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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_= 12시 40분이 되어버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아.ㅠ_ㅠ
20분 초과네요. 하지만 이해해주시길 바랄게요!!!!!
정말 오늘 올린다고 노력했습니다. 손에 마비증상이...ㅡ.,ㅡ..
항상 즐거운 하루 되세요.^0^ 안녕히 주무세요~
*60편 축하축하>_<!!....(퍼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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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편
"하..하..^^; 그렇구나."
아악!! 어떡하지!! 역시나 알약으로 바꿔달라고 했어야 했는데!!!
표정이 서서히 굳어지기 시작하고 어설픈 웃음마저 울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방을 나와버렸고 나는 다시 곰곰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으읏, 나도 가루약 엄청 싫어하는데-0- 후우, 시럽까지 싫어한다니!!!
시럽은 꽤 맛있던데.=_= 달달 하고 말이지. 어쨌든 나는 약을 식탁 위로 펼쳐놓고,
나에게 닥친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하고 멍하게 약만 쳐다보았다.
흰색의 가루약이 안 그래도 쓰디쓴 가루약의 이미지를 더 부각시켜주었고-0-
저절로 지푸려지는 인상에 다시 한 번 고통을 맛보아야 했다.=_=
어쩔 수 없지. 알약으로 다시 사오는 것은 무리일터이고-_-
(그 약국에 다시 한 번 더 간다면 설 비휴가 자기 아빠라며 다짐했던 은해였다.)
난 물컵 한 가득 미지근한 보리차를 부었고 숟가락을 쥐어,
가루약을 탈탈탈 모조리 다 물 안으로 쳐 넣어서 열나게 휘저었다.-_-
이판사판이다 이거야!!! 아프면 미각이 마비된다는 말을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
어쨌든 그 것을 이용해서 난 지금 가루약을 물 속에서 녹일 생각이었다.
녀석은 분명히 이 것을 보리차로 생각하고 마실터이고. 하하^0^!!
시럽은 달기 때문에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말 하지 않았나? 이판사판이라고.
시럽까지 숟가락에 짜서 적절한 양을 물 안으로 넣어버렸다. 우웁.=_=
-달그닥달그닥
요란스레 울리는 숟가락과 플라스틱 컵의 마찰소리. 플라스틱 컵은,
그래도 뿌옇게 보이는 약의 흔적을 조금이나마 없애보려는 나의 노력이었다.
냄새를 살짝 맡아보니 이상하게 형용할 수 없는 이상꾸리한 냄새가 났지만,
하는 수 없었다.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 심장을 다시 한 번 더 진정시켰다.
많이 보던 방문이 오늘 따라 더욱 더 굳게 닫혀 있는 듯 하였다.
만약에 들키게 된다면 나는... 상상하기도 싫어진다.-_-
"무..물마셔라-0-"
커다랗게 소리를 지르며 방 문을 차고 들어갔고 누워 있던 설 비휴 녀석은,
서서히 일어나더니 내가 건네주던 플라스틱 컵을 손에 쥐었다.
호아호아. 걱정하지 말자! 은해바다! 설마... 죽기야 하겠어?...=_=..서.설마...
입 안이 서서히 말라오기 시작했고 심장은 여느 때 보다 더 쿵쾅대며 지랄을 떤다.
설 비휴는 이런 나의 모습을 이상하게 쳐다보며 물을 꿀꺽꿀꺽 삼키고...
녀석의 목이 물을 삼킬 때 마다 내 심장은 더욱 말 할 수 없이 1cm씩 내려앉는 듯 했다.
물컵의 기울림이 절정에 다 달았을 때, 설 비휴 녀석은 컵을 옆 책상에 올려다 놓고,
다시 이불 속으로 쑤욱 들어가 버린다.-0-!!!!허거!!! 들키지 않았도다.ㅠ0ㅠ!!!!
"하..하..^^; 그럼 잘 자라-0- 내일이면 괜찮아 지겠지?"
재빠른 속도록 컵을 손에 쥐고 어영부영 방을 나와서 문을 닫을려고 하는 순간,
설 비휴 특유의 목소리가 방 안을 울리고........
"다음에 알약으로 사와라.."
-쾅
문을 닫고서야 뜻을 알게 되었고 얼굴이 화르륵 닳아 오르는 듯 하였다.=_=
알고 있었구나. 근데 일부로 먹어준 것인가? 흐음..;; 뭔가 켕기는게 있었지만,
일단 가루약을 싫어하면서도, 그리고 내가 물 안에 가루약을 탔다는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먹어줬다는 사실에 왠지 좀... 기분이 좋아지는 듯 하였다.
시계바늘이 5시를 가리켰고 자야할까 말아야 할까라는 고민에 휩싸이게 되었다.
비휴야 뭐 내일 학교를 안 가면 그만이지만 (아팠다는 변명이 있었기 때문에)
학교를 너무 많이 빠져버린 나로써는 내일 학교를 꼭 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출석 일수 부족으로 졸업을 못 한다는건 너무 끔찍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_-
남장을 1년 더 해본다고 해봐라. 난 여자로써의 정체성을 잃게 될 터이고,
남자가 더 이상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으으; 징그럽다 징그러워.ㅠ_ㅠ
"하아암~"
고민에 휩싸인 나의 입에서 하품이 커다랗게 튀어나왔고 아무래도 몸은 수면을-_-
원하는 것 같아서 소파에 드러 누워버렸다. 스르륵 감기는 눈.. 피로했나보네..=_=
(남 일 말하는 것 처럼 말하고 있음;)
서화가 잘 깨우니깐 서화가 깨워주겠지?! 일어나는게 좀 고달파도....
.
.
.
.
"은해♩ 해바다♪ 은해바다♬-0-!!"
달콤한 꿈에 젖어있던 나의 귀에 귀여운 남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고.=_=
눈을 살며시 떠보니 내 몸뚱어리에 앉아있는 오늘따라 유난히 스타일이 살아나는,
서화가 있었다. 무지개빛 손수건을 목에 칭칭 두르고 알록달록 튀는 색깔의
목걸이를 한 다음에 회색빛 머리칼을 쭈삣쭈삣 세우고 별 귀걸이를 한 서화.
구제 청바지를 입고 허리에 체인을 치렁치렁 달아놓고-_-
연분홍빛 티셔츠를 입은 서화의 모습은 누구나 깨물어주고 싶은 만큼 깜찍했다.-0-!!
잠이 확 달아나는 듯 하였고 갑작스런 서화의 화려한 외출복에 벌떡 일어났다.
"오늘 무슨 날이냐? 학교 안 가?"
오렌지 향기가 풍겨오는 서화의 몸-_- 차령이 녀석의 향수를 또 몰래 뿌렸구나.
차령이가 그 향수 얼마나 아끼는데 들키면 어쩌려고 저 지랄인지. 쯧쯧.
어쨌든 교복을 입고 있어야 하는 시간에 이렇게 휘화찬란하게 입은 서화가
난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고 녀석은 방긋방긋 웃으며 내 마음을 헝크려 놓는다.
아아. 정말 귀엽다.=_= 녀석하고 같은 집에 산다는 자체가 뿌듯해 지는 날이었다.
"오늘은 특별활동.>_<! 한달에 한 번 씩 하는거야!!"
"그러면 사복을 입는거냐?"
"웅웅.ㅇ_ㅇ! 수업 안 하구, 놀러가는거야!!"
아아... 오늘이 특별활동의 날이었구나. 모두들 전일제라고 하면 알 듯 싶은데...
내가 무슨 부를 들었더라? 내가 가입한 부서가 있었던가?-_-
아무래도 전학오고 나서 아무 것도 안 정한 걸로 기억하는데...
종이 한 장이 나에게 주어지긴 했다만, 다른 종이와 함께 구겨져
멀리멀리 날아갔다는 전설이 있는데...-_-... 어쨌든 녀석의 상큼발랄한 모습으로 인해,
하루 아침이 상쾌하게 시작되었다=_=! 기지개를 펴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니.
설 비휴 녀석이 양치질을 하고 있었다.-0- 어어, 다 나았나 보네..
역시 가루약이 효과 만점인가 보네. 하하,=_=... 하하...
어제가 기억이 난다. 화장실 문을 곱게 닫아버리고 다른 화장실로 달려갔다.
.
.
.
"은해야! 오늘 내가 코디해줄게>_<"
머리를 드라이기로 말리며 멍하게 앉아 있는데 그런 나의 앞에 불쑥 튀어나와,
코디해준다며 방긋방긋 웃는 여전히 적응 안 되는 서화 녀석이 있었다.
나는 무의식 적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코디라는 단어를 되새겨 보았다.
.....뭐?! 코디를 해준다고?-0-!!! 순간 나에게로 밀려오는 두려움=_=
난 너 같이 귀여운 스타일이 아니라서 너 같은 놈과 같은 코디를 한다면!!
나..난-0- 사람들의 욕을 얻어먹을지도 모른다고!!!!!!!!
"서..서화야, 사양하면 안 될까?=_="
"음, 이건 이렇게 하고! 와아!! 이거 예쁘다. 음.. 그러면~"
녀석은 정말로 내 말이 들리지 않는지 내 말을 곱게 씹어버리고,
열나게 장롱을 뒤지고 있었다. 저렇게 좋아하기도 하고 난 지금 녀석을 말릴
힘 따윈 남아나지도 않고... 가만히 머리를 말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손에 들려있던 드라이기가 사라져버린 것이었다.
헉-0- 드라이기가 공간 이동을 했다!! 너무 놀래서 얼빠진 모습으로 거울을 쳐다봤는데...
서화 녀석이 내 뒤에서 내가 쥐고 있던 드라이기의 전원을 꺼버리고,
고데기라는 것을 들고와 이리저리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얘가 미쳤나 정말!!
"뭐하는건데!!"
"이왕 하는김에 멋지게 하자!!>_<"
꼭 여자친구를 둔 것 같다. 나이트 놀러가기 직전의 계집애들을 상대하는 기분.
나도 오랜만에 여자의 기분을 느끼는 것 같았다. 비록 남자의 코디라도 말이다.
-_- 어쨌든 이젠 다 포기했다는 식으로 꾸벅꾸벅 졸고 있었는데.
"앗뜨거!!-0-!!"
"미안미안>_<"
그 것도 허용 못 하는 하늘의 계시였는가-_- 고대기는 나의 귀를 뜨겁게 달구었고,
나는 뜨거운 귀를 붙잡고 눈물을 머금어야 했다. 거울을 쳐다보니...-_-..
"...야... 이건 뭐야..."
"으음, 정말 여자같다.ㅇ_ㅇ 어떡해!! 여자같아>_<"
어느정도 풀어지려는 파마를 강력하게 다시 고데기로 말아버렸는지,
거울 속에는 파마를 한 여자가 앉아 있었다.=_= 정말... 여자같잖아.....
서화는 미안하다며, 그렇지만 아주 예쁘다며 자기가 코디한 옷을 들고 왔다.
이..이런... 이러면.. 이러면...=_= 혹시라도 은해바다라는 것을 들키면 어쩌지?!
남자 은해바다 말고 여자 은해바다 말이다.ㅠ0ㅠ!!
하지만 그럴 일은 없다고 보면 된다.-_- 여성틱한 면모가 없잖아 있었지만,
내가 보기에도 나는 남자 같았다. 남자행세를 하니 점점 외모가 남자로.........
헉-_- 그러면 내가 여자로 돌아오는 순간에는 완전 여장남자가 되어버리는건가?!
녀석은 나에게 검은 정장바지를 주었고 하얀 와이셔츠을 던져주었다.
그리고 심플하게 제작되어 있는 넥타이를 던져주며 입으라는 말과 함께,
화장실로 달려가 버린다. 많이 급했나 보구나...-_-...
녀석이 나에게 던져준 코디는 그다지 귀여운 스타일은 아니었고,
나는 쭈삣쭈삣 와이셔츠를 입고 바지를 입었다. 서화녀석은 시원하게 눴는지
개운한 표정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으응! 그러는게 아니야-0-"
그러더니 갑자기 인상을 찌푸리더니 끝까지 채운 나의 와이셔츠의 단추를,
두개 정도 풀더니 넥타이를 슬쩍 느슨느슨하게 묶은 뒤에 멋드러지게
와이셔츠를 장식하기 시작했다.-_-... 와이셔츠 소매는 대충 접어 올린 듯 했지만,
멋드러지게 올려졌다. 그리고 목에 은색목걸이를 채워주고, 귀에 굵은 은 귀걸이를 채워준다.
아아... 귀찮아..=_= 귀찮으면서도 그래도 한 편으론 어서 빨리 거울을 보고 싶었다.
녀석은 겉어 붙인 팔에 체인팔찌를 해주었다.
"....으..응>_< 너무 예쁘다!! 헝헝.ㅠ0ㅠ나보다 더 예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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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해바다, 남장하고 공고가다!? ※ 6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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