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같은 속담이 있습니다.
엄청나게 큰 자라를 보고 놀란 사람이 솥뚜껑을 보고 자라인 줄로 착각을 하고 놀란다는 뜻으로 생겨난 속담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삿된 분들을 믿고 따르던 불자들이 나중에 삿된 줄을 알고 나면 속았다고 생각하여 오히려 청정 승가에 대한 믿음과 불교에 대한 신앙심까지 사라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지 못하게 되고 곁눈으로 보려고 하는 마음이 자리를 넓히게 됩니다.
이후부터는 자라를 보고 놀란 가슴이 되는 것입니다.
청정한 승가에 지극한 믿음으로 목숨바쳐 귀의하는 마음이 사라지게 되면 바름과 그름을 분별할 능력이 없어지고 아무나 믿었다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자신의 습업대로 판단하고 돌아서서 그곳을 향해 손가락질과 욕설을 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일들이 비일비재하고 있는 현실하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바르게 불교를 받아 지니게 되고 우리 불자들은 무엇으로 이정표를 삼을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로부터 선지식을 만난다는 것은 백천만겁난조우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요즘과 같이 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에서 선지식을 찾겠다고 조금만 노력하면 다 알 수 있게 되어 있는 공개된 세상이니까 고집만 잠시 내려 놓을 수 있다면 바르게 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넓어서 머리만 잠시 돌려도 지금까지 못보던 것들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무엇이든지 고집을 피우지 않고 놓을 수만 있다면 지금까지 놓치고 지나던 보배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성철 스님께서는 "중 보러 절에 오지마!" 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재가 불자들에게 바른 믿음을 갖게 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됩니다.
하물며 바른 불자라면 삿된 일을 마다 않고 행하는 사람을 스님이라고 믿고 따라서 함께 우를 범하는 행동은 삼가해야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른 믿음을 갖은 불자라야 바른 스승을 인연하여 바른 길로 나가게 되는 것이라서 이렇게 허물을 지었습니다.
우리가 다 함께 삿된 사람을 향한 맹목적인 믿음을 갖기 보다는 한번 쯤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기만 간절히 바랍니다. ()
첫댓글 ()
참으로 고귀한 말씀입니다...()
군사부일체라고 했습니다.스승은 정신을 깨우쳐 주느냐.피폐하게 만드는냐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자리임을 잊어서는 안되겠지요~
믿음!! 불교를 바로보는 안목.. 고귀한 말씀에 저도 간절한 마음 보탭니다 ~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