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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본질을 바로 봐야 합니다.
황장엽 강좌 듣기: http://www.freenk.net/top/broadpop.php?addr=bbs_hwang&id=60
오늘은 북한의 실정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어떤 입장에 서야 될 것인가,
그런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얼마 전에 어떤 정치활동가들이 찾아와서 만났는데
그들이 다섯 번인가 여섯 번인가 북한에 갔다왔다
그래서 “뭘 봤습니까?” 하고 물어보니까
“아주 가난하게 삽디다. 전기도 제대로 켜지 못하고.”
두 사람 다 그렇게 말해요.
그럼 우리가 북한에 갔다 와서 가난하게 산다 그렇게만 이해해서 되겠는가.
가난하게 산다는 것은 과거 우리 선조들도 다 가난하게 살았지요.
그게 나쁜가. 잘 살구 못 살구 하는 건 상대적이지.
북한이 어떻게 독재가 심하고 인권이 유린되고 제 정신을 가지고 살지 못하고,
말하자면 남한은 민주주의적인 혜택을 받고 살지만은
저기선 민주주의라는 걸 전혀 모르고 산다,
그걸 보고 와야 되는데
그저 가난하게 산다 그것만 보고 와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겉만 보고서 실지 본질을 보지 못하는 것 아닌가.
우리 탈북자들이 한국의 일반국민들한테 북한실정을 알려 줄 때도
이런 식으로 현상이나 가지고 자꾸 이야기 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본질을 알려줘야지 않겠는가.
무엇 때문에 그들이 잘못 사는가, 가난하게 산다고 하는 현상이 문제가 아니라
왜 가난하게 살게 되었는가,
그걸 보고 와야 되는데 그건 보지 않고서 그저 가난하게 산다.
그걸 보려고 북한을 5-6번 찾아 가는가 그겁니다.
그 다음에 한 사람은 아무개가
‘이번에 기차 타고서 김정일을 만나러 가는데 괜찮은가.
그렇게 되면 김정일이 또 기차타고 온다.’고 말합니다.
제가 “그래서 뭐가 좋습니까?”고 묻자
“그래야 전쟁이 없어진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게 정치하는 사람들의 사고 방식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이번에 DJ가 방문하는 것은 5월에 있는 지방선거에서
무엇을 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하는데 자꾸 그런 식으로 사고해서 되겠는가,
지금 김정일이 민족반역자고, 수백만 사람들을 굶겨죽였지,
그 강냉이 한 200만 톤
(90년대 중반 식량난 당시 200만톤의 식량을 확보했다면
대량의 아사사태는 피할 수 있었다고 함)
만 사왔으면 아무 것도 아닌데 다 굶겨죽였지,
온 나라를 감옥으로 만들었지, 마약제조해서 판매하고 위조지폐를 만들고
이래서 온 민족을 망신시키지, 국제적인 범죄활동을 하지,
이런 자하고 민족공조를 한다고 하는 그 자체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하는 것,
본질이 거기에 있는데 그 근본적인 잘못이 어디에 있는가는 보지 못하고서
‘전쟁을 막기 위해서 필요하다.’ 이건 방법 문제인데
그럼 전쟁을 방지하는 것이 그 민족반역자한테 잘 보여서
그걸 자극하지 않는 방법으로 전쟁을 방지할 수 있는가.
이것도 우리가 사람들한테 좀 더 근본적으로 알려 줄 필요가 있습니다.
전쟁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민주주의 체제에서, 민주주의 체제라는 것이
사람이 자유롭게 자주적으로 산다는 것을 제 힘으로써
자기의 창조적 노동에 의해서 그것을 살아나가겠다는 것이
민주주의적인 생존방식입니다.
민주주의적인 체제에서는 사실상 남의 나라를 침략하겠다는 사상과는
근본적으로 공통성이 없습니다.
제국주의 시대에 다른 나라를 자꾸 침략한 것도
이 자본주의가 봉건사상하고 결부되어서 그렇게 된 겁니다.
자본주의 사회가 봉건사회로부터 넘어오다 보니까 돈을 가진 사람들이
그 전에 높은 신분을 가진, 귀족들이 가지고 있던 특권을, 돈을 가지고서
그 특권을 행사를 하려고 했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이 그 면을 본 거지요.
그 전에 봉건적인, 신분적으로 특권을 누리던 걸 돈을 통해 누린다,
이렇게 본 것이 잘못은 아닙니다. 그때 그런 현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실지에 있어서
자본주의적 민주주의, 개인주의적 민주주의의 본성과 맞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의 잔재하고 결합돼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지금 여기도(한국도) 그런 봉건적인 잔재하고 결합된 게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과거에 있었던 제국주의적인 민족배타주의적인 이런 침략전쟁을 한 것은
자본주의적 민주주의 본성으로 부터 나온 게 아니라
자본주의적 경쟁과 폭력적 성격을 지닌 봉건적인 과거 잔재와 결합되어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럼 이 결합관계가 언제 없어졌는가?
이것은 냉전 기간에 제국주의가 없어지고 식민지 체계기 붕괴되고 난 다음부터
이 관계가 봉건적인 폭력과 자본주의적 민주주의 사회의 연계가 없어 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이후에, 민주주의적인 견지에서 볼 때는,
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전쟁을 한다, 이건 생각 할 수 없습니다.
침략적인 전쟁이라고 하는 것도 그 이후에는 그런 게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계급주의적인 공산주의 하에서는
‘폭력에 의해서 자본주의 체제를 타도해야 되겠다.’ 이게 근본입장이었습니다.
그래서 ‘군사독재가 필요하고 폭력에 기초해서 독재체제를 세워야 된다.’
이것이 폭력전쟁, 혁명적 방법의 전형으로 인정된 것입니다.
스탈린 시기에는 ‘소련의 붉은 군대를 무기로 해서
전 세계에 노동계급 독재를 세운다’ 이게 세계혁명 전략이었습니다.
그러면 김정일 정권은 어떤가.
이것은 스탈린적인 계급독재 정권에 봉건 가부장적인 전제주의를 결합시킨 것입니다.
다시 말해 김정일 정권은 봉건적인 독재사상이 더 첨가 돼서
더 폭력주의가 강화 된 체제입니다.
과거의 계급주의적인 독재에서
어느 나라나 군국주의를 표면적으로 내세운 나라는 없었습니다.
스탈린 같은 사람도 대원수라고 하면서 군복을 입고 다녔지만
그래도 군국주의라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유일하게 이렇게 주장하는 게 김정일입니다.
자기 아버지도 군복을 입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딱 이 녀석만 자꾸 잠바를 입구 다니면서 자기를 장군님이라고 이야길 하는데,
하루도 군대생활을 하지 않고서 무순 놈의 장군인가.
그래서 국방위원장이라고 하고, 장군님이라고 하면서 군사독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의 김정일 정권이 스탈린 시기의 정권보다 더 폭력적이고
더 전쟁의 근원으로 되는 체제라는 게 명백합니다.
그런 체제를 그냥 두어 두고서 김정일이와 공조를 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는 겁니다.
이것은 결국은 국민들을 속이기 위한 수단입니다.
전쟁을 방지 하는 것은,
그들이(김정일 집단이) 전쟁을 해서 이기지 못한다는 걸 깨닫고 있기 때문에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기 까지 우리가 평화를 어떻게 지켜왔습니까.
미국군대가 여기 와서 주둔해 있는 것, 미국과의 군사동맹이 있는 것,
자기 국방력이 강화 되는 것 이런 것들이 기본이었습니다.
김정일이 만약에 전쟁을 해서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하면 왜 전쟁을 안 하겠습니까.
그가 누구의 목숨을 아까워하는 사람입니까?
전쟁을 해서 이길 수 있다면 당장 하지요. 그러나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선 중국이 전쟁을 반대하고 미국 또한 반대하기 때문에 전쟁 못하는 겁니다.
김정일의 비위를 맞춰준다고 해서 김정일이 전쟁을 안 하겠습니까?
오히려 무방비 상태로 만들고 이것을(남한을) 더 혼란상태로 만들어서
더 쉽게 전쟁을 할 수 있지요.
이 사람들이 자꾸 구실을 댑니다.
‘그렇게 해서 도와줘야 거기(북한에) 자본주의가 들어가서 빨리 붕괴될 수 있다’
이렇게 속이고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들어가서 그것이 봉괴되는 걸 기다리려면 오래 걸립니다.
우선 김정일 정권을 제거해야 되겠는데,
‘동구라파 사회주의 나라들이 이렇게 해서 붕괴됐다.’
그러면 동구라파 사회주의 나라들이 붕괴된 지 20년도 넘었는데
왜 여기는(북한은) 붕괴 안 되는가.
여기서 붕괴 안 된다고 하는 사실을 참고로 안 하고서
‘동구라파에서 이렇게 됐다’ 그걸 자꾸 강조해서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위대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중국에 옆에 있는 데도 따라가지 않는데
여기서 개성공단이요 뭐요 이런 것들을 한다고 해서 자본주의가 들어가겠는가.
또한 그런 식으로 들어가는 걸 김정일이가 막지 않겠는가.
또 그걸 막는 데서는 중국도 같이 찬성합니다.
중국도 자기 식으로 개혁 개방 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지만,
거기에(북한에) 미국식 민주주의가 그냥 들어오는 걸 찬성 안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지금 현재 우리가 주장해야 될 것은
‘중국식으로 개혁 개방 하라, 그렇게 하면 잘 살게 뻔한 데
왜 너는(김정일은) 이기주의 때문에 하지 않고 있는가’ 이렇게 추궁해야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지금 김정일을 압박하게 되면 궁한 쥐가 고양이를 물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이건 완전히 사람들을 속이기 위한 것입니다.
세상에 궁한 쥐가 고양이 무는 것을 본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식으로 자꾸 이야기를 해서
‘궁한 쥐는 고양이를 물겠거니’ 생각하도록 사람들을 속이는 거예요.
혹시 그런 것이 있다고 해도 쥐가 고양이를 물어서 죽일 수 있습니까?
쥐가 고양이한테 싸워서 이겼단 말입니까. 말도 안 되는 거지요.
그 말이 나 온건 전략적인 의미에서 성을 포위하고서
‘항복해도 죽이고 안 해도 죽인다’고 위협하면
그럴 때에는 ‘이렇게 저렇게 죽을 바에는 항거하다 죽자’ 이렇게 나오기 때문에,
성을 공격할 때는 도망갈 출로를 만들어 놓고서 공격하면 도망할 때는
대열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이때 공격하게 되면 더 쉽게 이길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나온 말입니다.
지금 김정일이 궁한 쥐입니까.
중국이 지지하고 있지, 준동맹국가인 러시아가 지지하고 있지,
많은 나라들하고 아직 연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에도 지지 않는 세력들이 상당히 있고, 여긴 더 말할 것 없구요.
무슨 궁한 쥔가.
자기 비자금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는데 무슨 궁한 쥔가.
이것이 다 여기 국민들을 속이기 위한 수단입니다. 속여서 뭘 하자는 건가.
친북반미정권의 정체성을
‘우리가 민족공조다’ 하는 걸로써 정체성을 세워 가지고
자기들의 잘못을 전부 무마시키자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 한국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자유민주주의입니다.
자유민주주의를 그냥 그대로 하겠다는 건 아니고 그것도 자꾸 발전해야지요.
민주주의적인 개혁을 자꾸 해나가야지요.
그러나 기본은 자본주의적 민주주의고 자유민주주의다.
이것을 반대 하는 것이 새로운 정체성을 세우자는 것
즉 친북반미적인 정체성을 세우자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민족의 민주주의적인 기지이고 조국인 한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입니다.
북한이, 시간이 걸릴 뿐이지 앞으로 민주화 될 것은 뻔한 것이고
우리 기지를 잘 수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 탈북자들의 중요한 임무는
북한 정권의 본질을 과장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우리 한국의 국민들에게 알려 주는 것,
이걸 우리가 과업으로 삼아야 된다고 봅니다.
거기에(북한의) 무슨 반체제 집단이 있다,
그게 몇 개 있다고 해서 운명이 좌우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걸 진압하는 거라면 김정일이가 매우 수단이 있는 사람입니다.
중국도 그런 것들을 다 도와줍니다. 후방은 중국에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중국이 김정일이와의 동맹관계를 끊도록끔 우리가 활동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김정일 정권의 반인민적이고 범죄적인 실상을 자꾸 알려서
세계적으로 여론을 환기시켜서 그 여론이 중국 인민을 각성시키게 만들어야 합니다.
중국에 대해서 군사적으로 압력을 가한다든가,
경제적으로 제제를 한다든가 하는 주장도 있는데 그건 중국이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그 전엔 그런 걸 무서워했지만 지금은 무서워 하지 않습니다. 위력이 장성됐습니다.
심지어는 올림픽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이렇게 위협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올림픽 대회에 참가 안한다고 해서 중국이 무슨 큰 손해를 보겠습니까?
사실 위조지폐나 마약같은 것도 제일 먼저 들어 간 게 중국입니다.
제일 손해 본 게 중국인 거지요.
그렇치만 그건 새발의 피지요. 중국의 큰 경제로 볼 때
그 정도 팔아서 얼마나 되겠어요.
그러기 때문에 자꾸 양적으로 계산해서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 하거나,
(북한) 내부가 혼란에 빠져서 당장 무너지는 것처럼 하거나 이렇게 선전해서는 안 됩니다.
진실을 알려줘야지요. (북한 주민들은) 왜 저렇게 못 사는가,
어째서 한날 한시에 해방이 됐는데
사람들이 저렇게 못살고 제 정신까지 빼앗겨 가지고 살게 되었는가.
지금 그래서 금년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한국내의 민주주의 역량과의 단결을 강화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진실에 기초해서 단결해야 됩니다.
그 사람들의 구미에 맞게, 여기서 김정일의 구미에 맞게 김정일을 자극하지 않게 행동하는 것처럼
우리도 또 여기 사람들한테 구미에 맞게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진실을 알려줘야 합니다.
진실에 기초해서 우리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방향에서
동맹을 강화하도록 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이만 하겠습니다.
첫댓글 제게 들어 온 메일 중, 혼자 읽기 아까운 내용들을 정리하여 올립니다. 황장엽님 강좌 시리즈는 내용이 좀 길지만, 충분히 읽어 볼 가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