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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향기의 2003년 지리산 종주기...
(F11을 누르고 보신 후에, 다시 F11을 눌러주시기 바랍니다)2003년 8월의 시작에서... 화엄사-노고단-뱀사골대피소(비박)-벽소령대피소-장터목대피소(비박)-천왕봉-장터목대피소-백무동
구례로 향하는 기차... 9개월만이구나...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 이 맘을 아는지 화창한 하늘은 녹색의 산야를 한껏 비추고 있다.
구례구역에 도착... 시원하던 기차에서 내리니 마치 이것이 폭염이라는 것을 보여주듯 구례는 더위로 나를 맞는다.
버스를 타고 화엄사로 이동했다. 3천원의 입장료가 비싸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끔은 소중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우선순위가 내 안에서 잘못 설정되어 있다는 걸 느낀다.
화엄사 각황전(華嚴寺 覺皇殿)... 국보 제67호. 각황전은 조선 숙종 때(1702년) 지었졌는데, 각황이란 부처를 깨달은 왕이란 뜻과 부처의 사상을 깨달았단 뜻이라 한다.
화엄사 경내의 담장이다. 높이를 맞춰 차곡차곡 쌓은 돌 하나하나, 그리고 그 위에 얹은 기왓장에서 만든이의 정성이 느껴진다.
절을 나와 잠시 시원스레 흐르는 계곡에 시선을 둔다. 무거운 등산화를 벗어 던지고 잠시라도 발을 담그고 싶다...
지리산 종주의 그 시발을 알리는 이정표... 천왕봉까지가 32.5Km로 적혔다. 계산해 보면 이정표마다 거리가 다르고, 시중에 나와 있는 지도마다도 거리가 다르게 적혀있다. 손수건은 더할 나위 없다. 아뭏든 정확하지 않더라도 보다 긴 거리로 표시되어 있는걸 믿을수록 만족감이나 성취감은 더해진다... ^^
마치 산책길처럼 보이는, 화엄사에서 시작되는 종주의 출발길... 가득한 녹색의 대숲에 이는 바람 소리가 마냥 시원하기만하다.
국수등... 한자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여기가 왜 국수등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아도 그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여기서 기인(?)을 만났다. 지게꾼 같은 걸음걸이로 높이가 1m는 훌쩍 넘어 보이는 배낭을 짊어지고 오는 아저씨 한 분... 이 배낭의 키가 이토록 큰 이유는 배낭이 원래 큰 탓도 있겠지만, 그만큼 많은 짐을 담았기 때문이다. 무엇을 이리도 많이 담아 오셨을까? (뱀사골대피소 위 화개재 쉼터에서 비박할 때 이 아저씨 바로 맞은 편에서 비박을... 배낭에선 왠만한 살림살이가 다 나온다...) 작년에는 화엄사에서 노고단까지 여기서 한 번 쉬었었는데, 이번에도 그럴 수 있을까? 이 기인의 등에 얹힌 배낭에 비하면 작은 보조가방을 들고 가는 나는 힘을 내지 않을 수 없다.
꽃이 벌 한마리를 태우고 있다. 통통한 이 녀석은 내가 저를 찍고 있는 줄도 모른다. 아니 자신이 지금 모델이 되고 있는 줄 알고선, 포즈를 잡아 주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벌이 꽃에 내려 앉기 직전의 모습도 찍었는데, 카메라 기능의 한계인지, 아니면 내 사진 찍는 실력의 한계인지 벌을 선명히 담아내지 못했다.
바위 사진은 없지만 멀찌감치서 바라다 보니 눈썹처럼 생긴 것도 같다. 답을 보고 봐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드디어 노고단에 이르는 준포장도로에 도착... 휴우... 노고단대피소까지 아직도 1km나 남았다고 생각할 수도, 화엄사에서 벌써 6km나 올라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쨌거나 남은 1km미터... 빨리 가서 점심 해먹을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화엄사에서 출발하는 이들이 하는 말 중에 하나... 여기서 힘이 쭉 빠진다 한다. 등산로 자체가 가파르고 종주산행의 첫날이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여기에 이르면, 운동화, 샌들, 뾰족구두 등등의 신발과 평상복, 운동복, '운이 좋으면' 심지어는 정장차림까지 보게 된다. "어머, 여기서 올라오는 사람들도 있네...!!" 라거나 "여기도 길이 있구나. 화엄사 가는 길이네~!!" 라고들 한다. 올라오는 길에서도 물병 하나가 짐의 전부인 사람들과 종종 함께 한다.
노고단 대피소... 역시 휴가철이라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물통도 새로 채우고, 화장실에서 볼 일도 보고, 자외선차단 로션도 덧바르고, 그리고 한참을 쉬고 나니 점심을 해서 먹고 다시 출발하는데까지 거의 두 시간 가까이 걸렸다. 이번 종주 산행이 "세월아 네월아"가 됨을 알리는 전주곡이었던 듯 싶다.
배낭을 내려 놓고 쉬거나, 식사후의 출발 때가 제일 힘이 든다. 노고단대피소에서 멀리 노고단이 보이는 이곳까지 올라오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었다. 한국에서 차가 올라 올 수 있는 제일 높은 곳이라 했던가... 노고단(老姑壇)은 높이가 1,507m로서 천왕봉(1,915m), 반야봉(1,734m)과 함께 지리산 3대봉의 하나이다. 신라시대에 화랑국선(花郞國仙)의 연무도장이 되는 한편, 제단을 만들어 산신제를 지냈던 영봉(靈峰)으로 지리산국립공원의 남서부를 차지한다. 노고단이란 도교(道敎)에서 온 말로, 우리말로는 '할미단'이며, '할미'는 국모신(國母神)인 서술성모(西述聖母:仙桃聖母)를 일컫는 말이라 한다.
자 이제 그럼 지리산 주능선으로 들어가 볼까? 이런 길은 말 그대로 '고속도로'이다. 일반도로에서 저속제한이 있듯이 이 길에도 속도제한 표지가 있다면 재미나겠단 생각을 해본다. 예를 들어 "길이 좋으니,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빨리 걸으시오" 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면 말이다.
사람의 손가락 개수처럼 연보라의 다섯 꽃잎을 활짝 펼치고 있는 이 꽃... 아직 피어나지 않은 꽃망울도 옆에 보인다. 세상에 얼굴을 먼저 내민 것으로 이 녀석이 형이 될테다.
왜 어떤 곳의 표지판은 노고단으로 표시하고 어떤 곳은 노고단고개로 표시하고 있을까? 노고단과 노고단고개는 분명 다른 곳이고, 주능선 종주 등산로는 노고단고개를 지나는데, 그렇다면 노고단고개로 통일해서 표시하는게 좋겠다. 종주병환자가 보이는 증세가 나에게도 있어서, 지리산 하면 주능선 종주를 고집한다. 올 가을 시간이 허락한다면, 피아골코스로 올라보리라...
처음 만나는 샘터... 99년에만 해도 임걸령샘터 주위에 보호 울타리가 둘러져 있지 않았다. 00년에 역종주하면서 신발끈을 고쳐맸던 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대피소나 샘터에서 항상 드는 고민아닌 고민이 하나 있다. "왜 나의 물통은 마르지 않는 것일까?" 1L 용량의 물통인데, 물을 새로 채울 때 매번 반 이상이 남아있다. 꽉 채우면 그게 다 짐이 되고, 그렇다고 덜 채우자니 그래선 안될 것 같고... 차라리 마셔 없애야지... 역시 가득 채우는게 답이다...
노루목... 이번에는 반야봉은 생략하기로 했다. 뒤 늦게 한 생각이지만 오늘 어차피 뱀사골대피소까지만 가게 될 것이었으면, 쉬엄쉬엄 반야낙조를 한 번 감상하는 것도 괜찮았다. 노루목이란 독특한 이름은 노루들이 지나다니던 길목이란 뜻도 있지만, 반야봉의 지세가 피아골 방향으로 가파르게 흘러내리다가 이 곳에서 잠시 멈춰 마치 노루가 머리를 지켜들고 있는 형상의 바위 모양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우리나라 산천에는 노루목이라는 지명이 많이 있는데, 원불교의 대종사께서 깨달음을 얻었던 지명이라 한다. 노루목이라는 지형은 대개 그 장소가 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 산 모양이 노루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고, 그 위치가 목이 되는 곳을 노루목이라고 이야기한다. 한자로는 노루장(獐) 목항(項)을 써서 장항으로 표현한다. 노루목이라는 말은 우주의 진리에 대한 갈망으로 입정에 드신 대종사께서 진리 세계의 너른 터를 발견하신 것에도 비유할 수도 있겠다.
나는 여기서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이런 저런... 실은 카메라 의식하고 있었다.
삼도봉... 여기서 경상남도, 전라남도, 그리고 전라북도(이상 가나다順)가 만난다. 삼도봉은 주릉상의 요충지면서 그 산세는 섬진강으로 뻗어내리는 불무장등 능선의 시발점이다. 한 발짝씩 발걸음을 뗄 때마다 3개도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재미난 곳이다.
산이 구름을 덮으려고 한다... 색상의 대비가 참 예쁘다. 수 초 후면 하얗던 곳이 녹색으로 변하거나 녹색이던 곳이 하얗게 변할 터이다.
삼도봉에서 뱀사골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이다. 기억으로는 99년에 여긴 계단이 없었다. 00년을 기점으로 해서 지리산 등산로 곳곳에 많은 계단들이 만들어졌다. 안전사고나 등산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서이겠지만, 아무래도 산을 타는 재미가 줄어드는 건 분명한 일이다. 이 끝이 보이지도 않는 계단을 올라온다고 생각해보라... 난 올라온 적이 있는데... 정말 힘들다... 모든 것을 시험하게 만든다.
아리따운 자태를 뽐내는 이 꽃은 원추리 중에서도 각시원추리... 고개를 하늘을 향해 들고 있지 않음이 조금은 수줍어 하는 듯해 보이기도 한다. 밝은 노란색은 새색시의 화사함일테다...
수 년전에 여기서 쉬면서 둘 셋으로 나눠서 뱀사골대피소로 물을 뜨러 간 적이 있다. 그런데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먼저 간 친구들이 오지 않는 것이었다. 이정표상의 거리가 200m... 왔어도 벌써 왔어야 되는데 모습이 보이지도 않는다. 한참이나 후에야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올라들 온다. 내가 내려갔을 때야 친구들이 왜 늦었는지 알 수 있었다. 역시나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이었던 것이다. 산행에서는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무척 힘들다. 돌길이나 흙길과는 달리 거의 수직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간다. 길이 좋아 보인다고, 뛰듯이 내려가는 것은 금물이다. 무릎이 상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구름이 근처 어딘가에서부터 흘러내려 눈에 보이는 저곳에서 커다란 호수 내지는 바다를 이룬 듯하다. 고운 솜을 얹어 놓은 것 같다. 미처 덜 깨었던 잠은 이미 달아나고 없다. 잎사귀 하나 없는 고목마저도 이쯤에서는 하늘과 산과 아침과 그리고 이 구름을 숨쉬는 듯하다. 눈앞에 이 광경이 펼쳐져 있다고 상상해보라... "아침향기"가 이러한 내음이며 이러한 느낌일까...
산에서는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바쁘다. 지금 이 식탁에서도 한 남자는 밥하고, 한 남자는 쓰레기 치우고 있다. 반면 한 여자는 서서 구경, 한 여자는 앉아서 턱에 손을 괴고 밥을 잘 하고 있는지 감시하고 있다. 이 두 여인을 나무라고자 하는게 아니라 보이는 모습이 그렇다는 것이다. 대체로 산에서는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더 힘들어하기 때문에 이런 풍경은 오히려 자연스럽다. (^^)
뱀사골대피소 앞에 걸려있는 대형지도... 지리산 북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원본 사진에서는 글씨가 읽히는데, 편집을 하고 나니 읽을 수가 없다.
"지리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터넷동호회 회원의 닉네임 중에 "토끼봉의 토끼"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토끼봉이 바로 여기다. 해발 1,538m의 토끼봉(山內面 浮雲里)은 한자 표기어로 묘봉(卯峯)으로 적기도 한다. 토끼봉이란 명칭은 주변에 토끼가 많다거나 봉우리가 토끼 모양이기 때문이 아니라 반야봉을 기점으로 동쪽, 즉 24방위의 정동에 해당되는 묘방(卯方)이라 해서 토끼봉으로 부르는 것이라 한다. 어제 저녁에 뱀사골 위에서 만났던 분들은 토끼봉에서 비박을 하시겠다며, 물주머니에 물을 가득채워 어둑어둑한 저녁길을 올랐다. 역시나 "세월아 네월아" 아침을 먹고 오니 어제 그 분들은 자취도 없이 이미 출발한 지 오래다...
산들 너머 멀리 내다뵈는 구름이 마치 바다인 듯하다... 바다라 치면 지금은 무척이나 잔잔하다...
연하천으로 내려가는 계단... 이곳 역시 최근에 만들어졌다. 계단이 있기 전에는 상당히 험한 길이었다. 그래서 늦은 밤에 길을 내려와 연하천대피소에 도착하는 등산객들을 향해서 먼저 도착한 이들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해발 1500m 이상의 고산지대답게 맑고 시원한 물이 계류가 되어 흐르는 연하천은 남,북,서 3면이 아늑하게 감싸여 있는 숲속이다. 이곳 연하천과 연하봉은 지리산악회(전신 연하반)에서 명명하였다고 한다. 연하천대피소의 명물... 붉은 색의 큰 플라스틱 통에 담긴 캔맥주... 몇 번을 여기를 지나면서 한 번도 마셔본 적이 없다. 여비가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번엔 드디어 그 맛을 보았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머리 위로 구름을 찾기가 힘들고 태양빛이 강하다. 더군다나 해가 바로 머리 위에 있는 정오쯤에 도착한 지라 시원한 샘물에 담겨 있던 맥주맛은 과히 상상을 초월한다. 3천원이 결코 아깝지 않다. 오늘은 대금을 연주하는 멋진 산장지기 아저씨가 안계신다.
연하천을 출발하여 삼각고지에 이르면, 탁트인 전망과 함께 고사목 하나가 눈길을 끈다. 사진을 찍은 쪽으로는 나무나 풀이 없어서, 살아있는 뿌리도 없는 나무는 몸을 가누기가 힘든가보다. 종주코스를 지나게 되면 누구든 여기서 사진 한 장 정도는 찍었을 것이다. 기운 모습이 꽤나 힘들어 보인다...
모시대 혹은 모싯대라고 불리는 초롱꽃과의 이 꽃은 더위를 싫어해서 볕이 잘 드는 곳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다. 아래를 향해 달리는 꽃을 보기 위해서는 몸을 낮춰야만 한다. '숙임'으로써 '숙임'을 가르친다.
형제봉의 바위에 올랐다... 10명중 8명은 위험하다, 힘들다는 이유로 그냥 지나치는데, 어찌 이 좋은 풍경을 놓칠수 있는가? 사진을 유심히 보니 목보다 얼굴이 더 허옇다. 이는 수시로 발라 준 선크림 덕분인데, 산에서 돌아온 지 며칠 지난 지금은 목이나 얼굴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둘 다 검다...
형제봉에서 바라본 벽소령... 사진에선 벽소령대피소가 가까이 보인다. 하지만 바로 아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리 가깝지만은 않다. 줌(zoom) 기능으로 찍어서 가까이 보이는 것이다. 산장 생긴 모양새를 보면, 산장에 굴뚝이 있어 금방이라도 밥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날 것만 같다.
벽소령대피소에 도착... 시간상 밥 때는 조금 지났는데도, 점심 먹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나도 여기서 점심을 먹고 세석을 향해 출발할 예정이다... 산장 왼쪽으로 내려가면 샘터가 있고, 길이 계속이어져 의신으로 하산하게 된다. 이곳은 지리산 빨치산의 마지막 토벌지로서, 어디엔가 이현상의 혼이 뭍혀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 높은 산중에 어인 우체통인가 싶겠지만 다 뜻이 있다. 여행지에서의 운치를 그대로 담아 전해주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언젠가 마음의 여유가 조금 더 생기거나, 조금 더 부지런해지면 나도 지리산을 사진으로 담은 엽서를 사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엽서를 띄우리라... Quiz) 우체통엔 또렷한 글씨로 '엽서'라고 쓰여있다. '편지'는 안되고 '엽서'만 가능할까...? 정답을 아시는 분은 정답을 엽서 혹은 편지(e-mail 제외)에 써서 이 우체통에 넣어주시길 바란다...
산장 내부... 산장에서 잠을 자보지 않은 사람들은 산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고 자는 곳은 어떠한 지를 궁금해 한다. 지은지 얼마 되지 않는 곳이라 사진으로도 역시 깔끔하게 나왔다. 상단의 비상시 안내표지를 자세히 보면 사람이 왼쪽으로 뛰고 있다. 그러나 저쪽으로 뛰면 창문을 통하지 않고는 밖으로 못나온다. 사진은 1호실을 찍은건데, 여기는 남자가 묵는 곳이다.
벽소령의 일출... 아침준비를 하다가 일출을 맞이했다... 물이 끓는 것도 제쳐두고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태양이 꼭 초등학생이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속의 그것처럼 보인다... 휘어진 젓가락처럼 보이는 나무는 등산로 양쪽의 나무 울타리이다. 왜 벽소령에서 일출을 맞았는가...? 어제 점심 먹고 출발하려다, 오후부터 오늘 밤까지 비가 억수로 쏟아붇는다고 산장 도착 몇 백미터 전부터 들려온 대피소 안내방송에 지레 겁을 먹은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우중 산행 정말 싫어한다... (ㅡㅡㅋ)
벽소령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길... 하늘이 가려지는 터널같은 길이 이어지곤 한다. 00년에 이쯤에서 고등학교 선배를 만났다. 자주 우리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뜻하지 않은 일을 겪게 된다...
오솔길 같은 등산로를 빠져 나오면, 이곳의 널찍한 터가 나온다. 음정(마천)으로의 탈출구(?)가 있는 곳이다.
키가 작은 이 꽃은 눈에 띄려고 잎이나 꽃이 뾰족하게 자라있다... 사람을 향해 이런게 아니겠지만 눈길이 가는건 어쩔 수 없다.
선비샘... 이정표만 찍고 정작 선비샘을 찍는 건 잊었다. 수량이 많은 편이 아니지만 마르는 적이 없고 주위가 평탄하고 넓어서 지정장소 외의 야영이 금지되기 전까지는 야영장으로도 인기가 좋았다. 이 샘을 선비샘이라 부르는 데는 한 화전민의 서글픈 사연이 있다고 한다. 해발 1491m의 샘물은 마른 목을 충분히 축이고도 남는다...
어찌 이리 귀여울까? 쫑긋한 귀하며, 도톰하게 긴 꼬리, 세로로 쭈욱 뻗은 줄무늬, 거기다 그림자까지도 앙증맞다. 도망 다니는 녀석을 담느라 한참이나 이 꼬맹이를 쫓아 다녔다.
해발 1,576m의 칠선봉은 작은 7개의 암봉이 높은 능선 위에 자리잡고 있어 마치 일곱선녀가 한자리에 모여서 노는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암봉들은 맑은 날보다 비가 내리기 직전의 구름 가득한 날씨에 더욱 아름답고 고요한 운치를 풍긴다.
세석평전을 굽어보며 솟은 영신봉은 낙남정맥의 분기점이 되는 봉우리로서 앞쪽엔 천왕봉이, 그 오른쪽으로 비껴 촛대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리산의 등골 세석평전... 사진 가운데로 세석대피소와 그 위로 촛대봉이 보인다... 5월하순에 접어들면 이곳은 온통 붉게 물든다. 만개한 철쭉의 향연이 펼쳐지는 것이다.
쌀알은 뿌려놓은 듯한 이 꽃은, 굳이 묶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자체로 이미 한 다발의 꽃이다...
교통의 요지 세석... 세석에서 백무동길과 거림길 그리고 주능선이 만난다.
작년에 왔을 때 짓고 있던 화장실이 이젠 완성이 된 모습이다. 장터목대피소와 같은 구조이다. 화장실에선 FM라디오 방송이 울려퍼진다. "시원하십니까?"
몇 장의 잎들이 줄어들어 꽃이 된 듯하다...
촛대봉을 오르는 길에 바라본 세석대피소... 10초의 간격을 두고 위 두장의 사진을 찍었다. 높은 산에서의 날씨는 예측할 수가 없다. 자연관찰로 표지를 찍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인데도 구름이 산을 덮으려 바삐 움직인다...
촛대봉... 천왕봉에서 유평쪽으로 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중봉과 이곳 촛대봉은 구름 가득히 흐린날에 오르면, 마치 산신령이 계신 듯한 묘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아슬아슬 쌓여있는 돌맹이들은 저마다 소원들을 담고 있겠지...
아무렇게나 피어있는 듯 보이지만... 이 자체가 대자연의 질서임을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산... 옆에서 봐도 수퍼싱글(SS) 사이즈의 매트리스는 여전히 커 보인다... 덕분에 편히 자긴 했지만... (ㅡㅡ+)
장터목대피소... 천왕봉의 자매봉인 제석봉의 남쪽능선 고갯마루를 장터목이라 부른다. 장터목은 1,650m로 옛날 천왕봉 남쪽기슭의 시천주민과 북쪽 기슭의 마천주민들이 매년 봄 가을 이곳에 모여 장을 열고 서로의 생산품 물물교환을 했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햇반을 다 먹고 쌀을 씻어 저녁을 지었다. 산에서 밥을 하는 것은 상당한 노련미를 요하는데, 이날 99점의 코펠밥 완성~!! (^^v) 대한민국에서 일반인이 합법적으로 밥짓는게 가능한 제일 높은 곳이지 않나 싶다...
벽소령에서의 일출은 밥을 하다가 맞이 했는데, 장터목에서의 일몰은 밥을 먹다가 맞았다... 온종일 맑다가, 저녁이 되면서 구름이 무척 많아졌다. 오늘도 비박인데... 비만 오지 말아달라고 빌었다...
달을 잡으려고 열 번 정도 셔터를 눌렀음에도... 달을 또렷하게 찍어내지 못했다... 달 왼쪽으로 샛별이 보인다... 달아달아 밝은 달아~~♬♩♪ 두구두구~~~♬♩♪ ('두구두구'는 아는 사람만 안다) /(^o^)/
야간산행을 하거나, 새벽 일찍 출발한 사람들이 속속 산장에 도착한다. 어느 아주머니... 휴대전화 충전기를 배낭에서 꺼내더니 취사장 전원플러그에 꽂는다... 라면 하나가 무거울 지경인데, 충전기를 배낭 속에...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지리산에서는 전화가 거의 터지지 않는다. 내 전화기도 내내 통화불능이다가 (경험상 그리고 산에 대한 예의상 사실 꺼놓고 켜보지도 않았지만), 장터목에서는 전화가 된다. xxF 중계기가 자랑스럽게 설치되어 있는게 아닌가~~
흔히들 지리산의 표상을 이야기 하라면 제석봉 고사목을 이야기하곤 한다. 물론 제석봉 고사목의 처연함, 그리고 노을이 질 때의 낭만은 지리산의 상징처럼 여겨져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한 제석봉 고사목의 사연을 알고나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제석봉 고사목은 늙어 죽은 고사목이 아니라 비명횡사한 횡사목의 잔해이다. 6.25후까지만 하더라도 아름드리 전나무, 잣나무, 구상나무들이 울창하였던 제석봉은 자유당 말기 당시 농림부 장관의 삼촌되는 자가 권력을 등에 업고서 제석단에 제재소를 차려놓고 거목들을 베어내면서부터 수난을 당한다. 그러다가 이 도벌사건이 여론화되고 말썽이 나자 증거를 없애기 위해 제석봉에 불을 질러 나머지 나무들마저 지금과 같이 횡사시켜 버렸다...
통천문... 지금은 철제 사다리를 설치했지만, 예전에 통천문을 지나기 위해서는 천연암굴 사다리를 이용해야만 했다고 한다. 부정한 사람들은 출입하지 못한다고 했던 곳. 지리산에서 통천문을 거치지 않고는 신선조차 하늘로 오르지 못한다고 했던 곳. 통천문을 통해 천왕봉에 오르는 일이 그만큼 어렵고 경건한 일임을 일컫는 말일 것이다.
천왕봉 1915m... 드디어 정상... 일출을 보기 위해 장터목에서 서둘러 산행을 시작했다. 도착한 시간은 04:30 경... 이 표지석이 있기 전까지 이곳에는 '만고천왕봉 천명유불명'이라는 남명 선생의 말이 새겨진 표지석이 있었다고 한다. 이 말은 '하늘이 울어도 아니 우는 뫼'라는 뜻으로 천왕봉의 위엄이 하늘을 넘어선다는 뜻이다. 지리산 제1봉으로 노고단을 비롯한 110여개의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는 천왕봉의 장엄한 자태가 이러한 말을 만들어 낸 듯하다. 산 위에서 사흘 밤을 보내고서야 도착하다니... 그래도 지리산은 나쁜 짓만 하지 않으면 용서해준다... (ㅡㅡ;)
많은 마음들이 한결로 태양이 솟아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다....
할 말을 잃고 만다... 이처럼 아름다운 태양의 모습을 본 적이 있던가... 조용히 나의 소원을 빌어본다...
무척 가파른 길이다. 지친 다리로 이 길을 내려가는 것도, 무거운 배낭을 매고 올라오는 것도 결코 만만하지 않다... 중학교 3학년 때 이 길로 처음 천왕봉에 올랐다...
하산중에 망바위에서 여자 두 명을 만났다... 이정표가 있는 이곳에서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장터목대피소와 주능선이 올려다뵈는 바위가 나온다. 두 명의 여인은 이 전망 좋은 바위께로 갔다가 되돌아온다. 그런데 뭔가 미심쩍은 듯 주위를 살핀다. 장터목으로 이르는 길로 들어섰다가 다시 되돌아와선 "이 길로 가는 거 맞나요?" 질문을 한다... "네에... 조금만 가시면 된답니다" 산에서 누구나 하는 거짓말(조금만...)을 섞어 물음에 답을 했다. 아는 길도 물어가라...
참샘부근엔 다람쥐가 무척이나 많다. 덩치가 큰 녀석에서부터 애기다람쥐인양 손가락 길이만한 조그마한 녀석까지... 아빠다람쥐, 엄마다람쥐, 그리고 애기다람쥐가 나들이를 나왔나보다... 길에 쫙 깔렸다...
그 옛날 지리산을 사이에 두고 남쪽지방 사람들과 북쪽 사람들이 1년에 한차례씩 장날을 정해 서로 필요한 물건을 사고 팔던 곳이 해발 1750m의 장터목이다. 남쪽 사람들이 산정의 장터로 가는 길은 대개 덕산-중산리-장터목 또는 화개-세석-장터목코스를 이용한 반면 북쪽 사람들은 마천-백무동-하동바위-장터목 길을 이용했다. 산정에서 일년에 한차례씩 서던 장날로 생겨난 바위가 있는데 바로 북쪽 사람들이 가던 길목에 서있는 하동바위가 그것이다. 행정구역상 분명 함양군에 있는데도 바위 이름이 산 너머 하동군의 지명을 딴「하동바위」로 명명된데는 장터목의 장날과 관련한 설화에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드디어 등산로에서 벗어났다... 이제부터는 포장도로~
해발 540m의 계곡이라...
백무동 야영장에 설치되어 있는 취사장에 배낭을 내려놓고, 곧바로 계곡으로... 나도 모르게 입에서는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지리산 종주를 마치며 백무동매표소를 지난다... 계곡물에 입고 들어갔던 젖은 옷과 등산화가, 가벼워진 배낭속으로 들어가서 배낭은 다시 무거워졌다. 그래도 발걸음은 더 없이 가볍다... 오이를 베어물면서 걷는 모습이 마냥 즐거워 보인다...
여비가 충분하다고 생각했음에도 자주 그 생각이 틀림을 발견한다. 00년에 구례로 하산했을 때, 서울 올 차비가 없는게 아닌가... 일요일인지라 돈을 찾을 수 있는 곳도 없다. 구례읍내 여기저기를 다니다 농협 발견... 일요일인데도 출근했던 농협직원 曰 "순천까지 가야..." (ㅜㅜ) 결국 그 직원에게서 차비를 빌렸다. 생면부지의 사람인 나에게 수만원의 돈을 신분증도 보지 않고 빌려준 마음이 고마워서, 다음날인 월요일에 돈을 송금하면서 '좋은생각' 책자도 그 농협 주소를 찾아서 소포로 보냈다. 나중 들은 얘긴데, 그 직원... FM라디오방송에 이 사연을 썼는데 당첨이 되어서, 방송도 타고 화장품세트도 선물로 받았단다... 02년에 대원사로 하산했을 때, 또 지갑이 텅텅... 진주까지 갈 차비도 없다...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가... 지나온 매표소를 다시 찾았다. 매표소 직원에게 진주까지 갈 차비를 빌렸지... 지금도 그 직원과는 가끔 통화를 하곤 한다... 그리고 03년... 차비가 없다... 백무동 매표소 아주머니께 신분증을 보여주고... 계좌번호를 받았다... 외상으로 서울행 버스표를 산 것이다... 이번 산행의 원래 계획은 대원사로 하산하는 것이었다. 유평으로 하산해서 작년에 신세를 졌던 그 직원에게 시원한 음료라도 한 잔 대접하려 했다. 그런데 계획을 수정하여, 장터목에서 백무동으로 하산... 유평매표소 직원에게 전화를 했다. 그 직원 曰 "올해는 차비 모자라지 않나요?" (ㅡㅡ;) 유평으로 하산했다면 다시 그 직원에게 신세를 질 뻔했다... 휴우... 또 하나의 우여곡절을 만들고 서울로 향하는길... 시월에 여기를 다시 지나지는 않겠지만, 그때면 이 들판은 황금빛으로 변할 것이다... 벼들이 잘 여물어서 이 들에 뿌려진 땀만큼의 웃음으로 보답해주길 바란다...
첫댓글 http://myhome.hanafos.com/~spurpe 그림이 안보이네요.http://www.miodio.co.kr/여기다가 계정 받으시면 사진 몇백장 올릴 수 있답니다. ----사진이 안보여서 아쉽네요..@@엉 저만 안보이는 건가요?
멋진 사진..멋진글..잘 보고 갑니다..사진을 보고..글을 보면서..저또한..종주를한것 같은 느낌이네요..^^
멋져요,,멋지다는 말밖에...
닉넴이 아침향기..여름향기님도 있는데...^^
음.. 넘 멋지고, 좋은 사진이 함께하는, 마치 지리산 종주를 내가 직접 다녀온 듯한 착각 속에 빠지게 하는 글입니다. 첨 종주를 앞두고 있는 나에겐 넘 많은 도움을 준 글이어서 더욱 감사를 드립니다....
사진이나 그밑에 도움글이 너무 좋아요.언능 계획세워서 다시 떠나야겠는걸요.
왕입니다요~ !!!
사진 안보이오!
잘 봤습니다...온제 다시 저 길을 거닐어야 할터인데...............건강하소서~
짱입니다요...저도 7월말쯤에 종주했는데 10월에 중간고사끝나고 함더 갈껀데... 같이 모시고 갈수 있으면 영광에겠습니다..사진 잘봤습니다
님아 너무잘봤어요 눈물이 나네여 감동 받아서요 저두 몇칠안에 꼭 갈거예요 다녀오면 사진꼭 올릴께요 너무 감사해요 이런좋은 사진 올려줘서요세상에 찌들어 사는 우리네들에게 너무 고마운 선물이네요 영혼이 맑아지는 느낌이네요^^* 감사함니다
착한사람에게만 보이나뵤...지기는 도를 더 닦아야 겠습니다.지기도 보고자펑...
이번주 제가 가야할길을 너무나도 잘 설명해 주셨네요. 사진과 글 넘 멋져요.
닉이 비슷하네요..ㅋㅋㅋ 지리산 종주 잘 했습니다.. 아~!! 가고 싶다 지리산~~!!
어제부터 계속시도하는디..안보여요...지도 도닦아야하나요? ㅠ.ㅠ
사진 잘봤어요..그중하나를 컴의 바탕화면으로 하렵니다^^*
넘~멋진 사진들이군요...아침향기님~카메라기종 좀...가르쳐주이소~~~~~~~~^^
와~~ 보이는 사진은 예술입니다. 사진을 보는시간 만큼은 지리산에 있는듯한 느낌을 받을수 있어서.. 넘 좋아여.. 그래서 계속 이렇게 사진첩과 여행후길 어슬렁거리는 건가봐요..
님들... 부족한 제 사진과 글에 좋은 말씀 많이 주셔서 황송할 따름입니다... (^^ㅋ)
등대지기, 병장때3번등정, 그리고 깜장콩 님~~ 사진이 왜 안보일까 하고 고민을 해보니.. 아마도 사용하시는 웹브라우저가 원인이지 않을까 생각들더군요. i.e.쓰시는데 보이지 않는다면 저로서는 다른 해결책이... ㅜㅜ 번거로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
녹차 마시는 처이님~~^^ 산행 때 물통에 녹차 티백 넣어서 마시니까 비싼 이론 음료보다 훨씬 좋더군요 // 막내썬님~~ 님께서 말씀하신 여름향기님께서도 꼬릿말을 달아주셨네요 ^^ // 피노키오님~~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구요, 첫 종주 무사히 잘 다녀요세요 ^^ // 꼬마치님~~ 지리산으로의 마음이 다시 동하시는 구나~~
雲岩님~~ 지리산 정말 왕이지요? 천王봉 ~~ // 별바라기님~ 뱀사골 위 헬기착륙장에서 비박했는데.. 자다가 눈을 뜨니 별이 쏟아지고 있더군요. 그날 저는 하늘의 별들을 덮고 잤답니다 // 낮달[601]님 가끔 낮에 보이는 달이 밤에 보이는 달 보다 더 이쁘더라구요 ^^ 이 뜻의 낮달 맞나요? ㅡㅡ;
과일가게청년님~~ 영광씩이나... 누군가와 함께 한다면 그 자체로 이미 좋은 일일테지요~~ 제 경험으로는 10월 15~20일쯤의 단풍이 참 좋던데... 그때 아마 한창 중간고사 치르고 계시지 않을지... ^^ㅋ // 타이슨님~~ 님의 말씀에 저도 감동입니다... 님의 후기가 벌써 기다려집니다... ^ㅡ^
야마님~~ 지금쯤 능선 어딘가에 계시겠지요? 가슴 한가득 그 넉넉함을 담아 오시기 바랍니다 ^^ // 여름향기님~ 향기가족이네요~~ 막내썬님의 소개(?)로 님을 알고 있었지요~ // 자운영님~~ 붉은 빛 섞인 자주색의 자운영 참 이쁘죠? 님의 컴에 제 사진이 있는 것으로 후기 쓴 보람(?)이 ... ㅎㅎ
빵이좋아님~~ 카메라 기종 말임니꺼? 올xxx c-3020 임니더. ^^ (빵먹고 시퍼.. ㅡㅡㅋ) // 쏭이님~~ 어떻게 찍어도 지리산은 최소한 이정도 모습은 보여줄 거란 생각이... ^^
언젠가 다른 님께서 올리신 사진과 글을 보고 아침향기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님이 제게 준 가슴 뭉클함의 다만 1/10이라도 전할 수 있다면... 하는 욕심 아닌 욕심이, 사진편집과 태그에 문외한인 저를 며칠 컴앞에 묶어놨나 봅니다... 님들 모두 즐거운 그래서 웃음 가득한 오늘 되세요 ^^~~~~~*
그럼..컴터를 바까서 봐야겠네염..울집서 봐야겠당...그래도 안되면..겜방을가야겠네염..ㅋㅋ넘넘 보고싶네염..
진짜 종주한번 한것같네요...시원합니다! 빨리 27일이 왔으면..^^ 사진 화질도 좋고....암튼 잘봤습니다....나도 빨리 찍어서 올려야징..
근데 맨 마지막 사진에 글 올라가게 하는게 어케 하는건가요? 음악 올리는거두 모르는뎅...
정말 부럽네요 // 사진 잘봤습니다^^
아침향기님....넉살 좋으십니다.^^* 사진과 글 잘봤구여...너무행복합니다....
귀경 잘했심더~~ 낸 힘들어 사진 박을자리를 맨날 놓치는데... ^^
정말..구경잘했습니다..^^ 보이지 않는분들을 위해서.. 세심한배려까지..종주사진말고 더큰 감동을 얻어갑니다. 감사합니다..^^
구경 잘 했네요... 여유 있는 산행이 무척 인상적이네요...다음에 기회가 되면... 그 동행길로 그 여유을 배우고 싶네요.. ~~여유~~
오늘 바로 지금 이글을 읽고 카페에 가입했습니다. 지리산 종주라...멋지네요. 멋진글 멋진사진 잘봤습니다. 지금 막 지리산에 가고 싶어지네요.
감동~~~ 오빠가 왜그렇게 보라고 했는지 이제 이해가 되네요..^^ 나도 지리산 가고 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