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20년7월31일~8월2일
일정 : 남설악탐방지원센터(오색)-5km-대청봉-0.6km-중청봉-0.6km-소청봉-1.7km-희운각대피소
무너미고개-신성봉-1275봉-큰새봉-나한봉-마등령삼거리(공룡능선 5.1km)-1.4km-오세암
망경대-2.5km-영시암-3.5km-백담사(약 20.4km)~용대리(6km 버스이동)
속초해수사우나-중앙시장-아바이마을-영랑호-속초해수욕장-고속버스터미날
삶의 여정속에 언제 이길을 걸을지 모르지만 또 한번의 감동을 설악에서 얻는다.
새벽 3시가 넘어가는 시간에 걷기 시작한 걸음은 저녁 7시20분,백담사에서 용대리 나가는 버스를 타면서
걸음을 멈춘다. 거의 21km의 장도를 약 16시간 동안 걸었다.
휴게시간이 4시간에 가까울 정도로 많이 쉬며 느리게 충분히 설악을 즐긴 하루였다.
항상 공룡을 걸을때면 시간을 서둘러 바쁘게 걷기에 버거운 일정이었지만 이번처럼 즐긴 산행은 처음이었다.
설악의 감동은 임윤식님의 시 한편으로 대신한다. 나는 온 종일 운무속에 꿈을 꾸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마등령부터 쏟아지는 빗줄기로 인해 오세암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고 설악의 속살을 다 보여주는
망경대를 지나쳐야 했으며 시간에 쫓겨 백담사까지 허겁지겁 걷기에 바빠 수렴동계곡,영시암 그리고 백담사
계곡을 구경하지 못함이 서글프다.
시간상 서울 방향이나 속초방향의 버스가 끊겨 우린 대안으로 속초를 향해 택시로 이동한다.
지친 몸을 해수사우나에서 하루 유숙,그리고 중앙시장에서의 허기진 배를 삼식이매운탕으로 채우고
(너무너무 최고의 아침식사 였다),아바이마을 둘러보고 영랑호에서의 자전거 타기 그리고 오징어순대로 점심을
대신한 속초해수욕장에서의 만찬을 끝으로 설악즐기기 아니 속초여행을 맞친다.
오후 1시30분 귀경 버스에 올라서 단풍 이쁜 가을 공룡을 기대하며 단 잠에 빠진다.
공룡능선/임윤식
꿈이었다 나는
구름속을 오르고 있었다
바다위에는 기기묘묘한 봉우리들이 출렁이고
아직 피지못한 꽃들이 웅장한 암릉으로 이어져
하늘 향해 기어오르고 있었다
그건 승천을 위한 억겁의 몸부림,
처절한 바램이 칼날처럼 응고된 보석이었다
이곳은 분명 하늘나라 정원이었다
아! 샹그릴라
형형색색의 꽃밭과 신비스러운 조각바위들이 깊은 계곡을 수놓고
정상에는 거대한 바위성城이 동화나라를 지키고 있었다
멀리 능선 넘어 신선들의 옷자락 펄럭이고
난 구름 사이 사이를 춤추며 걸어갔다
안개 걷히고 바다가 열리자
봉우리, 봉우리들이 은밀한 속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뒤틀린 근육 결 사이로 붉은 설렘이 낭자하고
멀리 뻗어내린 가지, 가지 마다
수많은 환희의 싹들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꿈에서 깨어났다
그런데 세상에, 이건 정원이 아니었다
난 쥬라기시대 거대한 공룡의 등을 기어오르고 있었다
샛길도 없는 외길, 미끄러지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길이었다
굽이쳐 꿈틀대는 웅장한 등줄기를 타고
숨 헐떡이며 아슬아슬하게
거칠고 지루한 삶의 암릉을 넘어가고 있었다
08.10.4. 설악산 공룡능선을 넘으면서
첫댓글 멋진휴가보내셨네요~~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행복을 맛본 휴가입니다.
그뜻이아닌데~
피곤하실 텐데 친구들을 생각하며 글을 써주신 운조대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공룡능선 오래 걷는 길이 고통스러웠지만 함께였기에 마음은 즐겁고 여유로웠습니다.
덕분에 살아갈 날에 대한 용기와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립니다. 함께했던 친구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화이팅!
감사합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네요.
비조심하시고 건강 유념하세요
이번 설악산 국내최고의 명산중에서도 최고에코스인 공룡능선은 난생처음 가본코스이다
기대만큼 이나 感動이다
감탄사가 나도모르게 연실나온다 ~
자연의 신비스로움에 취해 한발 한땀 걷다보니 체력에 부담이 늦겨온다 !!
하지만 자신과에 싸움에 꼭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백담사 도착지까지 무사히 도착했지요 ㅎㅎ
산행거리 21km
소요시간 16시간
내自身에 수고했다고 찬사를 보내고싶다 ^^
이번같이산행한 山友님 모두 수고많이하셨읍니다
여러분 덕분에 즐산&안산이였읍니다
感謝함니다 ~
늘~健康하시고 幸福하세요 good bye
형님 最高의 健脚을 가지셨습니다.
雨中 편하게 지내세요.
감사합니다.
雲照 대장과 함께해 가능했다 生覺합니다 ^^
즐거운 설악 종주를 하셨네요
좋은분들하고 함께 하셔서 더 감동 이였으리라 느껴지는 산행기 입니다
수고들 하셨 습니다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비님이 너무너무 징글맞게 오네요.
건강 유념하시고 산행길에서 뵙겠습니다.
설악의 멋진 풍경 즐감했습니다. 여러분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