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하고 효율적이거나 지치고 불안하거나
기술이 몸과 마음을 업그레이드해 준다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강박적인 자기 계발을 탈피하는 새로운 시각
너 자신을 알라 - 자기 인식과 자기완성의 전통
소크라테스에게 자기 자신을 안다는 것은 자신의 앎이 아직 부족하고 배울 것이 여전히 많다는 사실, 즉 자기 지식의 한계를 깨닫는 것이었다.
특별한 나를 만들어야 한다 - 자기 자신에게 집착하는 사회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근대적 자기 몰두와 개인주의 서사는 장자크 루소가 자신만의 독특한 자아를 다루면서 시작된 것이다. 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태는 위험하다
자기 계발인가 자기 착취인가 - 감시 자본주의와 데이터 경제
느긋하게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 이렇게 인터넷에 예속되지 않는 것은 상위 1퍼센트만 누릴 수 있는 독점적 자유를 제공한다. 1년 내내 스마트폰을 보며 사는 삶은 99퍼센트의 데이터 노동자 프롤레타리아들의 것이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AI - 분류, 측정, 정량화, 개량
AI와 같은 디지털 기술이 도입되면서 우리가 자신을 이해하는 방식과 개선하고자 하는 자아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관계적 자아와 사회변혁
자아 계발 vs 서사적 자아로서 발전과 성장
다양한 자아 그리고 자기를 넘어서 : 타인 및 환경과의 관계 개선
또 다른 사회 : 사회 변혁 없이 자기 계발은 없다
결론적으로 말해 우리는 자아와 자기 계발에 관한 기본 가정부터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야 한다. 우리 자신에 대한 보다 관계적이고 정치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고대 사상이나 비서구권의 철학에서 배울 수 있는 이런 고찰은 오늘날 자기 계발 위기를 초래한 정치 경제적 이슈를 다룬다.
진정한 자기 계발을 원한다면 '자아'가 아니라 좋은 삶과 좋은 사회에 관심을 쏟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만 할 것이 아니라 경험에 기반한 지혜를 획득해야 한다. 타인, 비인간 존재, 기술에 대한 인간의 의존성을 충분히 고려한 관계적 관점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새로운 '우리'를 찾는 데 기여하며, 지금보다 더 나은 기술과 매체를 개발해야 한다.
우리는 인간에 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더 나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것이 이루어지는 날에야 비로소 더 나은 '자아'도 탄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