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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글을 남긴지 1년이 넘었는데 가끔씩 도움을 요청하는 메일이나 쪽지가 오네요.
입사하기 전에는 이곳에 있는 다른 분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궁금한 것도 많고 의욕도 있었고. 우선 어느 곳이던지 취업하는게 가장 큰 목표였으니까요.
좋은 분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짧게나마 제가 하는 일과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참고로 저는 작년 상반기에 D증권사에 입사한 입사 1년차 신입사원입니다.
1. 증권사 취업하려면 영어 꼭 잘해야 되나요?
영어 꼭 꼬집어서 토익을 잘해야 취업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토익점수가 어느 정도 되면 없는 것보다 서류통과하기 쉽고 지원자 스스로 마음의 안정은 되겠지요. 모 증권사의 경우 높은 토익점수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서류통과시까지는 도움이 되겠지만 그 이후에는 철저히 면접입니다.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본사의 직군에 따라서는 영어가 반드시 필요하겠지만 지점영업에 있어서 영어를 사용하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대학교 입학하기 위해서 수학을 배우지만 많은 학생이 대학교 이후에 수학을 하지 않는 것처럼 영어도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증권사의 해외진출이 늘어나면서 어학에 대한 부분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취업에 있어서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토익점수 기재하지 않았는데 자소서 신경쓰고 면접준비해서 현재 직장을 비롯해서 다른 곳에도 합격했던 경험이 있네요.
2. 증권사 취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정답은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학점, 학벌, 어학, 자격증 등 많은 부분을 이야기 하십니다. 물론 그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서류심사, 면접을 통해서 회사에 맞는 인재를 선발하기에 그런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그 사람의 열정과 자신감 그리고 조직과의 적합성 등 복합적인 면을 고려해서 선발합니다. 어느회사에서는 맞지 않는 사람이 다른회사에서는 선호하는 인재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보통 증권사에 입사하는 많은 분들이 타회사와 중복합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취업상황에서도 어느정도 적용된다고 할 수 있겠지요.
3. 지점 신입사원의 경우 어떻게 하루일과를 하나요?
회사마다 일과가 달라서 뭐라고 딱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그래서 제가 하는 일과에 대해서 설명드릴께요.
보통 출근시간은 7시 전까지입니다. 보통 7시 40분 정도에 시황회의를 하기 때문에 대부분 그 시간 전까지는 출근을 하는 편이구요. 지점별, 개인별로 편차는 있습니다. 신입사원의 경우 대부분 6시 30분을 전후로 해서 출근하고 있구요. 그럼 아침에 객장 컴퓨터 켜고 아침 시황회의 자료 준비하고 그날 매매할 종목도 보고 뉴스도 살펴봅니다. 그리고 40분부터 30분정도 아침 시황회의를 하고 전광판 켜고 고객들 전화하고 영업준비하고 이렇게 시작하지요. 그리고 3시까지는 매매하면서 고객들 상담도 하고 전화도 하고 3시 이후에는 ODS 즉 외부영업을 나갑니다. 관리고객을 만나러 가는 경우도 있고 공통계좌 활성화, 신규고객 유치 등 고객확보하기 위해서 뛰는거죠. 그리고 나서 5시30분 정도에 지점에 오면 영업활동계획서 작성하고 때로는 회식, 자기공부 등등 개인별로 차이가 납니다. 보통 집에 도착하면 9시 전후가 되는 거 같습니다. 물론 이것 역시 회사별, 지점별로 다르니까 참고만 하세요.
4. 약정은 어떻게 채우나요?
대부분의 직원들이 여러분이 흔히 알고있는 약정에 대해서 자신의 몫은 채웁니다. 보통 대형사의 경우 오프라인 기준으로 20~23억 수익기준으로하면 1,100~1,200만원 정도 하는데 최근 활황장에서는 성과급을 받아가고 있습니다. 개인별로 편차가 심해서 정확히 얼마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그럼 신입사원은 어떻게 고객을 확보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대형사의 경우 공통계좌 활성화와 신규고객 유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고객을 유치합니다.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은 증권사 브로커 역할을 그만둘때까지 필요하겠지요. 다만 그런 부분을 잘하냐 못하냐에 따라서 영업의 성과가 달라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즉 개인의 노력여하에 따라서 빨리 괘도에 오를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금 편하고 그렇지 못하고의 차이가 있겠지만 어차피 증권사 브로커라면 이런 부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5. 증권사 직원은 돈을 많이 버나요?
지점 영업만 놓고 봤을 때는 신입사원의 경우 타직종의 사람들보다 많은 돈을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있고 그런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단순히 높은 연봉만 보고 입사를 생각하신다면 다시한번 생각해보시는 것이 좋을거 같구요 각오가 되어있지 않다면 다른 직종을 찾아보시는 것이 회사를 위해서도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도 좋을거 같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과로 평가받고 성과가 높은 직원의 경우 그만큼의 보상이 따르는 곳이 증권사이기 때문에 각오가 되어있고 열정이 있는 분이라면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일입니다.
대충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이런 것들인거 같네요. 저도 작년 이맘때를 기억합니다. 희망과 열정을 가지고 입사했던 신입사원의 모습이 1년이 지난 지금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해보면 그때만큼의 열정은 아닌거 같네요. 어느 덧 조직생활에 적응하고 나 스스로가 나태해지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항상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기개발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곳이 증권회사입니다. 다시금 처음 입사했을 때의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취업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게 좋은결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죄송하지만 약정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으세요 ? 처음 신입사원이 가족, 친지 를 끌여들이지 않고 약정을 어떻게 채우는지 너무 궁금하네요.. 지점에서 일정량 띠어주나요 ? 아님 랜덤으로 전화해서 주식투자하세요~ 라고 하는게 영업인가요 ? 보통 신입행원이 20억정도 굴린다고 햇을때 주로 어떤식으로 약정 모으는지 절차 설명 부탁드립니다 ^^
과거에는 가족,친지를 끌어들이는 경우도 많았고 그래서 문제가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경우 거의 없구요. 설사 먼저 부탁해도 거절하는 편입니다. 보통 지점의 상황에 따라서 약정에 대한 것들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점실적이 좋으면 어느정도 해도 큰 무리가 없고 지점실적이 안좋으면 더 열심히 해야겠지요. 랜덤으로 전화해서 주식하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주식거래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접촉하는 것보다 기존에 매매경험이 있는 분들중 공통계좌 위주로 접촉을 하게 되구요. 금액이 크다고해서 좋은것은 아닙니다. 매매가 이뤄지는 1천만원짜리 계좌가 더 우량계좌일수도 있습니다.
무리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산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매매를 아주 잘한다고 하더라도 사람인지라 항상 성공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 동분서주 하시는 것입니다. 너무 걱정을 하시기 보다는 어느정도 각오가 되있으시다면 여러분이 입사해서 노력하는 만큼 성과는 나오게 됩니다.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헤피엔드님도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겠지만 저희 준비생에겐 초심을 다지게 하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증권사 전산직에 대한 정보가 너무없어요...전산직은 어떤일을 하는지..전산직 직원도 영업직원과 같이 어느정도 영업을 해야되나요? 그러니깐 어느정의 할당이 있는지 알고 싶고 보통 영업직원과 성과급에서는 차이가 있을것같은데 전산직 성과급은 어떤기준으로 지급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글 보니까 더더욱 가기 싫어진다.. 암튼 조언 감사
전산직에 대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알고 있는대로 말씀드릴께요. 전산직도 여러가지 업무가 있습니다. 시스템 개발업무, 네트워크관리, HTS 관리 등등. 인사발령이 나면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회사에서 배치를 하게 되겠죠. 전산직은 기본적으로 영업직이 아닌 관리직군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성과급은 조직성과를 받게 되겠죠. 회사의 실적이 좋으면 성과급도 올라갈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성과급도 적어지겠죠. 하지만 증권사 직원인만큼 금융상품 캠페인이 있다면 어느정도 할당되는 것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할당이 되는가에 대해서는 회사, 부서별로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