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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호두가 가출을했습니다.
물론 첨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가출은 눈에보이면서 냅따 뛰어도망을 가서 잡기나 했지만 ,,
이렇게 가출한지도 모르고 있다가 알게된것은 두번째입니다..
심장이 벌렁인다는 표현으로도 모자라요.. 터지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깨닭은바가 있습니다..
일산에서 오래오래 살리라 ....
일산은 애견천국이라 불릴만큼 많은 애견들이 살고 , 주민들의 인식이 타지역에배해 관대한편입니다.
실제로 저도 단지에서 호두처럼 길일을 아가들주인을 여럿 찾아주었어요 .. 그만큼 저희단지만해도 ,,
저희라인에서만 애견들이 족히 7-8견이 되고 단지엔 수도없이 많습니다..
일산 이사오기전 , 저희도 강남서 30여년을 살다들어온집이라 , 애견키우면서 별별 서러운 일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 애견을 잃어버리면 지역주민들의 도움이 절대적이란걸 아주 잘 알고있습니다..
오늘 , 저희단지분들이 아니라면 ,, 절대 호두 못찾았을겁니다 ..
..
오늘 , 윗집에 사시는분이 오셔서 대문을열고 엄마와 잠시 대화를 하셨는데 ,,
그사이 호두는 슬그머니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앙상한 나무가지같은(푸들 특유의 다리) 다리를 휘저으며 ,, 계단을 빛의속도로 내려갔을호두 ..
호두가 없어진걸 확인하고 저는 잠옷차림으로 슬리퍼만 신은채 복도에서 호두야호두야 목터져라 불릅니다..
그리고 7층서 1층까지 굴르다싶이 내려가보니 ,, 보통 , 1층현관문이 늘 닫혀있는데 ,,
이런 ... 호두가 나갈걸 알았다는듯 ....
화~~~알 짝 .. !!!
순간 ,, 심장이 발끝으로 뚝 하고 떨어지는 그 느낌 .. 자이드드롭도 이보다 더하진 않을거같아요..
호두야~~ 호두야 ~~~ ( 넋나간사람마냥 슬리퍼를 끌고 불러봅니다 ..)
정신이 없다보니 ,, 어느방향을 먼저 가봐야할지도 감이 안서는데 ,,, 어느아주머니 한분이 ,,
" 밤색 개찾아요? "
" 네 !!! "
" 저길로 뛰어갔어요 ,, "
" 감사합니다 !! " ( 냅따 뛰어가보나 ,, 없음 .. )
호두야~~ 호두~~야~~아~~~~ 엉엉 ,, ( 목놓아 불러봅니다..)
호두는 차를 무서워하지 않아서 도망갈때 차가 달리는 도로로도 마구 뛰어드는 천방지축이라 더 걱정입니다..
호두야~~~~~ 윤호두 ~~~~~ 엉엉엉 ....
어느 할머니 한분이 오십니다..
" 밤색 개 찾아유?? "
" 네 !!! 보셨어요?? "
" 내 ,,오다보니께 저기서 오줌싸고 있던데,, 조~오기 ~~ "
" 감사합니다 !! " ( 할머니 손가락 방향으로 미친듯이 달려갑니다 .. )
그러나 그곳엔 호두는 없고 작은나무옆 오줌만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발이 무척빠른호두가 그자리에 있을리가 없죠..
호~~~~~~두~~~~~~~야~~~~~~~!!!! 이 ,,, 씨 ,,,,,, 엉엉
머리속이 뒤죽박죽입니다.. 지금 내가 따라가는 이길이 호두가 맞는지도 확신이 없습니다,,,
목구멍에서 뭔지모를것이 복받쳐오르고 ,, 차도로 나간건 아닌지 ,, 엉뚱한데서 나혼자 돌고있는건 아닌지 ,,,,ㅠ.ㅠ
호두야~~ 호두야~~~~~ 호~~두~~야~~~~~~~~
짱달막한 경비아저씨가 빗자루를 들고 걸어오십니다 ...
" 밤색 개 찾아요?? 털 북실북실한거 ?? "
" 네 !!! "
" 그개 뒷동서 똥싸고 있던데 ?? "
" 똥이요?? "
" 잉 ,, 근데 개가 다릴들고 똥을싸 !! 허어,,,신기하대?? 거 뒷동에 있어,,방금 오면서 내가 봤어.."
" 감사합니다 !! "
( 호두는 숫놈이 다리들고 오줌싸는것처럼 다릴들고 나무같은데 기대어 똥을 잘 싸요 )
그렇게 똥싸는놈 호두밖에 없을거다,, 호두다 !! 하고 또 뜁니다.,
호두야~~~ 호두야~~~ 호두 !!
맘이 급합니다,, 근체에 호두가 있을거같다는 생각에 조급해집니다..
이미 목은쉬고 아프고 발가락도 까지고 ,, 춥고 ,, 숨이 너무차서 심장은 터질거같고 ,,,
마지막 힘을내어 가보니 ,,
다리를 나무에 걸쳐 대고 샀는지,, 나무기둥을 타고 미끄러지듯~이 타고내려온 똥한덩어리만 있을뿐 ,,
호둔 없습니다...
이제부터 욕이 나옵니다 ...
암래도 이넘이 내소릴 듣고 도망을 다니는듯한 기분이 듭니다.. ( 산책때 끈놓치면 뒤도안보고 도망가는넘입니다)
야 !!이넘시키 어딨니 !! 호두야 !! 호두야 !!!!!!!!~~~~~~~~~
난 이제 어딜가야하냐고~~~~ ㅜ.ㅜ
호두야~~~~~~~~~~~~~~~~~~~~~~
제앞에 또다시 나이 지긋하신 아주머니 한분이 등산을 하고오시는지 , 등산복차림으로 걸어오시다 제가 한마디 하십니다..
" 개찾아요? 뉘런거 ?? "
" 네 ,, 근데 누렁인 아니예요.. "
" 뉘런건 좀전에 하나 봤는데,, 빠마하고 털 구불구불한거 .. "
" 푸들요 ?? "
" 푸딩인지는 모르겠고 ,,똥색나는 구불구불한건데 ,, 놀이터 앞에서 오줌싸고 있던데,,좀아까 .. "
" 놀이터요 ??? 801동 앞놀이터요??? 감사합니다 !! "
또 불이나케 뛰어가봅니다 ,,,그리고 걱정입니다,, 거기 지나고나면 단지밖이고 차도도나오고,,,ㅠ,ㅠ
또 , 없습니다 ....ㅠ.ㅠ
마지막 힘으다해 또 불러봅니다 ,,,
호두야~~ 호두야~~~
아마 제모습을 본 사람들은 미친사람인줄 알앗을겁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는데 ,, 여름잠옷에 머린 떡이지고 ,, 여름슬리퍼신고 ,, 악을쓰며 온단지를 돌고돌고 ,,
눈물인지 , 콧물인지 , 빗물인지 ,,,
그래도 보신분들마다 제보를해주셔서 따라오긴 했는데 ,,, 순간 아차 !!
여태 정신없이 제가 온 이길은 ,, 호두와제가 늘 산책을하는 동선입니다..
호두도 그 길을따라 본능적으로 돌고 있는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큰일입니다,, 여태 아파트단지를 다 돌았다면 ,, 이젠 단지를 벗어나 나가야합니다 ...
그생각에 미친듯이 다시 달려봅니다 ... 호두야 호두야 호두야~~~~~~~~~~!!!
뒷단지 경비아저씨같은데 ,, 큰키에 선글라스안경을 끼시고 걸어오십니다 ..
" 밤색 개 찾아요 ?? "
" 네 !!! 밤색개요 !! "
" 갸 , 여태 저 뒤 놀이터서 혼자 놀다 저 뒷길로 가던데 ?? "
" 뒷문 뒷길요 ?? "
" 예 ,, 얼릉 뛰어가면 볼수있을거여 ,, 방금 ,,내가 ,,뒷길나감서 오줌싸는거 봤어요.. "
" 감사합다 !! ㅜ.ㅜ "
호두야 ,, 제발 거기에좀 있어줘라 .... ㅠ.ㅠ
근데 ,, 지금 내가 쫒는게 호두가 맞냐고...ㅠ.ㅠ
더는 한발작도 뛰기가 힘들고 비는 점점오고 ,, 숨이차서 가슴도 아프고 두통도심하고 ,,,
호두를 찾지못해 ,, 가슴은 찢어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두려움은 감당이 안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갔다가 또 없으면 가만히 앉아기다려보자,,, 그럼 만날수 있을까??
순간 , 우리막둥이가 옛날에 호두잡으러 일산서 파주까지 울면서 쫒아간 기억이 났습니다..
단순한 걱정이라기보다도 ,, 손끝에 뭐가 잡힐듯잡힐듯 하면서 잡히지않고 ,,
그게 더 미쳐버리는건데 ,, 막 단전에서 목구멍까지 무언가 치밀어올라 화가났다 답답해 데굴데굴 구르다..
눈물이 나고 ,, 사고가 나면 어쩌나 두렵고 ,, 시간은 자꾸가고,, 지치고 ...
마지막장소에서 잠시 머물다가 ,,,
점점 늘어나는 비때문에 다시 서둘러 힘을 내봅니다 ..
호두야~~~ 호두야 ~~~~~~~~~~~~~~~~~ ㅜ.ㅜ
뒷길로나가 꺼꾸로 단지를 돌아내려와봅니다 ...
호두야~~~~~~~ 호두야~~~~~~~ 호두~~~~~~~~~~
이젠 거의 절규에 가깝습니다..
그렇게 울부짖는데 ,,, 내나이쯤된 젊은아줌마가 아이손을 잡고 걸어오면서 ,,,
" 밤색푸들찾아요 ?? "
" 네 ??? 맞아요 ,, 밤색푸들요 !! "
" 어 ?? 좀아까 황*초등학교에서 걸어나오던데?? 걔맞나?? "
" 짐 거기있어요?? "
" 네 ,, 정문으로 나와서 코너옆에서 오줌싸는거 한 2-3분전에 봤어요 .. "
" 오줌요 ?? 네 ...ㅠ.ㅠ 감사합니다 .. "
엉엉 ... 이넘아 .. 뭔 오줌을 그리도 싸고 다니냐... 창피해 죽겟다...이젠 ....ㅠ.ㅠ
전 미친듯이 황*초등학교쪽으로 달려가봅니다 ...
호둔없습니다 ..
아이들이 가방을 메고 몇몇이 나옵니다 ..
" 애들아 , 너희 밤색 푸들강아지 못봤니?? "
" 아뇨~~ "
호두야~~~~ 호두야 ~~~~~~~ 오~~기가자 ~~오기~~~
드디어 미쳤나봅니다,,호두가 좋아하는걸 불러주면 혹시 달려오지않을까싶어 ,, 주위에 있다면 오겠지??
하고 ,, 호두야~오기가자~~ 호두 밥먹자~~ 혼자 별소릴 다하며 뛰어다닙니다 ,,,
그렇게 돌다돌다보니 어느덧 집단지 근처입니다 ...
우산이라고 하나 들고나와야겠습니다 ...
춥고 목에서 쓴물이 넘어옵니다...
이새끼 너 못찾으면 ,, 누나 7층서 뛰어내린다,,,진짜 .... 개늠시키야 ....
그렇게 기운빠져 터벅터벅 걸으며 다 기어들어가는소리로 ,, 또 불러봅니다 ...
" 호두야~ 호두야 ~ "
그때 아까본 키크고 선글라스 끼신 경비아저씨가 제 뒤에서 걸어오시다가 ..
" 어 ??? 저기 ?? 저기있어요 !!! "
" 어디요 !!! "
" 저기요 !! 저기 오줌싸고 있네 ~!!! "
>.< ;;
저~~~~~어기 ~~~ 뒷동 아파트 뒷길서 신나게 총총걷다가 서서 다리를 들고 오줌을 싸고 계시는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자태의 똥색나는 강아지하나 ..
호두야 ~!!!!!!!!!!!!!!!!!!!!!!!!!!!!!!!!!!
순간 다리를 들고 오줌싸던 호두 절 보자마다 공중부양하심 ( 너무 놀라서 )
그상태로 저도 호두도 한 5초간을 서로 바라만보고 서있었음요 ...ㅜ.ㅜ
짧은시간 수만가지 생각이 교차로가되어 지나가고 ,,,
그순간 호두의 저작은머리통속의 뇌는 ,, 무슨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제가 반가웟을까요? ,, 아님 ,, 젠장~ 이라고 생각을 했을까요..
전 , 저를본 호두가 놀래서 목석처럼 서있는것이 서운했어요..
그리고 , 저를보고 달려도망가면 어쩌지싶어서 걱정이되어서 호두가 좋아하는 단어를 내뱉기 시작했어요,,
호두야~~ 오기가자 !!
그런 절보던 호두가 뒤로 도망가려다말고 가려다말고 ,, 뭔가 어쩔줄 몰라하는 ,,,
그래서 ,, 호두야 맛있는거 ,, 밥 !! 밥 !! 했더니 ..
냅따 제게로 뛰어오더라구요 ...
오늘 ,, 십년감수하고 ,, 그렇게 호두를 찾았습니다 ..
호두는 저와 산책시 다른개의 냄새가 나는곳엔 모두 영역표실 하느라 오줌을 많이 싸요..
호두는 그렇게 오줌을 싸느라 단지를 벗어날 시간이 없었고..
오줌을 싸느라 많은이들의 눈에 걸려 제보가 되었고 ,,
끝까지 오줌을 싸다 제게 잡혀들어왔어요 ,,,
그렇게 부등켜안고 걸어오는 제 뒤에서 경비아저씨가 한말씀 하십니다...
" 에구 .. 저건 그냥 개가 아녀 ,, 안잃어본사람들은 그심정 몰라 ,,남들눈엔 개한마리지만 ,, 저것도 새끼여,,새끼.. "
집에와서 ,, 호두멱살을 잡고 다짐을 받고 ,, 간식 배불리 먹여주고 ...
목에서 ,, 전화번호랑 이름이 적힌 목걸이를 채워줬습니다 ...
그리고 , 전 떡실신요 ...
지금도 , 심장이 계속 벌렁거리고 ,, 왜이렇게 욱욱 뭔가가 치밀어오르는지 ,, 이율 모르겠어요,,,
창밖엔 비가 주륵주룩 쏫아집니다...
오늘 호두 못찾았으면 ,, 호둔 죽었을거예요 ...
생각도 하기싫고 ,, 끔찍합니다 ...
정말 한순간이에요 ...
우리회원님들도 ,, 늘 대문열고닫으실때 주의 또 주의를 하셔야합니다...
호두도 , 대문열리면 잠시 나갔다가 문이 닫힐까봐 얼릉 집안으로 먼저 들어오던 착한 아이였답니다..
우리애는 다를거란 생각 ,, 하심 안되세요 ,,
아웅~~ 피곤하다 ,,, 가출은 피곤한것이여용~~
칭구들아 , 내가 해보니 피곤만하고 재미가 없어 ,, 니들은 그냥 집에서 맛난거 먹고 나오지말어~
정말 ,, 잃어버려본 분들만이 그심정을 이해하실겁니다 ,,,ㅜ,ㅜ 홍이도 한순간에 사고를 쳤군요!! ㅎㅎㅎ 정말 크게 놀라셧겟어요,,,,ㅠ,ㅠ 정말 아찔한일입니다 ,,ㅠ,ㅠ
다들 그런 경험이 한번쯤 있으신가 봐요..그렇게 잃었다 찾으면 더욱더 울강이 소중하게 느껴지죠~~^^ 가출했다 돌아오면 뻗어자더라구요..문구보면서 옛날 저희 럭키 생각해봅니다..ㅎㅎ
전 ,,정말 ,, 꿈에서도 생각하고싶지않더라구요,,,,ㅠ,ㅠ 근데 럭키는 왜 가출후 뻩어잘까요??? ㅎㅎㅎㅎㅎ 귀여워요~~
간만에 컴에 들어 왔더니 난리가 낫네요,,나도 세마리가 있다보니 옥상에서 오줌뉘고 문닫고 들어 왓는데 한참후에 꽁이가 없어진 사실을 알고 온 식구가 길바닥으로 뛰쳐 나가고 결국엔 큰 길에서 쓰레기통 뒤지고 있는 애를 발견했을때 30분 사이에 거지꼴이 되어 버렸으니~`그때 생각만 하믄 지금도 가슴이 벌렁벌렁 해요..을마나 놀랫는지 그 마음 알아요,,요새는 집안에서도 체크를 해요,,하나`둘~셋 하고 가끔씩 이불속이나 들어 가있는 뚱이떔시~집안에서도 찾느라고 난리법석이고~`에~휴~자식이 셋이니~`사연도 많네요,그래도,,내 자식들이 잇어서 행복하답니다..호두를 찾아서 다행이예요..서로서로 조심하자구요..
우앗 !! 꽁이가요??? 엄마야,,,,쓰레기통을 뒤지고있다가 발견이되었군요,,,,,ㅠ,ㅠ 을매나 놀라셨겟어요,,,하나는 없어지면 금새 티라도 나는데 셋중에 한아이가 안보이면 빨리 알기도 어려워서 신경이 더 많이 쓰이셨겠어요,,,ㅠ.ㅠ ,, 미칼란님의 그때 그심정을 제가 너무 잘알수 있을거같아요,,,정말 모두모두 조심만이 방책인거같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