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삼위일체 : 사도들의 사후 교회의 상황1
사랑하는 마음
사도들이 죽고 난 후에 교회는 성경을 중구난방으로 해석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지역교회를 담당한 목회자들이 나름대로 성경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떻게 성경을 해석할 것인가가 교회의 최대 과제가 되었다.
이러한 성경해석 문제는 속사도 시대와 교부시대에 걸쳐서 지속이 되었다.
그 결과 사도들의 사후에 성경과는 다른 가르침을 전파하는 이단이 난무하게 되었다.
이단이 등장한 이유는
당대에 풍미하던 헬라철학의 영향력이 교회가 성경을 해석하는 일에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교회는 헬라 문화권 성도들이 성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당대에 편만하던 헬라철학의 이원론 구조를 따라,
성경을 해석하여 설명하였기 때문이다.
헬라철학의 이원론 구조를 따라 하나님과 인간, 율법과 복음에 대하여 가르친 것이다.
그 결과 교회에서 가르친 내용은 성경이 말하는 내용에서 이탈하게 되었다.
이러한 성경에서 이탈은 그 이후에 발생한 이단과의 투쟁 과정에서 더욱 심화가 되었다.
따라서 로마제국 내에 산재한 교회들은 공회를 소집하게 된다.
이는 그리스도 양성을 부인하는 이단들을 정죄하고 그리스도 복음을 정립하기 위함이었다.
이단들의 공격 대상 : 구원론
이단들의 공격은 주로 구원론에 집중되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양성 중에서 신성,
곧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 되심을 부인하였다.
그들은
“아들은 하나님처럼 된 분일 뿐 참 하나님은 아니다.
그는 신적인 존재일 뿐 참 하나님이 아니다”
라고 주장하였다.
그 결과 공교회와 이단들 사이에 큰 논쟁이 일어나게 되었다.
당시 이단들의 주장 중에서 대표적인 내용이 유출론과 양태론이다.
유출론은 여호와만이 참된 하나님이고 아들은 아버지로부터 나신 신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반면에 양태론은 하나님께서는 한 분이신데
어느 때는 성부로, 어느 때는 성자로, 어느 때는 성령으로 나타나셨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한 분이시나 여러 역할을 담당하셨다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한 분이심을 강조하면
세 위격의 특성이 무시되는 양태론에 빠지게 된다.
반대로 세 위격을 강조하면
하나님께서 한 분이심이 훼손되는 삼신론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러한 딜레마를 해결하고 벗어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공교회는 하나님의 본체에서 그리스도 양성의 논의를 개진하였다.
이른바 본체론적 삼위일체이 개진되게 된 것이다.
그것은 본체론적 삼위일체를 말할 때만
그리스도의 신성이 공고하게 되어서 인간을 구원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교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삼위일체에 관한 정립이다.
하나님께서 한 분이시며
동시에 세 위격으로 계심을 상호 충돌됨이 없이 설명하는 것이 교회의 최대 과제이었다.
이단과의 논쟁 핵심 : 기독론
이단과의 논쟁 핵심은 기독론, 곧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것이었다.
이단들의 주장은 아들은 완전한 하나님이 아니고 신적인 존재라는 종속설이다.
이에 대항하여 공교회는 아들의 완전한 신성 곧 하나님이 되심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에 대한 논의를 하나님 본체에서 개진하였다.
하나님의 본체에서 논의를 개진할 때에만 아들의 신성을 확보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공교회는
“하나님 이외의 모든 존재는 피조물이다.
모든 피조물은 죄 아래에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만이 세상을 구원하실 수가 있다.
아들이 온전한 하나님이 아니면 우리를 구원할 수가 없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는 참된 하나님이시다”
라고 확정하였다.
이처럼 하나님의 본체에서 논의를 개진할 때에만 아들의 신성을 확보할 수가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된 하나님이심을 확증할 수가 있었다는 말이다.
그 결과 아들의 종속을 주장하는 이단과 싸움에서 승리할 수가 있었다.
이러한 그리스도 양성에 대한 논쟁은
로마제국 내의 교회가 공회로 소집된 325년 니케아 회의에서 시작되어서
450년 칼세돈회의에서 결말이 날 때까지 100여 년이 넘도록 진행되었다.
삼위일체 교리의 논의 과정
삼위일체에 대한 논의는 처음에는 동방교회가 주도하였다.
그러나 나중에는 로마제국 내의 모든 교회가 참여하여
삼위일체 교리를 교회의 신앙고백으로 확정하였다.
이처럼 삼위일체 교리는 아들의 신성을 부인하는 이단들의 종속설,
아들이 하나님이심을 부인하는 이단들의 도전에 대항한 결과 도출된 산물이다.
아들이 참 하나님이심을 부인하는 오늘날에도 존재하는 이단이 여호와의 증인이다.
그들은 여호와만이 참된 하나님이며 아들은 참된 하나님처럼 된 신적인 존재라고 말한다.
이처럼 공교회는 모든 논의를 하나님 본체에서 개진하여 아들의 완전한 신성을 확보하였다.
그 결과 공교회는
“아들은 참 하나님이시며 온전한 사람이시다.
아들에게는 두 본성과 의지가 있다.
신성과 인성은 제3성으로 변하지 않고 아들의 인격에 연합되어 있다.
인성의 의지는 신성의 의지에 복종한다.
이것을 부인하는 자는 정죄를 한다”
라고 확정하였다.
이러한 삼위일체에 대한 신앙고백은
니케아 회의에서 칼세돈회의까지 100여 년에 걸쳐서 논의되었다.
네 차례에 걸친 논의를 통하여 공교회의 신앙고백으로 확정한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삼위일체가 되심은
아들의 신성에 대한 논쟁에서 시작되어서
아들의 완전한 인성,
곧 아들의 신성과 인성의 관계에 대한 논쟁으로 진행되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 되심에서 시작되어서
어떻게 하나님이며 사람이실 수가 있는가에 대한 논쟁으로 진행된 것이다.
이처럼 공교회는 신성과 인성의 훼손이 없도록 그리스도의 양성문제를 정리하였다.
그것은 완전한 신성과 인성을 가진 그리스도의 중보만이 우리의 구원을 보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위일체에 대한 신앙고백은
그리스도의 교회가 됨을 판단하는 시금석이 되었다.
하늘에 속한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