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신앙(가지리교회) 23-3, 명절 인사, 십일조
아저씨께 명절인데 교회 가시냐고 여쭈었더니 예배 가신단다.
연휴 시작하기 전, 은행에 들러 십일조 헌금은 미리 준비해두었다.
아저씨와 통화하고 삼아아파트로 향했다.
아직 내려와 계시지 않아 8층으로 걸어올라갔다.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다.
전화가 울린다.
“어디에요? 어디 있어요? 우리는 내려와서 기다리는데요.”
“두 분이 안 보이셔서 8층까지 올라왔습니다. 내려가겠습니다.”
계단을 오르는 동안 두 분은 엘리베이터로 내려오셨나 보다.
쇼핑백과 성경책을 들고 계신 배종호 아저씨와 그 옆에 나란히 서 계신 백춘덕 아저씨는 보자마자 환한 미소로 반겨주셨다.
“두 분, 예배 마치면 교회 차로 귀가하시죠?”
“예, 교회 차 타고 오면 돼요.”
“배종호 아저씨는 성경책이 있는데, 백춘덕 아저씨는 없으시네요.”
“나는 성경책 없는데요.”
“못 챙기신 게 아니라 아예 없다고요?”
“예, 없어요. 안 샀으니까 없지요.”
“그럼 성경책 사셔야겠네요.”
“예, 사야 돼요.”
예배 가시기 전에 미리 살폈어야 되는데 그러질 못했다.
가는 길에 조만간 기독교백화점에 들러야겠다고 아저씨와 이야기했다.
두 분은 교회 앞에서 내리셨다.
“목사님과 사모님께 명절 인사 대신 전해주세요. 성도님들과도 인사 잘 나누시고요.”
“선생님도 조심해서 가요.”
준비한 선물과 봉투를 들고 예배당으로 향하는 두 분의 모습이 형제 같다.
2023년 1월 22일 일요일, 김향
세심하게 살펴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
첫댓글 명절에도 예배 빠지지 않고 참석하시는 두 분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