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레이벌은 제품의 정보를 제공하여 소비자들로 하여금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고유의 기능을 넘어 품질을 지키고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보안영역까지 담당하고 있다. 특히 위변조가 어려운 보안 레이벌의 경우 포장 패키지, 포장용지, 품질보증서 등에까지 영역을 확장해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있다.
조폐공사에 따르면 정품인증 레이벌이나 포장용지 제조에는 무궁화엘앤비 등 7개 중소관련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이들 업체들과 기술 공여, 생산 및 품질 지도 등을 통해 협력하는 등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AHC’ 브랜드로 유명한 화장품업체 카버코리아, 인삼공사의 홍삼 제품 등은 조폐공사 기술을 활용해 위조가 어려운 레이벌, 포장 패키지, 포장용지, 품질보증서 등으로 브랜드 가치를 보호하고 있다. 카버코리아나 인삼공사처럼 해외에서 ‘짝퉁’ 제품을 방지하고 ‘K브랜드’를 지키는 데 조폐공사의 정품인증기술 덕을 보고 있는 곳도 적지 않다.
또 배나 참외 등 지역특산물 원산지를 보증해 농어민 피해를 막는 지역특산물 레이벌, 아파트 분양계약서와 주민등록등초본, 시험성적서 등에 사용되는 보안문서 등에도 레이벌이 활용되고 있다.
홍삼제품 특수용지나 공인기관의 시험성적서에는 은화(숨겨진 그림) 및 복사방해패턴 등이 적용된다. 복사방해패턴은 문서를 복사하면 숨겨져 있던 ‘사본’ 혹은 ‘COPY’라는 문자가 나타나도록 하는 위변조방지 기술이다.
수출용 화장품에는 ‘소비자가 촉감을 통해 쉽게 정품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 ‘보는 각도에 따라 正品(정품)이라는 숨은 글씨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 ‘스마트폰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숨은 문구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 등이 적용된다.
조폐공사와 협력업체들이 협업으로 제조한 정품인증 제품은 패키지 100종, 레이벌 13종, 특수용지 등 120여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