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인사들로부터 마당발로 통하는 유석쟁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AMP) 총교우회 사무총장. 그는 형님과 아우로 부르는 인맥만 각각 1500명, 2500명이다. 초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교보보험심사(주) 대표이사까지 역임하며 각 단체 명함만 13종, 직함은 무려 34개나 될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제갈공명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인생설계부터 대학 강의까지 빡빡한 일정으로 개인 시간을 갖기 힘들지만, 언젠가는 사회로부터 받은 은혜를 모두 되돌려주고 싶다고 한다. <정경뉴스>는 은퇴 후 이모작 인생을 통해 특이하고도 전설적인 인생사를 살고 있는 유석쟁 사무총장을 만나, 그가 살아온 발자취를 살펴보고 미래 인생관에 대해 들었다.
전라남도 영암군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유석쟁 사무총장을 힘들게 만든 것은 어머니의 부재였다. 중학교 시절 어머니를 여읜 뒤 학업을 중단하고 농사를 지어야 했던 그에게 손을 내민 것은 다름 아닌 큰형수였다. 서로가 넉넉하지 않은 시절이지만 11년을 따뜻한 배려로 친 어머니처럼 품어주었다. 이를 본받아 그는 신혼 때부터 누나 아들과 2년을 살았고, 고등학교 졸업 후 상경한 이복 여동생은 재수까지 시켜가며 교사로 만들었다. 이처럼 가까운 곳부터 보답을 실천하고자하는 그에게 가난으로 주변사람들에게 받은 은혜를 되돌려주는 일은 확고한 소명이었던 것이다. 그는 가난 때문에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수 없어 늘 학업에 목말라 있었다. 동대문상고를 졸업하고 2년제 서울교대를 나와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지만 안주할 수는 없었다. 주경야독으로 고대하던 4년제 건국대학교 행정학과를 만학으로 졸업 한 후 다시 한 번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우산이 되겠다는 새로운 인생목표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비전과 목표를 찾아 교보생명에 늦깎이 신입사원으로 입사한다. 사원과 기업의 목표가 동일시되면 이 모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듯이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그는 그 스스로에게도, 회사에도 많은 변화와 발전을 가져다주었다.
봉사전문 CEO 누구나 최고, 또는 일등의 자리에 쉽게 설 수 없다. 그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우리는 그들의 위엄을 존중해 주고 그들과의 사이에 틈을 두는 것이다. 하지만 유석쟁 사무총장의 가치관은 조금 다르다. 교보보험심사(주) 대표이사까지 지내는 동안 그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유 사무총장은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바닥부터 시작한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더 소통을 잘 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영업소 총무부터 주임, 영업소장, 과장, 부장, 팀장, 상무, 지역본부장 등 안 거친 보직이 없을 정도로 회사와 인생과 열정을 같이했다. 지점장도 5차례나 했고, 지역본부장으론 3군데나 총괄했다. 그렇게 신입사원으로 시작한지 20여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교보보험심사(주) 대표이사를 두 번이나 역임했다. 대표이사 퇴임직전 업적평가기준 2년 연속 A등급을 달성할 만큼 그는 전문적이다. 보험판매 전문가를 떠나 사람을 관리하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여기에 보험회사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27년, 그리고 3차례의 인사과장 경험이 그를 체계적인 조직 관리자로 성장시켰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얻어낸 산교육은 지금의 그가 13개의 명함을 가지고 있고, 34개의 직함으로 불린다는 것을 이해시킨다. 명함 뒤에 빼곡하게 적힌 직함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사소한 인연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진주 류씨 북부령공 경력공파종친회 사무총장, 재경향우회 영암군 이사, 군서남초교(영암) 사무총장, 구림중(영암) 사무총장, 청원중고(옛 동대문상고) 총동창회 사무총장, 서울교대 출사회 사무총장, 건국대 행정학과 사무총장, 고려대 AMP(최고경영자과정) 총교우회 사무총장, 전경련 산하 국제경영원(IMI) 글로벌최고경영자과정 54기 사무총장 등 사무총장만 15개. 이렇게 자신이 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 받은 은혜를 몸으로 뛰며 ‘봉사’로 조금씩 갚아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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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석쟁 사무총장이 고대 AMP 총교우회 행사 진행하는 모습. | 한편 유 사무총장은 전경련 IMI CEO과정 부부동반 워크숍에서 진행을 보며 50여명이 넘는 원우들 이름과 그 부인들의 성함, 생년월일까지 단한장의 메모지 없이 외워 소개한 적이 있다. 혹여 실수라도 할까 숨죽이며 지켜본 이 사건은 왜 그가 이토록 많은 책임을 맡게 되었는지 보여주는 한 예이다. 한두 번만 만나도 동문부부의 이름, 생년월일, 인적사항까지도 다 외우는 천부적인 자질이 친밀감을 더욱 높이는 것이다. 이처럼 먼저 다가서는 그에게서 거드름이나 과장은 보기 힘들다. 대한민국 최고의 CEO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도, 취미생활로 만난 산악회 같은 가벼운 모임에서도 그는 그저 봉사하는 사람일 뿐이다. 오히려 그 이상의 수식어를 불편해한다. 스스로를 낮추고 고개를 숙이겠다는 초심을 유지하기 위해 그런 수식어들을 경계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정치적인 야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봉사하는 과정에서 자칫 어떤 목적을 갖고 접근하지 않나하는 인식을 줄까 해서 걱정이 된다”고 화답했다.
독특한 취미활동 늘 바쁜 그에게도 다양한 취미가 있다. 모든 일에 경계를 두지 않고 어떤 일이든 먼저 도전해보려고 하다 보니 어느새 그만의 독특한 여가 생활이 생겼다. 사실 골프, 등산 등 여느 CEO들이 즐겨하는 취미들이 특별하지는 않지만 여기에서도 그의 나눔과 봉사정신은 계속된다. 그는 능력을 활용하면서 봉사를 실천해왔다. ‘가진 것이 별로 없어서 몸으로라도 때워야지’라는 소박한 생각과는 달리 그의 행동에는 진정성이 느껴진다. 한편 그는 골프에도 남다른 취미를 갖고 있다. 현재 고문을 맡고 있는 골프클럽Q안성은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선정으로 2010 한국 10대 뉴골프코스에 선정됐고 고품격 골프장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접근이 용이하고 에버랜드가 시공과 관리를 맡아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한 매력이 있지만 그의 탁월한 마케팅, 인적네트워크 관리 능력이 이를 더욱 빛나게 한다. 그중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그가 사무총장으로 있는 전경련 산하 IMI 글로벌최고경영자과정 54기이다. 현재 62기까지 그 역사가 오래되어왔지만 이처럼 단합이 잘되는 기수는 전무하다. 1000여명의 대한민국 대표 CEO들이 직접 참석하는 전경련 제주하계포럼에도 많이 참석하지만 총동창회 송년회에서는 매번 동문의 화합을 요하는 ‘최다참석상’을 받을 만큼 진기록을 남겼다. 이렇게 벤치마킹으로 삼을 정도로 54기가 타기수보다 월등히 단합이 잘되는 이유를 묻자 그는 임진혁 IMI 54기 회장의 탁월한 리더십의 결과라고 공을 돌렸다. 하지만 모든 조직에는 사무총장이 우리내의 어머니처럼 알뜰히 살림해야 잘되는 법이다. 이런 그를 임진혁 54기 회장은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자기 일처럼 이끌어 가는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임 회장은 또 “한번은 제주도에서 행사가 있었는데 모두가 꺼리고 힘들어 하는 일이였음에도 자비로 비행기를 끊어 해결하고 왔다”는 에피소드를 예로 들며 그는 모든 사람들이 잘될 수 있도록 봉사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모임 안에서 포용과 화해가 자주 그의 손에서 일어난다고 임 회장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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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석쟁 사무총장이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 | 사람이 많이 모이다보면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많은데 사회에서 성공한 50, 60대는 절대 틀에 맞춰지지 않는다. 그들에겐 성공의 철학이 뚜렷하게 있고 그 것은 아름답기까지 하다고 유 사무총장은 말한다. 그 개성을 바꾸려 하지 않고 인정하고 그에 맞게 맞춰주는 것, 그것이 참된 소통인 것이다. 설득, 호소, 유도하기가 그의 사람 마음을 여는 비결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그가 사람을 감동시키는 전문가라고 불리는 이유다. 이렇게 다양한 유 사무총장의 활동들이 다소 버거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은 소명을 가지고 이 일을 시작했고, 취미 또한 내가 가진 ‘봉사’라는 재능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매일 아침마다 ‘나누고, 베풀고, 봉사하고, 희생하고, 양보하며 살자’라는 5가지 원칙을 외치며 하루를 시작하는 그는 이것이 제2의 골든라이프라고 전한다.
강단에서 요즘 그는 현장에서 얻은 다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케팅, 인적네트워킹, 성과창출, 조직관리 요령 등을 강연하느라 바쁘다. CEO과정을 7개나 수료한 그는 2학기부턴 한양대 대학원 문화예술CEO과정 주임교수로서 강단에도 서게 된다. 그의 강연은 흥미롭고 살아있다. 교보생명 지점장시절 세일즈맨들의 정신자세와 사명감을 일깨워 탁월한 성과로 연결시켰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재 그가 직접 실천하는 봉사를 모토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의 강의가 가슴에 와 닿는 것은 그 안에 ‘진실’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톨스토이는 ‘다정한 벗을 찾기 위해서라면 천리길도 멀지않다’라고 했지만 세상은 조금씩 벗을 사귀고 함께하는 인생을 영유하는데 소홀해지고 있다. 이는 하루가 멀다 하고 급변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름’을 인정하는 것보다 내 입맛에 맞는 관계를 선택하는 것이 더 쉽기 때문이다. 경조사를 더 잘 챙기기 위해 꽃집을 차릴 정도로 사람에 열광하는 그는 사람을 하나로 만들고 소통되게 만드는 세상을 꿈꾼다고 말한다. 유 총장은 오늘도 꿈을 갖고 강단에 선다. “세일즈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세일즈는 모든 일에 기본이다. 결재서류를 올리는 것도, 조직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도.. 꼭 무언가를 팔지 않더라도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상대방의 마음을 열기위해서는 우리 모두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세일즈의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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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석쟁 사무총장의 각종 명함과 스케줄이 빽빽히 적힌 수첩. |
봉사하는 남편+내조하는 아내 오전 11시, 벌써 두 개의 미팅을 소화하고 온 그는 하루를 두 시간씩 끊어서 생활을 한다. 하루 최대 8개의 스케줄을 소화한다는 그는 수첩 빼곡하게 적힌 수많은 약속이 그에게 시간이 돈도 금도 아닌 사람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어떤 일이라도 힘든 것은 자신이 도맡아 성실하고 진실하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바쁜 그에게도 1남 1녀를 둔 행복한 가정이 있다. 서울시 교육청 장학사로 있는 고마운 아내 조희숙 여사, 그리고 아들 현호와 딸 현이 이렇게 네 가족이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자칫 가정에 소홀할 수 있는 그가 미울 때도 있고 불만이 생길 때도 있을 텐데 아내는 늘 헌신적인 내조를 자청한다고 한다. 또한 이해와 더불어 자녀들에게 아버지의 봉사정신을 배우라고 권유할 정도로 아내는 인생의 동반자요, 최고의 후견인인 셈이다. 그는 인재를 키우는 국가의 백년대계인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자로서의 꿈을 이루지 못한 자신을 대신하고 있는 아내가 대견스럽고 감사할 따름이다. 오늘도 그는 남다른 삶의 철학으로 늘 깨어있는 사람들이 있어 웃을 수 있다. 유 총장은 “언제부턴가 ‘주변’보다는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급변하는 사회풍토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들에게 ‘봉사, 사랑, 나눔,...’ 등을 실천해온 유석쟁 사무총장은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까. 유 총장은 오늘도 그동안 알아온, 그리고 앞으로 만날 사람들에게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인생철학으로 살고 있는 자신의 정신이 전파됐으면 하는 소박한 꿈을 꾸며 열심히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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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기사는 10월12일자 국내 4대 월간 잡지중 하나인 시사 월간지 " 정경 뉴우스 " 10월호에 실려 있는 글 입니다. 월간지 표지에서 김황식 신임 국무총리와 함께 우리 유석쟁 친구이자 동문의 얼굴도 함께 보실 수 있으며 또한 오늘 14일자 스포츠 서울 17면에 2010 Best Innovation 사회공헌 부문 대상자로 선정되여 사진과 함께 인터뷰 기사도 게제되여 있습니다. 자랑스럽고 뿌듯한 친구를 드디어 세상이 알아 보는것 같아서 참 기분이 좋습니다 동문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감사 합니다!
다시한번 유선배님의 나눔을 실천하고 봉사하는 모습에 존경을 표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활기찬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볼수 있기를 원합니다
선배님의 지나온 발자취가 감동 그 자체입니다
너무 존경스러운 선배님이십니다
저도 교보생명에서 근무한적이 있어 자랑스러운 선배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대단하십니다 그열정 계속 되시길 바랍니다
카페로는 이제야 봤습니다. 정경뉴스라는 잡지로 먼저 봤습니다...우리 청원의 자랑이신 쟁 박사님...정말 자랑스럽습니다...건강도 챙기면서 일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