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란다.
그저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생각이 잔뜩 들어간,
'내 멋대로 별자리' 아니겠는가.
이 글은 '네네'님의 의견을 토대로 쓰는 것이다.>
12별자리가 다 함께 탄 배가
무인도에 착륙하게 되었다.
그들은 겁에 질려버렸다.
단 12명만이,
보지도, 듣지도 못한 자그마한 섬에
버려지게(?) 된 것이다!
배에 기름도 없다.
핸드폰도 모두 불통이었다!
사람들은 겁에 질려 웅성웅성거리고 있었고,
물고기는 이 곳에서 달아나고 싶다며,
벌써 눈물을 내비치고는 바닷가로 달려가려 했다.
그 물고기를 황소가 겨우 질질 끌고 왔다.
그 때 사자가 나서서 사람들을 진정시켰다.
"자자, 모두들 우선 조용히 해봐요!!"
사자의 말 한 마디에 우선 말을 멈춘 사람들.
"우리 어떻게든 살아야 하잖아요.
그러면 이렇게 떠들고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우선 갖고온 식량들을 꺼내봅시다.
며칠 분이라도 나온다면,
우선 그것에 의존해야죠!!"
그들은 서로서로 눈치만 보다가,
각기 식량들을 내려놓았다.
양은 눈물을 흩뿌리며 식량을 내놓았다.
"으흑...ㅠㅠ 내 식량.....
배고프다구........"
게와 물고기는 초콜릿들만 잔뜩 있었다.
처녀와 염소는 라면부터 시작해서,
웬만한 걸 하나씩은 다 챙겨왔다.
처녀가 웬 떡을 몇 개 꺼내놓으며 말한다.
"이 떡이 말이지,
제일 안 굳는 떡이라고 해서 가져온건데....
이런 일이 생길 줄이야......"
어찌되었건 준비성 철저한 처녀와 염소이다^^;;
그 때 한바탕 난리가 났다.
쌍둥이와 사수, 물병이 갑자기 없어진 것이다!
"도대체 어디 간 거야??"
사자가 약간 당황해있는데,
염소가 일어나 한마디한다.
"원래 그런 사람들이니까 좀만 기다려 봅시다.
사고는 치지만 자기 행동에 책임 못 질 사람들은 아니니까."
몇 시간 뒤......
물고기가 미친 듯이
그 셋에 대한 불안한 상상을 하고 있을 무렵,
그 셋이 나타났다.
셋 다 한 손에는 바나나를 하나씩 들고,
입을 오물거리며,
다른 손에는 바나나와 망고를 잔뜩 들고 왔다.
"저기... 먹을 게 많지 뭐야??
완전 재미있는 섬인 것 같아~"
사수가 재미있다는 폴짝 뛰며
우선 식량 있는 곳에 과일들을 갖다 놓았다.
다음 날,
옆에서 자고 있던 사수가 없어진 걸 발견한 염소.
"흠...."
조용히 그를 찾아나섰다.
모두들 깰까봐 꽤나 조심스럽게 걸어나가다가,
양 옆에서 색색 숨소리 때문에 자지 못하는 게를 발견했다;;
"어디 가??"
게가 입모양으로 이렇게 묻자,
염소가 사수 찾으러 라고 답했다.
게가 눈을 동그랗게 뜨자,
염소는 손을 내저었다.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끼얏호~~"
염소가 조오금 걸어나오니,
사수가 그 아침부터 파도를 타며 놀고 있는 게 보였다;;
부득불 보드를 챙기겠다고 그렇게 말하더니......
사수는 걱정도 안 되는 듯,
신나게 놀고 있었다.
게다가... 그 옆에서는 물병 또한....
그 바닷물에 몸을 누이고
느긋하게 배영을 하며 햇볕을 받고 있었다;;
그 때 저쪽에서 천칭이 느긋한 모양으로 앉아있는 게,
염소 눈에 들어왔다.
염소가 다가가려고 하는데,
전갈이 먼저 천칭에게 다가서는 게 보였다.
천칭이 말했다.
"나름 운치 있고 좋은데??"
그러자 전갈이 한 마디한다.
"이런 게으름뱅이 같으니.
네가 이러니 내가 걱정이 안 되겠냐??"
"아니, 내가 뭘 어쨌다는 거야??"
"식량도 얼마 없고 말이야!
언제 돌아갈지도 모른다고!"
"혹시 알아??
영화에서처럼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잖아."
"인생은 영화가 아니야!
생각하는 데로 안 되는 건 네가 더 잘 알잖아.
이상은 높은데 현실을 시궁창이야.
현실이 시궁창이라는 걸
설마 모른 척 하지는 않겠지??
넌 말이야,
다 좋은데 가끔 그 현실을 벗어나는 로맨틱함이 문제야!"
그 때 처녀가 혀를 쯧쯧거리며 나타나,
어김없이 잔소리를 시작했다.
처녀가 뭐하러 왔나 봤더니,
웬 두툼한 가방에서 폼클렌징을 꺼내는 게 아닌가!
"이... 이게 뭔데??"
전갈이 삐딱한 시선으로 처녀를 보았다.
"아무리 무인도에 왔어도,
깨끗이 하고는 살아야지.
난 며칠 못 먹는 건 상관 없어도,
못 씻는 건 절대 못 참아!"
그런 처녀와 천칭을 보며,
염소는 혀를 끌끌 찼다.
그러다 사수를 보고는,
골치가 아픈 듯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몇 달 후......
다들 과일이나 생선만 먹기도 지쳤다.
양은 매일 밤 울부짖으며,
고기를 찾았기에 누군가 한 명은 그를 달래야 했다.
처음에는 돌아가며 달랬다.
그러나.....
그것조차 귀찮아지자,
좀 거칠게 기절시키기로 했다;;
게와 쌍둥이, 물고기는 불면증에 걸려 예민하게 굴더니,
이제는 누가 코를 골든,
파도가 내리치든 기척도 안 하고
눕자마자 잠드는 법을 익혔다;;
사자는 화장실이 없다고 난리난리를 쳐대더니,
한 3주 정도 지나자,
그냥 한숨을 쉬며 받아들였다.
밥도 좀 더 고급 그릇에
분위기 좋게 해서 먹고 싶다고 난리 치더니,
결국 그렇게도 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물고기와 별을 보며 밥을 먹게 됐다^^;;
황소는 도무지 화내는 법이 없었다.
일도 묵묵히 했지만,
왠지 구조해줄 배가 와도 별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을 듯 했다.
다시 어딘가로 가는 게 귀찮은 듯 보였다^^;;
천칭은 다시 현실로 돌아오더니,
재미있는 일이 있기는 커녕...
짜증나 죽겠네.... 하고 투덜투덜거리며,
며칠 만에 싫증을 내기 시작했다.
그러자마자 물병과 붙어서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는데,
그 때문인지 예전보다 둘이 싸우는 일이 많아졌다.
천칭이 에너지가 너무 없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는데 너무 힘들어한 것이다;;
물병은 더 돌고 싶은데,
천칭은 힘들다고 하고.....
게다가 서로 힘드니까
'천칭의 은근히 시켜먹기'도 전혀 통하지 않게 되었다;;
처녀는 깔끔하게 하고 다니더니,
조금은 포기한 모양이었다.
다만 다른 누구보다 세수는 열심히 했고,
이도 닦았지만.......
폼클렌징이나 썬크림을 꺼내는 일은 없었다;;;
염소는 여전히 벗어나려고 열심이었다.
불을 피우고,
깃발을 세웠다.
그러나 아무도 본체만체했다;;;
염소는 그런 그들을 보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흥! 바보들 같으니."
전갈이 옆에서 그 소리를 듣다가 한 마디했다;;
"내가 생각하기엔,
네가 헛짓거리하는 거 같다??"
서로가 서로를 째려보았다.
그 때에도 사수는 여전히 무인도 생활이 꽤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스릴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기를 할 수 있는 건 없었지만,
그래도 바나나를 놓고 가끔 쌍둥이와 내기를 했다;;
처녀가 언제까지 폼클렌징을 쓰는가와
사자가 언제쯤 화장실 타령을 안 하게 될까에서는
사수가 이겼다^^;;;;
하지만 양은 도무지 예측불허라고 사수는 생각했다.
몇 달이 지났는데도,
고기에 대한 열정(?)은 끝날 줄 모르니.......
그래서 한번은 양이
그 호기심과 열정(?)을 가지고,
뭐 잡아먹을게 없나 하고 숲에 들어갔다가......
모두를 24시간이나 걱정시키고 겨우 찾아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양에게는 심하게 화를 낼 수가 없는 그들이었다.
양의 초롱거리는 눈을 보고 있자니,
화는 났지만 낼 수가 없었던 거다 ㅎ
그것도 도대체 왜 그래??
이런 눈빛으로 초롱거리고 있었으니......
염소에 대해서도 그는 좀 짜증이 났다.
염소에 대한 건 쌍둥이가 이겼기 때문이다.
쌍둥이는 염소는 절대,
여기서 빠져나가려는 집념을 버리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
그게 맞다니!
그래서 그가 따온 바나나 3개를
고스란히 빼앗겼던 것이다!!
이렇게 또 2달이 흘러갔다.
결국 염소는 해냈다.
구조선이 오게 된 것이다!!
양은 평소 그렇게 가까이 하지도 않았던 염소에게,
뽀뽀를 해대려 했다.
염소는 질색하며 말했다.
"우선 타기나 해.
시간 끌지 말고."
그러나 양은 싱글거리며 배에 올라탔다.
황소는 여기에 있던 짐들을 옮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매우 안도했다.
귀찮았던 거다;;
쌍둥이와 사수, 물병은 조금 아쉬워했지만,
처녀의 얼굴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기쁨이 넘쳐흘렀다.
'이제 집에 가서 씻을 수 있어!!!!!!'
사람들은 진술한다.
"처녀가 그렇게 활짝 웃는 건 또 오랜만이라서,
소름이 끼쳤을 정도라니까요."
천칭은 드디어!를 외치며 사실 제일 먼저 배에 올랐다.
천칭에게는 도심의 생활이 알맞다 ㅎ
사자는 무진 고맙다고 했지만,
왠지 무언가 켕기는 듯한 표정이었다.
'이런 일은 내가 했어야 했는데.....'
싶은 표정이랄까?? ㅎ
전갈은 아무 표정 없이 맨 마지막으로 배에 오르며,
염소에게 말했다.
"고마워."
인정할 때는 인정하는 전갈들이니까.
물고기는 아예 아주아주 예의바르게,
배꼽인사를 했다.
"정말 고마워."
염소 또한 무척 도덕적이지만,
이런 배꼽인사는 왠지 부담스러웠다.
어쨌건 그들은,
무사히 무인도를 빠져나왔다;;;
안녕하세요~
검은괭이2입니다^^
그냥 즐겨주세요~^^
별자리는 별자리일 뿐입니다 ㅎ
글구 제가 블로그를 또 바꿨습니다 ㅎㅎ
http://lady418.tistory.com
늘 행복한 하루 되시구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ㅋ 1빠, 감사합니다 ㅎㅎ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ㅎㅎ
감사해용+ㅁ+ ㅎㅎㅎ
이거 검은괭이님 블로그에서도 한번 읽었지만ㅋㅋ 넘 잘 맞아요!ㅋㅋ 언젠가 또 한 번 이렇게 이야기처럼 뭔가 써주실 생각 있으신가요?
ㅎㅎ 님께서 아이디어 주시구 가능한 거라면 어떤 거든 괜찮아용 ㅎㅎ
푸하하하하 ㅋㅋㅋㅋㅋㅋ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ㅋ 중간중간에 웃음이 빵빵 터져나왔어요 ㅋㅋ 특히 게자리가 입모양으로 말했다 어디 가? 이부분하고 염소또한 무척도덕적이지만 이런배꼽인사는 솔직히 부담스럽다 이부분 ㅋㅋㅋ 빅웃음주셔서 감사ㅋ
재미있게 보셨다니 저두 무척 기분 좋아용+ㅁ+ ㅎㅎㅎ
전갈은 그동안 수없이 많은 생각에 골똘할 수 있었겠군여.. ㅋㅋㅋ
ㅋㅋ 아마도요 ㅎㅎㅎ
방금 생각난 아이디어 드릴게요!! 명절 같은 때 가족, 친척들이 다 모이면 일어나는 그런 일;;ㅋ 12별자리가 한 가족으로 나와서 거기서 일어나는 일이라던가... 음... 친구 12명이 다같이 캠프같은걸 하러 갔는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던가.<
오오 가오리언니 가 말한거 재밌겠다요 ㅋㅋ
ㅎㅎ 열심히 생각해서 글 올리겠습니다~ 좀 늦더라두 기다려 주셔용^^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앗 괭이엉니다! 나 mintyflavor 기억나요??ㅋㅋ이거 되게 재밌게 읽었는데 ㅋㅋㅋㅋ
그럼요^^ ㅎㅎㅎㅎ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용+ㅁ+
재밌네요..꺄륵 > .<
감사합니다~^^ ㅎ
전갈이랑 염소 멋있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래서 난 얘들이 좋다니까ㅋㅋㅋ재밌게 잘봤습니다 ㅅ_ㅅ
ㅎㅎㅎ 정말이지 대들보(?) 같은 존재들인 듯 ㅎㅎ 재미있게 봐주셨다니 저두 넘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그랬을 것두 같아요+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전 처녀인데 전 씻는거 귀찮아해요... 아... 오늘도 안씻고 자고싶어요...ㅜ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양 귀찮다고 기절시키고 ㅠ.ㅠ헝헝 전 전갈인데 개인적으로 전갈보다 천칭이 더 맞는것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천칭달이라그런가.. 주위친구들도 달로 생각하면 진짜 더 리얼리티해져요!! 재밌게 잘봤습니다~!!^^
ㅎㅎ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ㅁ+ ㅎㅎ
"원래 그런 사람들이니까 좀만 기다려 봅시다. 사고는 치지만 자기 행동에 책임 못 질 사람들은 아니니까." ㅋㅋㅋ
ㅋㅋㅋㅋ 정말 그렇지 않나요?? ㅋㅋㅋ
왓왓 이거 넘잼네요~ 다음글도 기대되네염 ㅎ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ㅁ+ ㅎㅎㅎㅎㅎㅎㅎ
푸히히 정말재밌어요 ㅋㅋㅋㅋㅋ저는 물병인데 전 사막에 떨어져도 모래퍼먹고 살수있어.라고 생각하곤해요~급한대로ㅋㅋㅋㅋㅋ
ㅋㅋㅋ 역시 물병들은 ㅋㅋㅋㅋㅋ
저 양인데.. 고기에 대한 강한 집념에 무척 공감했어요 ㅋㅋ 아 저녁때가 다가오니 급 고기먹구 싶어지네요~ 재밌게 봤습니다
저두 치맥이 땡기네요 ㅠㅠ ㅋㅋ
와.. 완전 염소공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현실에서는 염소의 노력은 봐주지도 않고 쌍둥이의 재롱이 먹혀주는 세상이 얄미울 뿐이죠 ㅠㅠㅠ
하지만 염소들은 해낸다면 해내고 말잖아요^^ ㅎㅎ 그걸 높게 사는 사람들이 당연히 있을 거구요 ㅎ
쌍둥이들의 재롱 ㅋㅋㅋ 그러나 제가 쌍둥이로 살아본 결과, 적어도 저는 .... 한번 해낸다면 해내고마는 염소들을 정말정말정말부러워한답니다아아.
ㅋㅋㅋ 귀차니즘 황소 ㅎㅎㅎ 물병은 ... ;;;
재밌어요오오오오오오오오옹~~>,<ㅋㅋㅋ
ㅋㅋㅋ 역쉬 염소군요~~저 끈질긴 인내심~~ㅋ 도덕적이지만 배꼽인사는 부담스러워하는~~냐하핫~~
와 ㅋㅋㅋㅋㅋ완전 재밌게 읽었어요 ㅋㅋㅋㅋ/근데 ㅋㅋ전 전갈좌인데 갠적으로 염소가맞는듯
넘 잼써요ㅎㅎ 전 물병~ 무인도 재밌을꺼 같애요ㅋㅋ something special !! 구조가 되면 좋겠지만 구조가 되도그만 안되도 그만,,ㅎ
재미나네요. 저래서 12별자리가 다 있어야 하는 것 같다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