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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 천병선 화백, 월출산 사자봉 절경 화폭에 담다...자연의 세계 반추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작품세계 선보여
월출산시리즈 사자봉 40호 작품
고향생각 고향추억을 담은 작품
회화의 세계 넘나든 30여년의 화업
월출산 기운만큼 작품에 드러난 힘
월출산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영험한 산이다. 신비롭다. 수려하다. 아름답다. 웅장하다 이런 수식어가 붙고 있는 산이다.
사실적이면서도 뭔가 추상적인 느낌을 주는 산이다. 몽환적인 신비로움이 드러나게 한 그림을 보는 듯하다. 형식과 틀을 벗어나 자유로운 연혼(連婚)의 시각을 나타내고 있는 월출산이다.
이런 월출산을 형식과 틀을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의 시각을 작품에 담은 그림이 탄생됐다. 바로 선암 천병선 화백이 그린 ‘사자봉’ 의 절경이다. 천 화백은 끊임없는 혁신, 그림의 반항자라고 할까? 그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작품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인간의 특징 중 하나는 생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에도 예술 작품을 창작하고 그것을 향유한다는 점이다. 작품에 끊임없이 창작하고 향유한다는 것은 그림의 세계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그는 죽음에 임박한 순간에도 붓을 놓지 않겠다는 화가인생을 고집한다.
그렇기에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고 했듯이 그의 예술의 삶은 영원하다.
‘예술은 변화이고 혁신이며, 쇄신하고, 일신하고, 파격이다’ 라고 설파한다. 예술가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결과물로써의 예술은 결국 그 작가가 느낀 감정의 흐름과 통찰을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그간 한국화, 문인화, 수채화의 분위기를 접목하며 몽환적인 터치와 따스하고 은은한 색감의 작품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안정감과 균형감을 느끼게 한 선암 천병선 화백이다.
월출산 사자봉을 그려낸 선암 천병선 화백은 “나란 누구인가” 라는 의문 속에 ‘자아시리즈’ 를 화폭에 담은 등 사자봉 작품을 완성했다. “나는 누구인가? 난 영암인이다. 난 월출산 정기를 타고 난 사람이다. 난 월출산이 내 삶이고 거울이다. 그리고 꿈과 희망을 낳는 곳이며 미래다” 라고 하면서 붓끝을 통해 선과 점, 그리고 담채로 먹물과 노랗고, 빨갛고 파란 물감을 통해 강렬한 이끌림을 선사하는 ‘월출산시리즈’ 를 선보이고 있다.
또 어느 순간부터는 외부의 대상 세계로 눈을 돌리며 ‘우리’ 라는 의미를 살피고, 이를 울퉁불퉁한 마티에르를 통해 화폭에 잡아내는 이야기시리즈로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들을 전달한다.
영암 월출산의 빼어난 자연과 공간을 화폭에 담는 작가에게 그림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붓으로 쓰는 생생한 기록이다.
화가의 섬세한 붓 터치, 화폭 위의 마법, 붓 터치의 비밀은 어떻게 예술의 감동을 만들어낼까? 명화 속 이야기는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한 획 한 획 섬세한 붓 터치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색감은 마치 마법과도 같다. 화폭 위에 펼쳐진 그림은 우리를 다른 세상으로 이끌어 감동을 선사한다. 선암 천병선 화백이 그린 월출산 사자봉 작품은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그 풍경의 모습은 세월의 흔적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화가는 붓으로 세상을 담아낸다고 했다. 화폭에는 인물, 풍경 등 그들의 영혼과 실상을 담는 공간이다. 붓 터치에는 화가의 생각과 감정이 담겨있고, 그 숨결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우리에게 같은 감동을 전한다.
선암 천병선 화백은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섬세한 붓 터치 특유의 맑은 색감으로 풍경화를 주로 그린 선암 천병선 화백은 전국 미술판에서 풍경화를 그린 작가로서 자리 잡았다. 그럼에도 천 화백은 지금까지 해온 그림 방식은 완전히 버리기로 했다.
어느 순간 풍경화를 그리는 작가들이 너무 많아졌고, 심지어 천 화백의 화풍과 비슷한 작가들도 생겼다. 원조를 고집하기보다 자신이 앞서서 변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처음에는 화선지에서 사용하는 먹물을 사용했다가 좀 더 변화를 주고 싶어서 먹물에 다른 물감을 희석하는 천 화백만의 특유의 방법을 고안해 작업했다.
월출산 사자봉은 선암 천병선 화백이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화폭에 투영됐다. 그는 고향의 산천들을 눈으로 그림을 그려봤던 것에서 그림 그리는 출발점이 돼, 천병선 화백 그림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사자봉 등 그가 그려낸 월출산은 마치 무릉도원(務陵桃園) 같다. 작가가 화폭에 구현한 월출산의 모습은 신비롭고 따뜻하다. 고향생각을 아름다운 월출산 풍경으로 치환(置換)시킨 작가에게 고향은 무한 가능성으로 비췄나보다.
신비를 자아내는 기암괴석과 바위 기생하는 소나무, 디지털로 구현하기 힘든 기이한 바위, 우람하게 뻗어나가는 소나무와 담백한 색감을 자랑하는 나무의 모습은 월출산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조연들을 수려하게 주연으로 환생시킨다.
“화가는 입으로 말하지 않고 붓으로 말한다.” “붓은 그림으로 말하지만, 화가는 정신으로 말한다” 라고 했던 선암 천병선 화백에게 월출산은 우주처럼 무한 가능성이 아니었을까.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눈썰미가 때론 풍성하게, 때론 아늑하게 구현되는 화폭에는 작가의 머릿속을 그대로 옮겨 놓은 투시경처럼 섬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선암 천병선 화백은 작품인 월출산, ‘고향생각 산천추억’ 에 대해 “어릴 적 보내며 경험했던 월출산과 계곡, 들녘과 강.천 풍경이 그림을 그리게 되는 계기가 됐다” 고 설명하며 “아름다운 자연을 눈에만 담는 것이 아닌 월출산 비경에 대한 많은 이에게 알리고 싶었다” 고 했다.
그림은 정직하지만,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해석을 낳는다. 그림에 나타나는 디테일은 작가의 배려심이 나타나고, 섬세한 붓 터치와 따뜻한 색감은 그리는 이의 심상이 투명돼있다. 조각처럼 흩어져있는 세상의 갖가지 재료들이 붓 끝에서 환생해 하나의 작품으로 살아난다.
선암 천병선 화백의 작품은 사회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도 그대로 재현된다. 국민 참여형 캠페인 덕분에 챌린지를 표현한 존경과 감사라는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천 화백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졸작이라는 야박한 평가를 내리지만, 세상을 번역해 화폭에 담는 천 화백만의 해석은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월출산 사자봉은 시각적 이미지를 통한 감정의 공감과 확장이다. 서정시 같은 작품의 이미지는 단순한 눈으로 보이는 사물을 묘사하는 것을 넘어 감정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여 독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감정의 폭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운무가 거치는 산이라는 이미지는 ‘희망과 낭만’ 을, 물이 흐르는 계곡은 ‘깨달음과 생동, 그리고 안정’ 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독자의 감정을 자극한다.
그래서 천 화백이 그린 사자봉은 시각적 이미지와 감정의 연결 시인의 서정시에서 독자의 감정을 자극하고 공감을 유도한다. 감정의 확장 시각 이미지는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감정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확장시키는 효과를 낸다.
또한 청각적 이미지를 통한 감정의 생동감과 현실감을 그려낸다. 시각적 이미지뿐만 아니라 청각적 이미지 또한 서정시 같은 그림에서 감정을 전달하는 소리, 음악, 자연의 소리를 이미지로 형상화하여 독자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감정을 전달하고, 시적 상황에 대한 현실감을 더한다. 예를 들어 폭포가 떨어지는 장면은 슬픔과 고독을,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는 희망과 활력을 표현하여 독자의 감각을 자극하고 감정에 몰입하게 만든다.
선암 천병선 화백은 자신의 작품에 시각적 이미지에 청각적 이미지도 가미한다. 더 나아가 미각적, 후각적 이미지도 곁들인다. 그의 작품은 살아있다고 한 게 바로 그런 서정시의 이미지들이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을 보면 정적인데 어딘가에 동적인면이 느껴지고, 거기에 맛과 향이 느껴지는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월출산 사자봉은 그저 단순한 작품이 아니다. 살아있는 생명체, 식물에서 느껴지는 것들이 다분하듯 그의 작품에서도 오감이 있는 생명체들이 꿈틀거린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매교동) 666-24 매교상가 B동 301호에 자리 잡은 선암 천병선 화백의 작업실, 초대형 작품들이 반갑다. 천 회백은 “한국화 산실이라고 보는 그런 작품이 탄생되는 공간입니다” 라고 한다. 그는 “여기 내 고향 월출산의 비경들이 재탄생되는 작업실로 월출산이 화폭에 담아내는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선암 작업실에서 월출산을 보다’ 라는 주제로 그려내고 있다” 고 했다.
한국화가 가진 선의 맛이 깃든 영암 월출산의 봄, 여름, 가을, 겨울,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며, “내가 나고 자란 고향의 월출산이어서 더 애정이 깊다” 고 했다.
앞전 ‘천하절경 만산홍엽 월출산’ 주제로 그린 ’작은골’ 을 그리고 나서 이번에는 천황사가 있는 40호(40CmX107Cm)에 달하는 ‘천하절경 기세등등 월출산’ 이라는 주제로 ‘사자봉’ 을 그려냈다.
선암 천병선 화백에게 영암 월출산은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경이 넘치는 최고의 창작산실이라고 했다.
영암 월출산이라는 곳이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정말 풍부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서 작가한테는 굉장히 흐뭇하기도 하고, 영암 월출산에 어떤 자부심을 만끽해도 되는 그런 좋은 공간이기도 한다고 했다.
구석구석 다리품을 팔아가며 붓으로 그려낸 풍경의 기록은 몇 차례의 전시로 세상과 공유했다고 했다. 근래 그려낸 사자봉도 좀 있으면 전시를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다가서게 할 것이라고 했다.
선암 천병선 화백은 이 시대가 변하기 전에 내가 조형 언어로 우리 것으로 먹으로서 한지로서 형상화시켜 놓으면 그게 아마 나의 역시고,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이지 않을까싶어서 월출산 사자봉, 청아한 물줄기와 우리 한국의 기운이 생동하는 바위산의 힘찬 것들이... 한국의 풍경을 재해석하고 영감을 가미하며 작업에 열중한다.
선암 천병선 화백은 “산과 들, 계곡과 강, 그리고 인간과 사물을 어울러서 월출산 비경을 한국화란 작품으로 승화시켰다는 것이 굉장히 좋고 좋은 그림을 계속해서 그리고 발전해나갔으면 좋겠다” 고 소망했다.
선암 천병선 화백은 고향 월출산 작품을 어루만지면서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아름다움까지 표출해서 내 고향에 있는 풍경, 월출산을 화폭에 담는 일이 그저 행복하다며 발길 닿는 곳, 소소한 공간이 작품이 된다고 했다.
선암 천병선 화백은 눈부시도록 아름답지 않습니까?
이 시대를 조망하는 그런 조형을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놓으면 훗날 내 자리가 조그마한 한 페이지에 있지 않을까?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길 위에서 만나는 모든 것이 나에겐 시대의 기록이자 최고의 풍경이라고 했다.
시실보다 비구상 또는 추상에 가까운 자연, 묵직한 선과 몸으로 본질 담아. 먹과 붓으로 그려낸 그림, 서양화 같은 생생한 질감 표현, 한국재료와 현대미술 접점 모색 이 방법으로 작품을 남기는 선암 천병선 화백이다.
동양의 표현주의가 꿈틀거렸다. 두꺼운 재질감으로 역동적으로 지나간 붓 자국과 내면세계를 표현한 자유분방한 선의 변주가 그랬다. 주재료는 분명 한지와 먹이다. 여기에 다른 물감이 가미되곤 한데, 한국화에 약간의 서양적인 기법을 더해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확장한다. 동서양의 접점 찾기, 선암 천병선 화백의 방향성이다.
그는 풍경화를 그린다. 산과 나무와 동물이 소재다. 영감의 원천 또한 자연이다. 그런데 작품은 비구상이다. 자유분방한 선의 반주가 사실적인 풍경화를 대신한다. 그의 선은 자연에 내재된 근원적이 기운의 시각적 표현이다. 그가 이것 또한 풍경이라고 했다.
산을 멀리서 보면 원경(遠景)의 풍경이 되지만, 산속으로 들어가면 중경(中景), 더 깊숙이 들어가면 근경(近景)으로 변한다. 원경, 중경, 근경을 풍경이라고 한다.
선암 천병선 화백은 매일 우리가 아침, 낮, 저녁으로 손에 쥔 젓가락보다 붓을 더 든다고 할 정도로 그는 붓이 24시가 그의 손끝에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다. 그 세월도 인생 반평생을 붓과 함께했다. 어릴 적부터 그림을 시작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손에서 붓을 놓지 않았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 “나에게 예술이란 것은 마음 속 욕심을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과 마찬가지였고, 자연과 더불어 호흡하며 이를 나의 영혼으로 표현해내는 것이었습니다” 라며 “초기에는 눈에 보이는 것을 재연해내는 구상 중심의 그림을 그렸다면, 이후론 점차 반구상에서 지금은 추상 미술로 발걸음을 옮겨가는 과정에 있다” 고 했다.
선암 천병선 화백에게 “최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라고 물자 왈 “자신의 작품이 관객들의 가슴에 얼마나 와 닿을지 화폭에 표현해낸 감정들에 관객이 얼마만큼 동화될 수 있을 지다. 때문에 이전에는 가슴에 따스함을 줄 수 있는 색을 많이 사용했다면, 지금은 강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색을 먹물과 적절하게 쓴다” 고 했다.
변화를 위한 변화가 아닌 자신의 마음 그대로를 담아냈기에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변화, 그것이 앞으로 선보여질 것이라는 선암 천병선 화백의 작품세계다.
선암 천병선 화백은 붓을 놓지 말고 자신의 내면세계를 그려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 또한 작가로서 항상 겸손하고 노력해야한다, 욕심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움으로써 관객들과 하나 되어 이야기할 수 있는 작가가 되는 것이 앞으로의 바람이라고 했다.
선암 천병선 화백은 “나의 고향 영암, 월출산 명산은 항상 내 가슴에 머물고 있다” 면서 “월출산 곳곳의 경치들을 화폭에 담아 영암의 문화예술 진흥과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자 함이며, 영암을 더 나은 도시, 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가는 데에 동행하겠습니다” 라고 밝혔다.
이번 월출산시리즈 사자봉 등 작품은 ‘담다 아름다운+소중한+행복한+희망을 담다. 그리고 나누다’ 주제로 새로운 기획전을 통해 대중 앞에 선보이게 하겠다고 했다.
손끝에 월산을 담은 선암 천병선 화백의 ‘월출산시리즈’ 는 월출산 작은 골에 이어 사자봉이 작품으로 탄생됐으며, 다음 작품은 어느 경치가 화폭에 담아질지 기대와 함께 설렘 하게 한다.
선암 천병선 화백은 작품에 서린 한국미술의 ‘담다, 잇다, 남다’ 라는 세 개의 주제 속에 한국화 작품으로 선보인다. ‘담다’ 는 다양한 관계 맺음에 대한 생각을 담는다. ‘잇다’ 는 한국화 작품을 통해 과거 화가정신을 잇는 시대정신을 화폭에 담는다. ‘남다’ 는 그림세계의 과정을 담은 기록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국화로 전통과 현대, 구상과 비구상 또는 추상으로 예술과 일상의 거리 좁히기를 시도한다. 선암 천병선 화백의 작품들은 그의 삶과 작업 세계를 조명하며 관객들이 자신의 미술을 새롭게 바라보는 창구를 만들고 있다.
선암 천병선 화백이 그린 월출산시리즈는 ‘바람이 부는 날에 월출산을 떠올려보자’ 라는 그의 특유의 감성으로 그가 예찬했던 고향 월출산을 떠오르며 작업실로 월출산을 옮겨놓고 화폭에 펼쳐놓아 물감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했다.
인위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을 적절하게 배합해 ‘모든 것은 변화한다’ 라는 자신만의 세계관을 아름답게 형상화한다.
붓 쟁이라는 말을 구지 하질 않아도 그 스스로 붓을 사랑하고 먹을 묻혀 화선지에 텃치하는 순간, 그 그림들은 신비로움으로 다가온다. 작은골의 만산홍엽, 사자봉의 당당한 기세 이런 작품에서 느껴지는, 단순하고 굵은 필치로 그린 월출산 풍경은 강렬함을 선사한다. 초현실적인 무의식의 세계에선 꿈틀꿈틀하는 월출산 자연의 생 에너지가 넘쳐흐른다.
회화의 세계 넘나든 30년의 화업
월출산기운만큼 작품에 드러난 힘
바람과 물이 흐르는 대로 자유로움
한국화로 나타나는 월출산의 비경
한사람이 닿은 예의 경지 경이로움
철학과 예술은 하나라며 추구하는
모든 과정이 날마다 참참 좋은 날
선암 천병선 회백은 이번 월출산시리즈로 사자봉을 완성하고 나서 지인들에게 작품을 보내면서 그들과 마주하는 작가의 글은 작품의 감동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예술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고움의 시선이 예술이다. 이 작품들은 고운 시선으로 작업한 결과물이다. 작업하는 과정은 즐거웠다. 어찌 보면 새로운 시도이고, 그 관점은 사랑이 깃든 예찬이었다. 무에서 유가 나오는 이치, 즉 요리조리의 할 도리, 참 법칙의 장이었다. 어느 선사의 말처럼 나에게 일상은 날마다 좋은 날이다.”
만산홍엽(滿山紅葉)의 작은골
기세등등(氣勢騰騰)의 사자봉
월출산시리즈는 ‘아름다운 비경 그리고 내 삶을 노래하다’ 이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