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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들꽃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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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구 일흔 번째 봄 - 금계
김진수 추천 0 조회 93 15.04.03 14:5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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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5.04.07 11:33

    첫댓글 '일흔 번째의 봄'... 예순은 예절바르고 순한 듯 얌전하고 야든은 여하튼 든직하고 야물어서 그런지 일흔은 어감에서 '흥이 일어나는 듯' 봄 냄새가 많이 납니다...^^! 제 마흔 살 초입에 해남의 한 전교조 행사장 식당에서 선생님 자리로 불려갔던 적이 있었죠. 그날 제가 여쭸던 질문이 이거였습니다. "선생님.. 제가 사십이 넘고보니 하루에도 열번은 인생을 중얼거리게 되던데, 선생님은 오십을 넘기면서 어떠시던가요?" 했더니 즉설주왈 "훨씬 스무스하데." 하셨습니다. 제가 그 시절의 선생님의 나이를 열살이나 넘겼어요. 잘 모르시겠지만, 선생님은 제 인생의 나침반 같습니다.

  • 작성자 15.04.07 11:36

    늘 십년 앞선 시간의 여행을 앞당겨 머리오리를 고쳐보고 스킨도 바르며 표정도 지어보고 주먹도 쥐어보는 거울 같기도 합니다. 10년 앞당겨서 느껴보는 세월은 일방적으로 제가 선생님으로부터 편취하는 정신적 문화적 수익인 셈이죠. 건강하시어 여행도 음식도 벗도 다 풍족하시니 감사하면서 새삼 선생님의 일흔 번째의 봄을 축하해 드리고 싶군요... 진달래 벙긋 웃는 나무 아래 홀로 볼그레 달아오른 도톰한 입술이 봄바람처럼 기분 좋게 다가옵니다. 너무 쓸쓸해 마세요. 물껍질을 박차고 아득히 달덩이에 깃드는 물오리의 날개처럼 생은 시작도 마감도 없는 오롯 사선 하나! 아, 작렬하는 사월의 핑크빛 햇살이여!! 선생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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