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춘향제는 4월에 열렸으나 세월호 침몰사고 와 이에 따른 국민적애도 에 동참 하는 의미
에서 지난 12일부터 개막이 되었다..12일 부터17일 까지 6일간 광한루 일대에서 열린다.
12일 에는 댕기머리 한 큰애기 들이 미스춘향 선발대회 가 열리고 비가 오는 중 에도 춘향선발
대회는 실내에서 차질없이 진행되고 많은 참가자 들이 인물을 뽐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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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스춘향 에는 6명의 아리따운 큰애기들이 선발되어 남원의 춘향 이야기를 홍보하는 일 을
하고..순창을 다녀오는 길에 마침 춘향제를 만나서 그냥오지 못하고 여기저기 를 기웃그리며
들여다 본다...남원은 역사적인 의미는 뒤로 해두고 우선 보기에는 소규모의 도시며 일개군
에서 시로 승격된 것 도 얼마 되지 않는 오밀조밀 한 역사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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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한루 앞은 요천 이 흐르고 이 요천가에는 춘향제 행사때마다 수많은 먹거리 노점상. 기념품
노점상. 들이 즐비하고 좀 형편이 좋은 사람들은 부스를 얻어 장사를 하며 각 부락단위 단체
들이 부스를 차지하고 남원 특유의 음식 장사를 하는 데 요란한 전라도 사투리 천국 이다.
국밥집. 호떡집. 뭐뭐 등등 먹거리도 무지 많고 기념품은 조금 조잡 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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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나 행사장 마다 빠짐없이 찾아오는 각설이 패..큰 소리로 스피커 틀어서 신식 각설이 타령
도하고..녹음은 욱어저 줄지어 선 벚나무 그늘은 터널처럼 되어 있고 햇빛을 가려 그늘을 지워
준다. 그야 말로 녹음방초 다. 여기다 차려진 특설무대 는 신명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 전라도
사람들의 끼 가 한끝 발산되고..하여간 거대한 잔치가 벌어지는 마당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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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아 걷는 것이 곤욕 이다. 드디어 춘향의 정절을 기리는 춘향제향 이 열린다.
제수가 진설되고 유림대표들 과 각 사회단체 미스춘향 들 남원 일반시민 등이 제향을 올린다.
초여름 광한루의 날씨는 부산과 다르다..몹시 덥다. 높은 온도에다 인간들이 내뿜는 열기 들 이
더해 저서 더 덥다..늘 다니던 춘향사당 이지만 오늘 도 다시 들려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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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들이 한자락 춘향 을 기리는 소리를 하고 나면 살풀이 수건을 휘드러면서 살풀이 춤을
춘다.선발된 미스춘향 들은 이 사당을 참배한 후 서원을 한다..춘향의 정신을 널리 홍보하겠
다고 다짐 한다. 수 많은 카메라 들이 이 장면을 담아보려 자리 다툼을 벌리며 샷터 를 끊는다.
출연하는 여인내 모두는 하얀 한복차림 이라..참 이색적이며 좀 감동? 적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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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렘 을 보면 14일과 휴일인 15일에는 성악과 오케스트라가 하모니를 이루는 “세사랑가”,
남원시립국악단의 창극인 광한루연가 “춘향”, 오페라 춘향 갈라쇼, 신판 춘향 길놀이, 방자
프린지(마당놀이). 용마놀이의 길놀이를 비롯해 K-뷰티콘테스트, 춘향시대 속으로, KBS 전국노래자랑,
JTV '와글와글 시장가요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있다.
남원 춘향제 를 보며 나름 데로 스케치 한 후 萬行山 禪院寺 를 들려본다. 선원사는 신라시대 지어
진 고찰이며 보물인 鐵造如來坐像. 銅鐘. 藥師殿. 掛拂. 등 이 있고 위치가 남원 시내 한 중간
인 도통동 이어서 접근하기가 아주 쉬운 점 이 있다. 지금은 시내 한 복판에 자리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인근에 요천이 흐르고 있었으며 뒤편으로는 백공산이 자리하고 있었던 곳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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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선원사는 도심에 있는 고찰 이며 별로 넓지도 않은 사찰에 문화제 와 보물들 을 많이 소장
하고 있고..불교적인 보물이나 문화제 보다 이 사찰은 짜장스님 으로 알려진 선원사
주지 운천 스님 계시는 곳 이다. 짜장스님은 착한 짜장면 을 들고 전국을 누비며 나누는 유명한
스님 임 을 우리는 익히 알지.. 이 스님은 선원사의 또 하나의 보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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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늘 소통하며 불우한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 운천 스님 이 진정한 부처님 제자의 참
모습 인 것이다..짜장 스님 이 계시는 절 에는 양파. 양배추, 밀가루. 등이 처처 에 쌓여 있다.
선원사 4거리 에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 내용을 보니 이번 춘향제(제84회) 가간동안 복지기금 마련
을 위해 춘향제 가 열리는 장소에서 짜장면 을 판매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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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3000원, 탕수육은 6000원, 많은 것은 10000원. 이다. 이 행사장은 스님의 유명세? 도 더해
저서 장사가 잘된다..수익금 전부는 남원시 복지기금 으로 기부된다..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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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에서 외면된 구치소. 교도소. 도 찾아가 짜장면 봉사를 하다보니 먹일 인원이 2천~3천명
이며 이들이 한꺼번 에 먹이다 보니 이를 조리하는 솥 과 그릇 은 상상 이 되는지?..
그 그릇과 솥은 스님이 직접운반 하고 사용한다.. 대단한 수고다. 그리고 그릇마다 스님짜장 이란
글씨가 세겨저 있다..숫자가 3000여개 나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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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사는 담장이 낮아 보통사람 이 걸어가면서 길에서도 사찰내부를 다 볼수 있도록 해 두었다.
담장은 시멘블록이 아인 진흙과 기와 이다. 대부분 의 사찰은 높은 담장 을 쌓아 일반사회와 격리
시키며 그 안에서 스님들이 수행을 하나..선원사는 다른 각도에서 사람들 사정을 고려한다.
담장이 높으면 밖과의 소통이 어렵고 사람들과 의 괴리감도 들어서 담장을 낮게 한 것 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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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부담 없이 쉬어가고 관광도 할 수 있는 편한 공간 이 선원사 전반적인 풍경 이다..그야
말로 소통의 공간이며 쉼을 주는 공간이요 자신들을 돌아보는 공간이다..사찰의 정신 이 잘 표현
된 곳 이 아닐까? 어느사찰을 가도 특별한 목적이 없이 방문하면 스님과 대화는 불가능 한 것이
현실이며 좀 심하게 말해서 스님 코빼기 보기도 어려운 절이 얼마나 많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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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솥 3개 그릇 3000개 를 들고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까지 짜장면 봉사를 하시는 스님
중국교도소 을 위시 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초청이 쇠도 하는 지경이 라고 한다.
스님이면 절에 있는 것 이 상식 이지만 절에서 설법으로 중생을 제도 하는 것 도 중요하지만
짜장 이란 매개체로 손과발 의 수고로 많은 사람들 에게 사랑과 위로를 전하는 것도 중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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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라는 이름으로 귀결되는 모든 행위들 그 형태는 여러 가지 일 터이지만
스님은 중생을 위한 봉사(제도)를 하는 것이 의무이고 그 의무의 일환으로 짜장 봉사를 하시는
스님..춘향제 기간 중에 복지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한 부스에서 짜장면 장사에 열심 이 시다.
짜장면 장사 운천스님 오늘은 많이 팔리기를 소원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