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얀,s 칼럼-
홍차를 마시면서 생각한다..
나는 차를 굉장히 좋아한다.
(여기서 차는 car가 아니라 tea며, 車가 아닌 茶이다..)
어울릴것 같지 않다고 갈궈대는 사람 많아도,
내가 차를 좋아하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차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차는...
여러분들이 짐작하고 알듯이...
역시 "홍차"다...
홍차를 알게 된것은 역시 얀 웬리라는 소설속 주인공에서이다..
내가 아니고 소설책 얀웬리가 홍차를 무진장 좋아한다길래..
중3때 한번 마신후부터 홍차는 진짜 내 생활습관이 되버렸다..
독서실에서의 따뜻한 홍차 한잔의 여유...
고1때는 학교까지 홍차를 가져와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을정도니,(--;)
나와 홍차라는 놈은 꽤나 오랜 친분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할수 있겠다.
모 홍차의 종류...&내가 마신 차들..은..
언젠가 올렸던 "얀 웬리의 홍차교실을 참고하라..
이참에 다즐링과 아삼티의 비교고찰을 써보고 싶지만..
칼럼과 어울릴것 같지 않아서 그건 다음으로 미루겠다..
홍차뿐만이 아니다.
커피까지는 맛구별이 가능한 편이고..
모 녹차야 좋아하는 사람 여기저기 많겠고..
둥굴레차,감잎차,홍화씨차,동규자차,등등..
차라는 기호식품은 내 생활에 있어서 어느정도의 청량제 역할을 한다 할수 있겠다..
율무차나 유자차...또는 코코아차등은..
제발 논하지 말자...--;
(보리차나 결명자차..이것들도 마찬가지)
오늘은 이넘의 차를 마시면서 생각해본다.
차라는 기호식품이 모가 그렇게 대단한 것인가..
사는데 있어서 별로 크게 필요할것 같지도 않는게 차이다..
담배나 술도 그런 기호식품에 포함되지만...
차라는 것은 그보다 훨씬더 중독성이 약하다..
좋아하는 사람들의 폭이 넓지도 않고...
그냥 체면치레용으로 마시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나도 처음 홍차마실때는 맛보다는 멋으로 마셨다--;)
그런데도 이넘의 차는...
역사상에 있어서 엄청난 사건들의 주범이 되었다.....
미국 독립전쟁의 직접적 원인이 되었던 보스턴 차사건..
아편전쟁중 영국이 중국에 아편을 판매한 이유가..
중국의 2대 수출품인 차와 도자기의 영국 수출이 영국의 대중국수출액을 지나치게 앞지르기 때문에..
(그나마 도자기는 차를 담기위한 용기란 이유로 판매된것이다!)
그것을 만회하고자 아편이란 극약을 판매한것이라는 건..
세계사 책 뒤져보면 나온다...
이러한 차에 대한 갈망은 아직도 계속되어..
영국 사람들의 홍차 밝힘증은 나보다 훨씬 심하여..
1인당 홍차 소비량이 1.5kg에 가깝다고 한다...
터키는 커피 제조법에 관련된 특허및 제조 기계만 200종류에 가깝다고 하니..
(비엔나 커피..그거 터키식 커피의 아류작이다..)
겨우 이런 기호식품에 불과한...
차에대한 인간의 욕망이란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꼭 필요한 물품도 아니고..
대단한 발명품도 아닌 것에 대한...
인간의 집착이 역사에 영향을 끼칠만한 전쟁을 두번이나 치뤘고..
지금도 남미의 커피시장을 둘러싼 게릴라들의 전쟁은 끓이지 않고 있다..
차라는 것은...
그냥 우리들이 앉거나..
그냥 누워서 한잔씩 마시며...
무엇을 생각하거나..
이야기할때의 간식으로 필요한 도구에 불과하다...
그러나 겨우 이러한 차 한잔때문에도..
우리는 끝없는 욕망과 욕심을 부리게 된다...
겨우 "차"에 대한 욕망이 이와 같은데...
그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지고 있는 물건에 비하여 볼때..
우리는 얼마나 추악한 욕심에 빠져있는가..
적어도..
차가 아직 발명되지 않았던 때에는..
차에대한 욕망이란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인가...
또한 이같은 유추로 인간의 발전을 부정적으로 볼때..
그로인해 파생되는 논리적 모순은 얼마나 또 복잡한 것일까..
그러나 그 모순점때문에...
또한 우리의 본질적 가치와 이상을 저버리기에는..
지나친것이 또한 아닐까..
이 둘의 경계사이에서..
우리는 적당한 선택을 내려야 하지만..
그 적당한 선택은...
그 속에서 또 얼마나 큰 딜레마를 가지는 것일까..
딜레마는...
우리의 삶속에서 불가피하게 느껴야 하는 것일까..
오늘의 결론은 4개다...
가장 먼저 들어야 할결론은...
홍차는 역시 실론티가 제일이라는 것이다...
(슈퍼에서 사는 실론티가 아니다...--+)
그리고 학교 자판기에서 파는 네스티는 과일향 홍차로써..
홍차라기보다는 그냥 홍차향 음료로 생각하는것이 무방하다는 것..
또한 커피를 너무 마시면 잠이 안온다는 만고의 진리와..
마지막으로..
누가 내게 얼그레이를 한잔만 사달라는 것이다...
..
카페 게시글
수필
생각.... (2001/1/21)
얀 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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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20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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