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17. 토요일
임은미(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예레미야도 두려워하다!" 예레미야 37장
어떤 분들은 내가 '십의 십조'를 한다고 하면,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하고도 내가 살아갈 수 있는지 의아해한다.
'십의 십조'란 내가 받는 모든 수입을 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이다.
내가 받는 월급, 강사비, 책 출판으로 받는 인세 그리고 품위유지비까지 모두 포함된다.
특히 "품위유지비"는 어떤 분들이 나에게 개인 헌금을 주시면서 반드시 "다른 사람 주면 안 됩니다. 선교사님만을 위해서 쓰세요"라고 다짐까지 받고 주신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런 헌금은 나 자신을 위해 꼭 써야 하는 지정 헌금이다.
나는 나름대로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부분에서는 백 퍼센트 지키지 못하는 것 같다.
나를 위해 쓰고도 남는 돈은 결국 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어떻게 십의 십조를 다 드리고도 살아갈 수 있는지, 그 비결이 있다면 몇 가지 예를 들 수 있다.
내가 한국에 나올 때, 어떤 분들은 "체재비가 필요하실 테니" 하며 헌금을 보내주시며 반드시 "남 주면 안 됩니다"라고 못을 박으신다. 이런 헌금은 교통비나 나만을 위해 사용하는 데 쓰인다.
또 어떤 분은 "꼭 옷 사 입으세요"라며 헌금을 주신다. 방송이나 순회 설교를 하다 보니, 유튜브에 설교 영상이 올라가기 때문에 같은 옷만 계속 입기가 조금 그렇다. ㅎㅎ
그래서 난 한국 나오면 꼭 옷을 산다.
어제 묵상에 내가 옷 사러 간다고 했더니 몇몇 분이 옷 사셔야 한다고 "지정 헌금"으로 보내주신 분들이 있다.
그 덕분에 필요한 옷들을 잘 살 수 있었다.
또 한 가지는 이번 한국 방문 때 숙소를 옮기면서 이불이 필요했는데, 예전 겨울에 누군가가 집에서 쫓겨나 담요도, 히터도, 아무것도 없다고 해서 내게 여분으로 있던 이불과 베개, 전기장판 히터까지 다 드렸다.
그분이 다시 집으로 돌아갔는지는 모르지만, 그분은 아무것도 나에게 돌려 주지 않았다.
당연
이불이 좀 부족한 상태가 되었다.
그런데 마침 어떤 이불 가게 하시는 분에게서 연락이 왔다. "하나님께서 계속 이불을 보내라는 감동을 주시는 데 혹시 필요하세요?" 하시기에 "정말 딱 필요할 때입니다"라고 했더니 너무 기뻐하시면서 이불을 보내주셨다.
하나님이 당신에게 주신 마음이 맞았다는 것이 더 기쁘셨던 것 같다.
또 다른 분도, 내가 이불에 대한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이불이라며 엊그제 보내주셨다.
그러니
필요한 이불이 정확히 필요한 때, 나에게 온 것이다.
택시 기사님들을 전도할 때 잔돈을 많이 드리는데, 때로는 5만 원을 드린 적도 있다. 그러나 항상 그러한 금액이 아니고 택시비 2만 원 정도를 제외하고 남은 돈을 드리는 방식이다.
누군가는 "왜 그렇게 많이 주냐"라고 하지만, 어떤 분들은 내가 묵상에 그 이야기를 올리면 "전도를 자신은 잘 못하는데 자기 대신 전도해 주어서 고맙다"며 전도 목적 헌금으로 따로 보내주시는 분들도 있다. 그래서 택시비와 전도비도 자연스럽게 감당된다. 놀랍지 않은가?
이런 예들은 사실 "빙산의 일각"이다.
결론은, 내가 십의 십조를 다 드린다고 해도, 내게 꼭 필요한 것은 때마다 정확하게 채워진다는 것이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십의 십조를 하라고 권하는 사람은 아니다. 사람마다 삶의 방식이 다르고, 가족 구성이나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자녀들이 다 장성해서 독립했고, 남편도 담배, 술, 게임, 노름 이런 것에 전혀 돈을 쓰지 않는 아주 경건한 목사 남편이다.
그래서 우리 같은 조건이라면 십의 십조를 하며 살아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아! 그리고 이렇게 10의 10조 하면 편한 것도 무척 많아진다.
어디 가서 강사비를 적게 받던 많이 받던 아예 안 받던 마음의 변화는 별로 없게 된다.
이유?
어차피 남 줄 거니까. ㅎㅎㅎㅎ
안 들어오면 안 주면 되니까 말이다.
이런 면에서는 돈 때문에 "일희일비"가 생기는 것이 아니니 아주 편하다고 하겠다.
우리말성경 예레미야 37장
18. 그리고 예레미야가 시드기야 왕에게 말했다. “제가 왕과 왕의 신하들과 이 백성에게 무슨 죄를 지었기에 왕께서 저를 감옥에 가두셨습니까?
19. 왕께 ‘바벨론 왕이 왕과 이 땅을 치러 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예언했던 왕의 예언자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20. 내 주 왕이여, 그러니 이제 부디 들으시고 제 간청을 받아 주십시오.
저를 서기관 요나단의 집으로 돌려보내지 마십시오. 제가 그곳에서 죽을까 두렵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순종을 참으로 탁월하게 잘한 예레미야 선지가가 사용한 단어 중 하나가 "죽을까 두렵습니다"라는 말이라는 것이 내 마음에 와닿았다.
예레미야가 이 상황에서
"나는 죽음도 두렵지 않소!
나를 차라리 죽이시오!"
이렇게 말하면 더 멋있지 않았을까?
그런데 그는 그의 인간적인 두려움에 대한 표현을 하나님의 말씀을 단호하게 증거하는 상황들 가운데서 표현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우리에게 "인간미"를 갖게 해 주는 그런 성경 구절인 것 같다.
나는 오늘 묵상 "일기 부분"에서 10의 10조를 하고도 나의 필요를 다 채우면서 잘 살고 있다는 간증의 글을 올렸다.
그런데 나는 과연 "재정에 대한 두려움"이 1도 없는 사람일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나는 미국 시민이다.
내가 나의 파송교회에서 퇴직하고 나면 나라에서 나오는 연금이 있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ㅎㅎ
그러면 미국에서는 있는가?
미국에서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세금을 내야 정년퇴직한 이후 나이부터 "연금"을 받는다.
나 미국에서 일하는가?
아니다!
나 한국에서 일하고 월급 받는 사람이다.
나 같은 사람 참 애매하다. ㅎㅎㅎ
남편이랑 내가 하도 "노후대책"을 안 하는 것이 안 되어 보였던지 내 바로 아래 동생이 변호사인데 우리 부부를 위해서 미국에 NGO 하나를 만들어 주었다.
여기로 들어오는 헌금으로 우리 부부가 월급을 받고 그리고 세금을 내게 해 주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렇게 우리 부부가 NGO를 통하여 월급을 받을 수 있도록 큰 헌금을 해 준 사람들이 내 멘티 헬렌 부부였는데 올해 두 사람 모두 조기 은퇴했다.
그러니 이 두 사람이 보내주던 헌금이 이전보다 현저하게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이제 그들의 월급에서 보내는 헌금이 아니라 그들이 받는 연금에서 10의 1조를 하는 것이니 말이다.
미국에서 이 NGO로 헌금을 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우리 고모가 넣어 주는 헌금 외에
다른 헌금은 모두 합하여 100만 원 미만이다.
그래서 내 월급을 깎고 이제 또 깎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나는 오늘 담임목사님과 면담이 있다.
내가 조기 은퇴할 것인가 말 것인가 상담을 신청해 두었다.
조기 은퇴라 함은 이제 내가 파송 받은 교회에서 나의 월급을 안 받게 된다는 것이다.
퇴직금?
그건 내가 지난번 한국에 발령받아 왔을 때 25년 선교사 일한 퇴직금 모두 받았다.
그 돈으로 나는 한국에서 차가 필요하다고 차를 샀다. ㅎㅎ
그러니 내가 올해 은퇴한다고 해도
나올 퇴직금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이것이 지금 나의 재정이 공급받는 통로의 현주소이다.
두려운가?
두렵지는 않다.
내가 예레미야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고 목숨을 앗아가는 그런 상황은 아니니까 말이다.
그러나 이런저런 생각이 나에게 없을 리가 있는가?
그래서 오늘 묵상 말씀에 예레미야가
"제가 그곳에서 죽을까 두렵습니다!"
이 말씀이 정겹게 들려져서 감사한 마음이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주님 언제 오세요? ㅎㅎㅎ
제 노후대책은 "주님의 재림"이라고 제가 쿨하게 말하는데
제가 나중에 행여라도
재정에 관하여
"아쉬운 소리"
하기 전에 오시면
저는 참 좋겠습니다.
통촉하여 주옵소서 전하!! ^^
주님 오늘은 담임목사님과 면담이 있습니다.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선택을 제가 하기를 기도드립니다.
"하나님의 뜻이 있는 곳이 저에게 가장 안전하다"라고 제가
저의 선교사 면접하는 날 한 말을
선교사의 삶을 마치는 그날까지 잘 기억하고 순종하기를 기도드립니다.
오늘은 나를 위한 상담을 제가 받아야 하고
이후
다른 사람의 앞날의 진로를 위해 내가 상담해 주어야 합니다.
그 이후에는 "만남 사역"!!
주님이 모든 스케쥴에 다 동행해 주심을 알기에
감사 감사~~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쁨을 넘어서 감동이 되시면 참 좋겠습니다.
암송 말씀
개역한글 빌립보서 4장
6.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작정서 점수: 100점
💕 사랑하는 그대여 💕
2025. 5. 17.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하는 그대여~
출. 석. 부르고 있습니다.
대답하셔야죠?
이 돈이라는 것이
맘몬 신이라고
알고 계시죠?
아마 이 땅에서 가장 강력한
우상이 돈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돈을
나의 노예 삼았다.
그러한 마음으로
제가 지은 책이 있죠.
제목은
“하나님 어떻게 쓸까요?”
입니다.
두란노서원에서 나왔습니다.
“하나님 어떻게 쓸까요?”
돈과의 전쟁이 어쩌면
너무나 많은 사람에게 있어
매일 같은 전쟁일 수도
있는데 여기에 사실 아주
강력한 팁, 탁월한 팁은
다른 것이 아니겠죠.
자족하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자족하는 마음!
없어도 감사
있어도 감사
자족하는 마음과 함께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
이것이 우리가 이 돈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모든 전쟁에서 완승하는
그대 되기를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축복합니다.
오늘도 그대의 최고의 날입니다.
(* '사랑하는 그대여' 말은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대사여'를 줄여서 말하는 것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