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야 누나야/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한국 대표 명시 1, (60쪽), 빛샘]===
오늘이 추석입니다.
고향에 계신 분도 있을 것이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고향에 가시지 못하는 분도 계시겠지요.
온 가족이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철부지 어린 시절의 추억들을 하나둘씩 꺼내어 웃어도 보았습니다.
어제저녁에는 수영강을 걷다가 벤치에 앉아
"엄마야 누나야"라는 동요를 불렀습니다.
"고향생각"도 흥얼거렸습니다.
풍금반주에 부르던 그 시절이 그리웠습니다.
강속에 불은 꺼지지도 않고 밝게 빛이 났습니다.
둥근달이 강속에서 흐느끼고 있었습니다.
마음은 고향에 있었습니다.
가을 모기가 다리를 물었습니다.
가려움이 심했습니다.
그리움만큼이나.
=적토마 올림=
첫댓글 풍성한 추석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