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을 둘러싼 80여 마을을 잇는 22구간 285km의 장거리 도보길.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연결해 트레킹이 가능하도록 환형으로 조성되었다. 2007년 1월부터
조사·설계·정비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하여 2012년 5월 전체 구간을 개통하고, 2014년부터 순환로를 포함해 22구간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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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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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지리산을 둘러싼 옛길을 바탕으로 크게 환형으로 조성된 도보길. 지리산 주변의 3개 도(전북, 전남,
경남), 5개 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21개 읍면 120여 개 마을을 잇는 285km의 장거리
도보길이다. 2007년 사단법인 숲길이 창립되어 조사와 설계를 시작한 이래 2014년까지 순환로를
포함 22구간 285km가 개통되었다.
목적
지리산 둘레길의 조성 목적은 장거리 도보길 조성으로 한국형 트레일의 전형을 만들고, 길을 통한 광역
단위의 자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있다. 걷는 길 조성을 통해 느림(slow) 지향의 문화를 확산하고,
이를 통해 국민들의 육체와 정신 건강에 기여하는 데 취지를 둔다. 무분별한 개발이 아닌 지역의 우수한
자연환경과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는 신개념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창출하는 것도 주된
목적의 하나이다.
원칙
조성 원칙은 옛길을 최대한 원형 그대로 두고 원래 있던 다양한 길(숲길, 임도, 강길, 제방길, 마을길)을
적극 활용하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두었다. 차량통행이 많은 아스팔트 길, 안전이
우려되는 위험한 길, 해발 고도가 너무 높은 길 등은 연결을 위한 최소한의 구간을 빼고는 제외시켰다.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지리산과 지리산을 아우르며 흐르는 강, 들녁, 마을을 보면서 걸을 수 있는 길을
선택했으며, 자연자원이나 고유한 역사 및 문화자원이 잘 보존된 지역을 중심으로 연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역사
지리산 둘레길은 2004년 생명과 평화를 추구하며 전국을 순례하던 사람들에 의해 지리산의 마을과 마을을
잇는 순례길이 제안되면서 비롯되었다. 오랜 논의 끝에 2007년 1월 24일 사단법인 숲길이 창립되었고,
지리산길 조사·설계·정비 사업이 시작되었다. 둘레길의 조성을 위해, 지리산을 둘러싼 곳곳에 있었던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들의 조사가 이루어졌고, 2008년 3월 지리산길안내센터 및
사무동이 완공되었다.
2008년 4월 27일 '지리산길' 시범구간(남원 산내~함양 휴천)의 개통식이 열렸다. 같은 해 10월 16일 남원
추가구간(인월 안내센터~산내)이, 2009년 5월 22일 남원 추가구간 및 산청구간이 개통되어 총 연장이
70km에 이르게 되었다. 2010년에는 하동구간과 구례구간의 설계와 조성이 이루어졌고, 2011년 5월에는
남원, 함양, 산청, 구례, 하동 구간을 포함하여 총 209.3km가 개통되었다. 2012년 5월에는 총 연장 274km의
환형 전체 구간이 개통되었고, 2014년부터는 순환로를 포함하여 285km 22구간의 운영이 시작되었다.
구간주천-운봉(14.7km)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장안리 외평마을과 남원시 운봉읍 서천리를 잇는 구간. 지리산 서북 능선을
조망하면서, 해발 500m의 운봉고원의 너른 들과 6개의 마을을 잇는 옛길과 제방길로 구성된다.
옛 운봉현과 남원부를 잇던 옛길이 지금도 잘 남아있는 구간이다.
운봉-인월(9.9km)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동천리와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를 잇는 구간. 오른쪽으로 바래봉, 고리봉을
잇는 지리산 서북 능선을 조망하고 왼쪽으로는 고남산,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운봉고원을 걷는 길로 옛 통영별로 길과 제방길로 구성된다.
인월-금계(20.5km)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와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를 잇는 구간. 지리산의 옛 고갯길
등구재를 중심으로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하고, 넓게 펼쳐진 다랑논과 6개의 산촌 마을을 지나
엄천강으로 이어지며 제방길, 농로, 차도, 임도, 숲길등이 전 구간에 골고루 섞여있다.
금계-동강(11km/12.7km)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금계마을과 함양군 휴천면 동강리를 잇는 구간. 지리산 속 6개의 산중마을과
사찰을 지나 엄천강을 만나는 길로, 사찰로 가는 고즈넉한 숲길과 등구재와 법화산 자락을 조망하며
엄천강을 따라 걷는 옛길과 임도 등으로 구성된 두 코스로 되어 있다.
동강-수철(12.1km)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동강리와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를 잇는 구간. 계곡을 따라 걸으며 산행하는
즐거움이 있는 산길로, 4개의 마을을 지나 산청에 이른다. 예전에는 장날을 따라 장사꾼들이 함양, 산청,
덕산을 오갔던 보부상 길이었다.
수철-성심원(12.5km)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와 산청읍 내리 풍현마을 성심원을 잇는 구간. 지리산 동쪽기슭의 지막,
평촌, 대장마을을 지나 산청읍을 휘돌아 흐르는 경호강을 따라 걷는 길로, 굽이치는 강을 바라보며 걷는
운치가 있는 길이다.
성심원-어천-운리(13.4km)
경상남도 산청군 읍내리 성심원과 단성면 운리를 잇는 구간. 웅석봉 아래 800m고지까지 올라가야 하는
힘든 오르막을 지나면 탑동마을까지 긴 숲속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풍현마을과 어천마을 사이의 아침재,
웅석봉에서 흘러 경호강에 오르는 어천계곡, 청계저수지의 풍광이 유명하다.
운리-덕산(13.9km)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운리마을에서 산청군 시천면 사리를 잇는 구간. 농로와 임도가 이어지며, 임도를
따라 걷다 보면 백운동 계곡으로 연결된다. 사리에서는 덕천강과 천왕봉이 멀리 바라보인다.
덕산-위태(9.7km)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사리에서 옥종면 위태마을을 잇는 구간. 임도와 옛길로 구성되어 있으며
낙동강수계인 덕천강을 지나, 두방산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이다. 남명 조식 선생의 유적이
구간 안에 있다.
위태-하동호(11.5km)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위태리와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 하동호를 잇는 구간. 낙동강 수계권을 지나
섬진강 수계권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수계에 따라 식생이 다르며 숲의 모습도 차이가 있다. 오대사터가
있는 백궁선원을 지나 인공호수인 하동호를 만나게 된다.
하동호-삼화실(9.4km)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 하동호와 하동군 적량면 동리 동촌마을을 잇는 구간. 청암면 소재지를
지나, 평촌, 관점, 상존, 동촌, 이정마을을 지나는 길이다. 개울을 건너 옛 학생들이 등교길에 넘어야 했던
존티재를 지난다.
삼화실-대축(16.7km)
경상남도 하동군 적량면 동리에서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 대축마을을 잇는 구간. 마을길, 논, 밭, 임도,
숲길 등 다양한 길들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먹점재를 넘으면 섬진강을 만나며, 화개 쪽의 형제봉 능선
풍광을 볼 수 있다. 악양면 대축의 문암송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하동읍-서당(7.0km)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에서 대축-삼화실 구간과 이어지는 서당마을을 잇는 구간. 대중교통으로 하동읍으로
바로 왔을 때 지리산 둘레길로 연결되는 구간이다. 부담 없이 산책하듯 걸으면 좋은 비교적 짧은 구간으로,
적량들판길과 차밭길을 지나게 된다.
대축-원부춘(8.5km)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대축리 대축마을과 화개면 부춘리 원부춘마을을 잇는 구간. 악양천 강둑길,
서어나무숲길, 평사리 들판과 마을길을 지난다. 축지교에서 입석마을로 가는 길은 평사리 들판을 거쳐
가는 길과 강둑길을 걷는 길로 나눠진다.
원부춘-가탄(11.4km)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부춘리 원부춘마을과 탑리 가탄마을을 잇는 구간. 지리산 고산지역의 산길로
이어지며 화개골 차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화개천에서는 하동의 십리벚꽃길도 조망할 수 있다.
임도, 숲속길, 마을길이 고루 섞여 있다.
가탄-송정(10.6km)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탑리 가탄마을과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송정리 송정마을을 잇는 구간. 대부분
숲속길이며, 길이 섬진강과 나란히 뻗어 있어 시야가 트이는 곳이면 섬진강 풍경이 보인다. 제법 경사가
있으나, 숲과 강이 있어 지루하지 않으며, 화개로 넘어가는 옛길로 이어진다.
목아재-당재(8.2km)
가탄-송정 구간 가운데 있는 목아재에서 당재 방향으로 연결되는 구간. 지리산 둘레길에서 벗어나 구례의
연곡사로 가거나 지리산 피아골 코스로 이어지는 길이다. 당재에서는 지리산 둘레길로 연결되는 구간이
없으므로, 둘레길 산행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목아재로 돌아와야 한다.
송정-오미(10.4km)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송정리 송정마을에서 토지면 오미마을을 잇는 구간. 농로, 임도, 숲길 등 다채로운
길들로 이어지며, 처음 1km정도의 오르막길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완만하고 숲길이 많다. 숲길이 끝나면
들판 사이로 이어지는 농로를 걷게 된다.
오미-난동(18.9km)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오미마을과 구례군 광의면 온당리 난동마을을 잇는 구간. 서시천과
섬진강을 따라 걷는 길로 백두대간이 시작되는 곳 중 하나인 용두마을을 지난다. 제방길로 이어지며
구례에 이르면 장터와 지리산 둘레길 구례센터에 이르게 된다.
오미-방광(12.3km)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오미마을과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방광마을을 잇는 구간. 전통마을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구간으로, 오미, 상사마을에서는 운조루, 곡전재, 쌍산재 등 고택이 있다.
례분지를 조망하며 농로와 숲길을 주로 걷게 된다.
방광-산동(13.0km)
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방광마을과 구례군 산동면 탑정리 탑동마을을 잇는 구간. 지리산국립공원
옆 임도와 마을을 잇는 옛길로 구성된다. 난동마을, 당동 화가마을을 지나면 조선시대 남악사터와
대전리 석불입상을 볼 수 있다. 구리재에서는 구례분지의 넓은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동-주천(15.9km)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과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을 잇는 구간. 지리산 노고단이 멀리 보이며, 산동면
소재지 원촌마을에는 산동장이 열린다. 계척마을에는 한국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는 할머니 산수유나무와
돌담길이 있으며, 편백나무숲을 지나 밤재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