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호랑이들과의 답사에 룰루랄라 ~ 마음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강변로와 올림픽로가 잘 빠져 주어서 예상시간 보다 40분 일찍 도착 해보니
남한산성의 수려한 자연광경에 마음을 빼앗겨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어요 남한산초등학교의 천혜적위치와 대안공교육의 입소문에
전학 하고픈 충동을 누르며 반가운 맘님들과 수다를 떨었지만
해설시간이 다~되도 절반이상 오시지 않아 발을 동동 굴렀지요 한버스를
호랑이가 전세 낸듯 타고 있다는 문자를 받고 선생님의 양해를 받아
30분 늦게 해설이 시작 됐습니다
남한산성 역사관
남한산성 역사관 이라지만 생각보다는 작은 공간 이어서 남한산성 모형이나 간단한 사진판넬 등만 전시 되어
있더군요 이곳에서 남한산성의 의의나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을 들었답니다 선생님의 포~스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연무관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처음 답사 한곳은 연무관 숙종때 재정비 하고 군사들의 무술을 연마하던곳 입니다
선생님의 재밌는 해설에 아이들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
남한산성 행궁
일본강점기때 일본에 의해 소실 되었던 행궁을 2002년에 상궐을 복원 했고 26개의 좌전까지는 2004년에
복원 됐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의 행궁이란 조선 팔도를 디스리기 위한 일환으로 임금의 별궁 이었고 지방행차시 정무 보기 위해
만들어 지기도 했고 전쟁, 능참배, 휴양의 숙소로도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남한산성의 행궁은 병자호란 때 인조가
피난 와서 47일간 항전하며 국정을 돌봤고 종묘사직을 모신 좌전을 갖춘 도성역활 하던 행궁이었습니다
힘들지만 나름 진지했던 아이들 ~
임금의 침전 좌편에 있던 왕의 호위무사들의 숙소 -우편에 있는 왕의 시중을 들어주던 나인들의 숙소와는
다르게 담이 둘러져 있습니다 무기를 가지고 있어 왕의 안전을 배려한 구조 라고 합니다
행궁 상궐 앞에 있는 장소로 신라 문무왕때 고구려를 패망 시키고 나당연합을 깨고
당나라와의 전쟁을 대비해 지어진 건물로 한장의 무게가 20kg 나 되는 큰 기와가 발견되도 했답니다
쌀 1만석을 보관해서 식량보급을 차단당한 당나라군과의 전쟁에 우위를 점하기도 했습니다
수어장대 가는길에 인증된 약수도 맛보고 ..
남한산성 성곽도 구경하고 퀴즈 - 성곽사이에 틈이 있는 이유는 뭘까요 ?
같이 붙어 있으면 포나 충격에 한번에 전체가 무너질수 있으므로 건축공학적으로 틈이
있는것이 더 안전하고 견고 하답니다
꽤 많이 걸었던 곳이라 날씨가 도와줬지만 우리 호랑이맘님들
헉헉 ~~ 됐네요 햋빛 났으면 어쨌을까 ? 눈앞이 캄캄 합니다 ~~
수어장대
후금에 의해 항복했던 조선의 치욕을 잊어서도 안되고 효종의 북벌정책이 계속 되어야 한다는 영조에 의해
복층(2층)으로 개조됐고 수어장대라는 이름을 하사 받았습니다 장수가 휘하 부하를 지휘하던 곳 입니다
수어장대에서 선생님과 단체 사진 찰 ~~칵
영조가 직접쓴 편액 -무망루 (필히 잊지말아야한다 삼전도의 치욕과 그리고 효종이 북벌정책)
서장대에 가까이에 있는 매바위 -- 남한산성을 개축시 남쪽공사를 맡았던 이회가 억울한 참수를
당하기전 내게 잘못이 없으면 내목이 떨어질때 매가 나타날것 이라는 유언을 하고 죽자마자 홀연히
매가 나타나 바위에 앉았고 그바위에 매 발자국이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이상하게 여긴 광주유수가
사정을 알아보니 이회가 사재 까지 털어가며 지리적으로 낮은 남쪽이 상대적으로 더딜수밖에
없는 공사 였음을 알게 되어 동반 자결한 두 부인과 함께 사당에 제사를 모신다는 전설 이였습니다
서문 -통곡의문
항복 하러 가기위해 남문으로만 다녔던 왕의 예법을 깨고 머리를 풀어 헤치고 후금(청)의 푸른 옷을 입은 인조가
서문을 향해 나아갈때 백성이며 전 신하들이 땅을 치며 통곡 했다던 통곡의문 일찌기 우리나라가 이렇게
수치로운 일이 없었던 삼전도의 치욕이 서린 곳 입니다
남존여비의 사상으로 조선이 어려울수 밖에 없었다고 여성을 우대하라는 선생님의 역설에 도강 하시던
아저씨들 움찔 했고 우리들은 박수를 ~~ 남자 호랑이들은 궁시렁 궁시렁 "우리는 전쟁나면 목숨도
바친다" 고 했다나 어쨌데나 ...
직접 연주봉 옹성의 암문을 통과 해 보기 위해 지친 몸을 이끌고 올라가 봅니다
연주봉 옹성의 암문을 통과해 봅니다
예정했던 시간을 훨씬 넘겨서 마지막에 도착한 남한산성 안내도 를
끝으로 남한산성 답사는 끝이 났습니다
버스의 난으로 아이들을 오래 기다려 주셨고 해박한 지식과 아이들을 비롯
나가는 어른들까지 카리스마로 제압 하셨던 임금재 선생님 고맙습니다
오랜만의 답사라 아주 유익하고 재미난 답사 였습니다
좋은 기회주신 남매맘님 감사드리고요
오랜만에 만난 호랑이방 맘님들 참으로 방가웠어요 ~~
첫댓글 사진을 겸한 답사기록, 자상하고 정말 재미있습니다. 매바위전설에서 동남성을 쌓았던 인물은 이인고가 아니라 이회임을 알려 드립니다. 또한 행궁 복원은 2002년이었구요. 아이들 마지막 통과한 문은 연주봉 옹성의 암문입니다. 답사 당일 모두 열심히 경청해 주신 호랑이님들 더위에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많은 곳을 답사하며 보람된 나날 보내십시요. 안녕! 임금재
선생님 반갑습니다 덕분에 거운 답사 였어요 좌전까지 복원 한것이 2004년 이군요 그리고 암문 이었군요 고치겟습니다 근데 인터넷 검색에는 매바위전설은 이회 장군 이라고 하고 이인고 라고도 하네요 같은 인물 인가요
기록 마다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만 저희들은 이회로 처음부터 그렇게 해설하고 있습니다. 전설이라는 것이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다 보면 때로 정확성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좋은 분들 만났던것 오래 간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