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농갈라묵자입니다..
지난 일요일은 작은 아들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네요..
비행기때문에 일요일 출발해서 수요일 도착하는 일정이었는데
아침일찍 아이를 공항에 태워다 주고
집사람과 나는 다른곳에 들렀다가 대구의 인근에 있는 청도로 길을 떠났네요..
날씨는 화사하고 너무 좋은데 군데군데 벚꽃은 피어 아직 지질 않고 꽃비를 뿌립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그래도 먹어야겠지요
원래는 청도의 옹치기 닭을 먹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어제도 닭요리를 먹었기 때문에
오늘은 다른 메뉴로 달려봅니다..
청도에 계신 님이 추천하신 칠성농장 식육식당입니다..
로그인 없이도 가능한 추천입니다.
한번 콕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치는 찾기가 대따 쉽습니다..
청도 군청과 딱 붙어 있기 때문에 청도군청을 찾아가시면 바로 보입니다..
식당 주인장께서 한우농장을 직접 하시고 거기서 나오는 소로 고기를 공급한다고...
적힌걸 보니 주인장도 농장을 하나 ...형제분도 농장을 하나 하시나 봅니다..
성함만 딱 봐도 형제분 같으시지요?
가격은 아주 좋습니다..
고기의 질은 제가 안먹어 봐서 모르겠지만 청도에 계신분의 말씀으로는
괜찮다고 하시더군요..
다음에 꼭 한번 와서 먹어 봐야겠어요...
밑반찬은 적당합니다..
이것 저것 많이 내어 놓는 것도 좋아하지만 간단하게 꼭 먹을것만 내어 놓는것도 좋아합니다..
다대기..양념장이라고 하지요..
무장아찌인데 아주 좋더군요..그리 짜지도 않고 간간하니..
미역줄기 무침입니다..
연두색으로 보이는 것이 뭐 같은가요?
저는 첨에 오이나 이런것인줄 알았는데 먹고 보니 마늘이더군요..
미역의 물이 들어서 그런색이 나왔더군요..
깍두기
오늘의 메인인 갈비탕입니다..
일단 비쥬얼은 좋습니다..예전에 먹던 갈비탕이 생각이 나네요..
갈비탕에 달걀을 띄운..
제가 결혼 할때만 해도 결혼식에는 거의 이런 갈비탕이 대세였는데 요즘은 뷔페식으로 바뀌었지요
한그릇에 사천원 오천원이었던 걸 생각하면 아직도 너무 착한 가격의 갈비탕입니다..
일단 국물맛은 좋습니다..
약하지도 않고 진한 느낌의 국물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아쉬운점이 이점이네요...
갈비탕이라면 갈빗대가 하나쯤은 있어야 갈비탕이라고 할텐데 갈빗대가 하나도 없이
수육으로만 된 갈비탕이었어요..
하지만 국물은 진하고 좋았고 고기의 양도 그리 적은편은 아니어서
먹는데는 별로 아쉬움이 없었다는 것..
이렇게 양념장을 살짝 풀고요..
밥을 통째 말아서 먹는겁니다..
평입니다..
예전에는 갈비탕은 예식이나 무슨 행사가 있을때 먹는 그런 음식이었지요..
보통 혼례에는 갈비탕을 많이 하구요..장례에는 육개장이나 소고기국을 많이 끓였답니다..
그래서 제가 결혼하던 시기에도 좀 잘사는 사람들은 햄벅스테이크 정도이고
보통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갈비탕이나 비빔밥을 하던 시기였지요..
예식장 인근에서 먹는 갈비탕은 거의 황우도강탕 쯤 되는 그런 소가 강을 건넌듯한
탕이었지만 그런곳에 가지 않으면 자주 접하지 못하는 그런 음식이었답니다..
오늘 먹은 갈비탕은 가격대비 상당히 좋았다는 생각입니다..
일단 수입산이 아닌 한우로 만든 탕이구요..주인장 말로는 국물을 오랫동안 낸다음
한그릇씩 주문이 들어오면 따로 덮혀서 준다고 하시더군요..
갈비뼈가 들지 않아서 그게 아쉬운점이지만 이가격에 이정도 맛이면
지나가는 길에 한번쯤 맛보아도 그리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