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高峰) 화상이 자신이 깨닫게 된 경위를 이렇게 술회한 적이 있다.
"이렇게 기특한 일이 있는 줄 믿지 않았으니, 일이란 뜻이 있는 사람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화상이 스스로 경험한 일이라, 진실하여 허구가 아니다. 도를 배우는 이들은 깊이 믿고 조금도 의심치 말아야 한다.
뜻이 있다는 것은 무얼 말하는가? 하나의 기술이나 하나의 예술만 해도 처음 배울 적에는 어려움을 감당치 못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자가 배우지 않고 포기하여 버리면 끝까지 공을 성취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의심치 않는 결정된 마음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결정심을 가졌으나 우유부단하고 느슨하면, 이 경우에도 공을 성취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 다음에는 용맹스럽게 정진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부지런히 정진하더라도 조그만 것을 얻은 것으로 만족하거나, 혹은 시일이 오래되어 지치거나, 순경(順境)을 만나 미혹하거나, 역경(逆境)에 봉착하여 타락해 버리면 이럴 경우에도 공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 다음에는 일관된 서원과 물러서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
고봉 화상은 일생을 바쳐 차라리 어리석은 자가 될지언정, 이 일착자(一着子, 본래면목)를 분명히 보기만을 애썼다. 이야말로 진정한 뜻이 있는 장부라 할 것이다.
고인이 "삼매를 이루지 못하면 설령 살이 터지고 뼈가 부러지더라도 결코 쉬지 않으리라." 하였다. 또한 "도가 설두(雪竇)만 못하면 다시는 이 산에 오르지 않으리!" 하며, "의단(疑團: 의심덩어리)을 타파하지 않으면 서원코 쉬지 않으리!" 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무슨 일인들 이루지 못하겠는가! 나는 매우 부끄러워서 감히 힘쓰지 않을 수 없다.
첫댓글 결정된 마음, 일관된 서원과 물러서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부지런히 정진하기를.
나무아미타불 _()_
의심하지 말고 염불수행에 매진할 수 있기를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