 애들이랑
마켓에서 파는 거 사먹으러 댕기고~ 그런 하루하루를 보냈어.
아, 일은 하루에 딱히 몇 시간 했다고 볼 수 없는 게 그냥 놀면서 했던 것 같아. 아침에 일어나면
다 같이 밥 먹고. 염소 밥 챙겨주고, 아저씨랑 아줌마는 뒤에 텃밭가고. (텃밭가는데도 차 타고 가야해)
나는 그 동안 염소랑 애들 두 명이랑 놀고. 애기 그림그리는 거 같이 그려주고.
소 우유 짤 때면 아저씨가 소들을 우유짜는 곳?으로 몰아오는데, 진짜 개인이 하는 작은 농장인데도
소들은 엄~~~~~~~청 넓은 구역을 가지고 있어. 이래서 호주산 소고기가 좋은건가... 싶었어.
소들은 약 스무마리 조금 안 되는 것 같았는데 소들이 뛰어노는 곳은 진짜 울타리 끝에서 반대편 울타리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그리고 걸어서는 끝까지 가는데 한참 걸릴 정도로. 아저씨가 호루라기 같은 거 불면 소들이 막
걸어와. 나는 소들이 우유 짜러 오면 우유짜는 곳 문 열어주고 한 마리씩 집어넣어줘 ^.^;;
아무튼 그렇게 재미지게 일 했어. 체험 삶의 현장... 힘든 일은 하나도 없었어. 왓더헬은 그 다음 우프에서 나타났다.
나는 2개월 정도 후에 다른 우프로 옮겨갔어. 이유는, 첫번째 우프도 정말정말 좋았지만 더 많은 체험을 하고픈 나는
떠났지. 바로 근처 우프였어. 동네이름은 메이플톤. 애기들과 빠이빠이하는 날, 막내가 울어쪄. 흑.
슬프게 빠이빠이하고 이사 온 곳은 메이플톤. 아기자기한 동네였는데, 그 동네에서도 차타고 3분정도 갔어.
주인은 호주 할머니. 그리고 그 할머니의 오빠인 할아버지. 집은 따로따로였어. 내가 묵은 호주 할머니
집에서 2분정도 걸으면 그 오빠할아버지 집이었어. 할머니는 이혼하셨는데, 전 남편할아버지도 자주 놀러왔어.
싱기방기. 아무런 꺼리낌없이 자주 놀러와서 맛있는 거 해먹고 그러더라고. 포옹과 뽀뽀도 기본.(왜 헤어지셨대)
할머니는 바나나나무, 마카다미아나무, 망고나무 등 각종 나무들이 있는 땅, 그리고 각종 야채들이 있는
밭, 그리고 약 10마리의 양들이 뛰어노는 넓은 땅을 가지고 계셨어.
그 곳에서 내가 했던 일은 아주 넓은 그 땅에서 양들이 먹는 풀을 캐어 양들에게 주는 거였어.
단 하나뿐인 일인데도 불구하고 엄청 엄청 힘들었다. 풀들을 한웅큼 잡아채고 호미?... 낫?.... 같은 걸로
소ㅑㄱ소ㅑㄱ소ㅑㄱ소ㅑㄱ소ㅑㄱ~ 베어서 수레?에 담고 한바구니 다 차면 양들한테 갖다주는데
가지고 오면 약 10마리의 양들이 내가 울타리 문 열기도 전에 울타리를 가로막고 나를 반겨준댜....
너무 귀여운데 무섭따... 문 열고 수레 넣으면 풀들을 바닥에 두기도 전에 수레에 있는거 먹는다고 난리여.
하필 두번째로 옮긴 우프에서 여름을 맞았기에 뜨거운 태양아래서 나는 하루종일 풀을 캐서 양들을 ..... 먹여줬다.
그래도 노는 날에는 이웃 집에 가서 말도 타고 이웃 집 존잘청년들이랑 바다가서 서핑도 하고(난 무서워서 못하고 구경만)
바닷가 놀러도 가고 공원에 놀러도 가고 재밌었어.
그리고 가끔 할머니 야채나 과일사러 우프집까지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었는데 우프집에서 5분 정도 걸어야
큰길이 나오는데, 손님이 주문해준 과일과 야채들을 들고 큰 길로 가서 손님과 만나 건네주고 나는 돈을 받아오곤 했어.
아참, 앞에서 랭귀지코스 때 내가 영어실력 안 늘었다고 했는데 내가 영어실력이 그나마 좀 늘고 트이고 외국인
울렁증을 고어웨이 하게 만든 곳이 바로 우프야. 24시간 매일매일 외국인들과 함께 있고 한국인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고. 그리고 할머니랑 뉴스를 보면 할머니가 어려운 말들이나 내가 이해하지 못한 것들을
쉽게 설명해주고, 또 내가 영어일기를 쓰면 할머니가 봐주곤 했어. 그래서 여기서 영어실력이 늘었던 것 같애.
두번째로 온 우프에서는 약 한 달 반 정도 있었어. 그 후에 나는........ 왓더헬2 농장으로 갔다.
진짜..... 일기지? 글밖에 없지? 재미없지? 지루하지?
미안.
이런 글 처음 써봐. + 콧멍에 글 처음 써봐. 줄이기랑 요점포인트 정리하기 이런거 나 몰라...
정보따위 없어 걍 일기네 ^^;
다음 2편에서는 농장갔던 경험담이랑 랭귀지 트랜스퍼했던 경험담이랑
세컨비자 취득하고 레스토랑에서 일했던 경험담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야기를 쓸거야.
그리고 그 다음 3편에서는 없는 사진들을 긁어모아 조금이라도 보여주고
호주 워킹홀리데이의 오해와 진실을 써보려고 해. (나따위가^^;;; 뭘 안다고^^;;;;)
추가로, 호주 워킹홀리데이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쓰고 싶고.
글밖에 없는 지루한 글이지만 읽어준 사람이 있다면 너무 고마워 ㅠ.ㅠ
조회수 + 댓글수 없으면 난 다시 돌아오지 않을거야. 는 개뿔^.^
단 한 명이라도 읽어준다면, 도움됐다면 난 그걸로 충분해 ㅠ3ㅠ
여시 재밌다! 좋은 글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