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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암산 (상계역-영신바위ABC-정상-불암정) |
산행은『 望盡天涯(망진천애) 』이었습니다. |
◆ 일자 : 2017년01월09일(월요일) |
◆ 날씨 : 맑음 |
◆ 장소 : 불암산 |
◆ 코스 : 상계역-둘레길-영신바위ABC-봉수대-거북바위-정상슬랩-국기봉-불암정-불암공원-상계역 |
◆ 시간 : 약5시간40분(휴식시간 포함) |
◆ 인원 : 네 명 |
◆ 비고 : 푸른산산악회 |
[불암산] |
밑에서부터 / 차는 차근 걸었네 / 님을 향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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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구간 및 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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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 |
[상계역] |
- 모임 /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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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3 |
[영신바위A] |
- 초입 / 아주 천천히 출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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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 |
[영신바위B] |
- 감각이 둔해졌기에 내려갈 때 빽걸음으로 내려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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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3 |
[영신바위C] |
- 가끔 뒤꿈치가 심하게 땡기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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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3~14:29 |
[봉수대] |
- 비닐 움막 안에서 식사와 담소 / 세상사 암수컷 칼바람 등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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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6 |
[거북바위] |
- 따뜻한 햇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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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 |
[국기봉정상] |
- 정상슬랩을 조심해서 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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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3~16:09 |
[불암정] |
- 수컷의 애환과 암컷의 속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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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0 |
[불암공원] |
- 산행 마무리 / 상계역 근처에서 들깨칼국수 한 그릇 |
팅~팅~,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베란다를 때리는 새벽 빗방울 소리에 눈을 떴다. 작년 가을 이후로 오랜만에 불암산 릿지산행을 가는 날이라서 날씨가 좋기를 바랐는데 빗방울 소리가 들려오니 잠이 번쩍 깨버렸다. 년 중에서 강추위가 계속되어야 할 시기인데 눈이 아니고 비가 내리니 이 무슨 변고란 말인가? 차디찬 칼바람이 불어서 대지를 콩콩 얼어붙게 해야 할 곳에는 훈풍이 불어 새싹이 돋아나고 있고, 두리뭉실 더불어서 오손도손 손을 잡고 가야 할 곳에는 싸늘한 칼바람이 불어 잔뜩 움츠리고 있으니 이 무슨 변고란 말인가? 날씨도 그렇고 세상사도 그렇고 모든 것이 변고의 시대란 말인가? 순실의 시대, 상실의 시대, 언제쯤 화합의 시대가 올는지? 큰일이다. 겨울에는 춥고 눈이 많이 와야만 할 텐데 말이다.
작금에 일어나고 있는 울나라 현대사에서 최대의 정치·부패 스캔들인 '그네·순실게이트'도 그 원인은 권력자들이 법치를 무시한 인치의 추잡한 면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내시들과 비선들이 주축이 되어 왕을 아바타로 만들고, 의정부 회의에서 결정했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지그들 손에 피 한 방울 안 묻히는 아주 교활한 법꾸라지가 되어 정적들을 제거했고, 지그들 뱃속 채우는 데만 눈이 멀어 환관정치를 했기에 가장 중요한 핵심 심장부는 썩을 대로 썩어가다 결국에는 백성들에게 탄핵을 당한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법이 있다 해도 그것을 집행하는 권력자가 소양이 부족하다면 그 법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또 법치만을 내서워 너무 과한 강권을 휘두른다면 너무나 살벌해져서 질서는 잡히겠지만 사람 사는 맛이 없다는 것이다. 삼국지에서 유비가 조조보다 백성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두리뭉실 더불어 살아가는 덕장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대하소설 대망에서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자기에게 반기를 들었던 자들까지도 포용하며 인내하는 덕장의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마침내 일본국의 대권을 잡은 것이라고 본다. 가까이에서 있었던 울나라 역사에서도 DJ는 소수의 세력이었지만 반대편에 서있던 JP까지도 아우르는 덕장의 모습을 보였기에 대권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자고로 역사를 보면 덕장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권력자들은 후세 사람들에게 칭찬은 못 받드라도 비난만은 받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중국의 최고 권력자 시진핑은 2012년 11월 15일, 제18차 당대회에서 총서기에 선출되었다고 한다. 그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래 최초로 당 총서기, 국가주석, 군사위 주석이라는 당·국가·군의 최고 지위를 일시에 한꺼번에 넘겨받았다는 게다. 그토록 이름이 없던 무명의 지사가 어떻게 그토록 치열한 권력투쟁의 틈바구니를 뚫고 당·군·국가의 권력을 일시에 장악한 최고의 권력자가 되었는가? 시진핑의 등장 그 자체가 하나의 미스테리일 뿐만 아니라, 그가 등장한 후에 벌어진 모든 사태는 평상적인 논리로서는 설명이 되질 않는다는 게다.
저우용캉(周永康), 뿨시라이(薄熙來), 쉬차이허우(徐才厚), 링지후아(令計劃) 등 25만 명이 넘는 공산당원을 그가 취임한 이래 불과 2년 남짓한 기간 동안에 “부패척결”의 명분으로 숙청하거나 처벌했다고 한다. 이 네 사람을 처단할 수 있었다는 것은 그의 권력이 이미 후진타오(胡錦濤)는 물론 지앙쩌민( (江澤民)의 권력 양태를 능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시진핑은 어떻게 해서 이렇게 단기간 내에 막강한 권력을 장악할 수 있었을까? 한마디로 말한다면 시진핑의 권력은 법치(法治)의 권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했다.
“유난군(有亂君), 무난국(無亂國), 유치인(有治人), 무치법(無治法) 난군은 있으나 난국은 없다. 치인은 있으나 치법은 없다."라는 명언이 있다. 즉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은 결국 통치자일 뿐이고, 국가 자체를 어지러운 국가라고 규정할 수 없고, 세상을 질서로 몰아가는 사람은 있을 수 있으나, 법 그 자체로 세상을 질서로 몰아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결국 치(治)의 주체는 법(法)이 아니라 사람(人)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근래에 말하는 인치와 법치는 전통적 학술 개념 맥락과는 성격이 다르게 말하고 있다. “인치”라는 것은 권력자가 객관적인 법제 질서를 무시하고 권력을 주무르는 현상을 말하고, “법치”는 그러한 난잡한 인치에 대하여 질서 정연한 객관적 법률이나 법도에 따라 정치를 행하는 것을 말한다.
저우용캉(周永康), 뿨시라이(薄熙來), 쉬차이허우(徐才厚), 링지후아(令計劃) 이 네 사람이야말로 시진핑이 국가주석으로 등극하기 전에 중국의 권력체계를 장악하고 있었던 가장 핵심적인 실세였다. 권력이 오래 이어지다 보니 자연적으로 부패하게 되었고 사회의 암적 존재가 되었던 것이다. 한 인간이 반부패를 외칠 때 스스로에게 부패 혐의가 있거나 사생활에 약점이 있다면 택도 없는 야그가 될 것이다. 그럼 시진핑이 관직에 오래 있으면서도 그나 그의 친인척들이 부패 혐의에 연루된 자가 없는가? 시시콜콜 따질 필요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명료한 해답을 주기 위해서는 시진핑이라는 인간의 생활사, 그바이오스라피적인 정보를 세심하게 파고들어갈 필요가 있다.
시진핑은 "왕꾸어웨이(王國維, 1877~1927)가 『인간사화(人間詞話)』에서 말한 인생삼중경계(人生三重境界): 제1경지인 망진천애(望盡天涯), 제2경지인 의대점관(衣帶漸寬), 제3경지인 맥연회수(驀然回首)"를 즐겨 말했다고 한다. 그의 삶은 어찌 보면 중국의 혁명 후 세대들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처절한 백성들의 삶이 어떤 것인가?를 직접 체험한 인물이라고 한다. 그러기에 그는 공산당의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았으며 무색이었다고 한다. 상하이파의 덕택으로 대권을 잡았지만 그는 백성들만을 하늘로 알았기에 부패에 연루된 자는 그 어느 파를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수술할 수 있었다고 했다. 국가와 사회 발전에 암적 존재들을 수술하는 과감한 조치가 없이는 거대한 중국의 미래는 없다. 라고 하면서 말이다.
- 제1경지 / 知(지) : 망진천애(望盡天涯) : - 제2경지 / 行(행) : 의대점관(衣帶漸寬) : - 제3경지 / 得(득) : 맥연회수(驀然回首) :
[출처 : '도올, 시진핑을 말한다' 중에서] 선생은 이 책에서 작금에 울나라가 가야 할 미래의 길을 말하고 있었다.
몸이 불어버려 감각이 둔해졌고 겨울철 릿지산행이기에 많이 조심을 해야만 했다. 수컷들만으로 만들어진 산행이기에 암컷들에 대한 불평불만이 가득했다. 뒤뚱거리며 오르는 슬랩길에서 잠깐 쉬는 시간이면 여지없이 도마 위에 오른다. 앞으로 울나라 선장에는 암컷이 되면 절대로 안 된다고 했다. 암컷들은 대체로 수다만 떨 줄 알았지 방향키를 어디로 돌려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헤맨다고 했다. 그러기에 나오려고 고개를 쳐들려는 순간에 아예 으깨버려야 한다고 했다. ㅎㅎㅎ
또 암컷들은 나이가 들수록 억세고 기만 쎄지기 때문에 결혼 이십오년이 되면 자동적으로 이혼이 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ㅎㅎㅎ 또 울나라가 더 발전 하려면 유럽처럼 섹스산업이 더 활성화되어야 하고, 선장에는 중국의 시진핑처럼 '인생삼중경계'를 알고 백성들의 처절한 삶을 체험한 인물이 방향키를 잡아야 한다는 야그도 나왔다. 그리고 영신바위 슬랩길에서 허벅다리 종아리 등등 중년의 행복한 삶을 위한 자연산 비아그라인 아랫도리 근육을 단련시키기도 했단다.
뒤뚱이며 올라치는 겨울철의 영신바위 반겨주는 님은없고 싸늘함만 드는구나 지난가을 낙엽질때 아무말도 못한채로 이심전심 눈짓으로 작별인사 나누었네
서두르지 않으리라 조급하지 않으리라 지난여름 열기들이 지독하게 올랐던곳 그때그곳 찾았건만 눈에띄지 않는구나 한발두발 차근차근 조용하게 올라치네
암컷이란 이름하나 그속성은 시끄럽고 수컷들은 기를뺏겨 힘못쓰며 겔겔되니 나라꼴이 되겠는가 개판으로 돌아가고 환관들이 판을치니 보기에도 민망했네
거북바위 정상슬랩 국기봉에 다다르니 화합해도 모자란데 뺄셈정치 웬말인가 칼바람이 춤을추니 눈깔들만 돌리는가 비명소리 하나없고 싸각싸각 그소리네
쥐바위를 내려서니 어느아낙 헐레벌떡 핸드폰을 잃었다나 보기에도 안쓰럽고 적의편도 아우르는 덕장모습 보여주게 두리뭉실 화합하여 행복한삶 그뿐이네
오랜만에 오르는 겨울철 릿지산행은 지난날 감각이 모두 사라져 버렸기에 엄청 조심조심하면서 올랐다. 내리막 슬랩에서는 거의 빽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혹여 찬바람이 들어오면 안 되기에 마스크를 수시로 착용하면서 보온에 많은 신경을 써야만 했다. 또 종아리 허벅다리가 탱탱하게 땡겨오기도 하면서 힘이 오르는 듯했단다. 리딩하신 대장님과 함께하신 산우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접련화(蝶戀花) 안수(晏殊)(991~1055)
檻菊愁煙蘭泣露. (함국수연란읍로) 羅幕輕寒, 燕子雙飛去. (나막경한, 연자쌍비거) 明月不暗離恨苦, (명월불암리한고) 斜光到曉穿朱戶 (사광도효천주호)
昨夜西風凋碧樹 (작야서풍조벽수) 獨上高樓, 望盡天涯路. (독상고루, 망진천애로) 欲奇彩箋兼尺素 (욕기채전겸척소) 山長水闊知何處 (산장수활지하처)
난간 옆 국화는 쓸쓸한 안개 속에, 난초는 울어서 이슬을 맺고 있네. 비단 장막에 가볍게 한기 드니, 제비 쌍쌍이 날아간다. 명월은 이별의 고통 알지 못하는 듯, 어느덧 새벽빛이 문틈에 비쳐든다.
어젯밤 서풍 불어 푸른 나무 시듦에, 홀로 높은 누각에 올라, 하늘 저 먼 길 하염없이 내려본다. 편지 한 장 보내려 해도, 산 멀고 물 넓은데 어디로 보내야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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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암산 』 영신바위 A코스 초입에서
▲ 『 불암산 』 영신바위 A코스 초입에서 / 개성이 대장님, 부시리님, 가람쥬얼리님
▲ 『 불암산 』 영신바위 A코스 초입에서 / 차가운 바위를 아우르며 천천히 올랐다
▲ 『 불암산 』 영신바위 A코스 중간에서
▲ 『 불암산 』 영신바위 A코스 중간에서
▲ 『 불암산 』 영신바위 A코스를 다 올라
▲ 『 불암산 』 영신바위 B코스 초입에서
▲ 『 불암산 』 영신바위 B코스 초입에서 바라본 슬랩
▲ 『 불암산 』 영신바위 B코스 중간에서
▲ 『 불암산 』 영신바위 C코스 초입에서
▲ 『 불암산 』 영신바위 C코스 중간에서
▲ 『 불암산 』 봉수대의 비닐 움막 / 이곳에서 식사하며 이런저런 담소를 나눴다
▲ 『 불암산 』 거북산장
▲ 『 불암산 』 거북바위
▲ 『 불암산 』 정상 슬랩으로 오르는 중에
▲ 『 불암산 』 정상 슬랩으로 오르는 중에 / 따뜻한 날씨 때문에 싹틀 봉오리가 도톰하다
▲ 『 불암산 』 정상 슬랩으로 오르는 중에
▲ 『 불암산 』 정상 슬랩으로 오르는 중에
▲ 『 불암산 』 정상 슬랩으로 오르는 중에
▲ 『 불암산 』 정상 슬랩으로 오르는 중에
▲ 『 불암산 』 정상 슬랩으로 오르는 중에
▲ 『 불암산 』 정상 슬랩으로 오르는 중에
▲ 『 불암산 』 정상 슬랩으로 오르는 중에 바라본 국기봉
▲ 『 불암산 』 정상 슬랩으로 오르는 중에
▲ 『 불암산 』 정상에서 바라본 남양주 별네 쪽
▲ 『 불암산 』 정상에서 바라본 수락산 쪽
▲ 『 불암산 』 정상에서 바라본 남양주 별네 쪽
▲ 『 불암산 』 정상에서 바라본 아래쪽
▲ 『 불암산 』 국기봉을 동쪽에서 올랐다
▲ 『 불암산 』 국기봉을 동쪽에서 올랐다
▲ 『 불암산 』 국기봉을 동쪽에서 올랐다
▲ 『 불암산 』 국기봉을 동쪽에서 올랐다
▲ 『 불암산 』 국기봉을 동쪽에서 올랐다
▲ 『 불암산 』 국기봉
▲ 『 불암산 』 국기봉
▲ 『 불암산 』 정상의 두꺼비바위
▲ 『 불암산 』 정상에서 바라본 석장봉과 빽바위 슬랩
▲ 『 불암산 』 정상에서 바라본 쥐바위 쪽
▲ 『 불암산 』 불암정 정자
▲ 『 불암산 』 불암정 정자
무사히 산행을 마친 것에 감사드립니다.
2017년01월10일
제코 장 태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