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남과 나눔%
금요일 오후에 중학교 동창 부부와 몇 년 만에 만나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내 친구는 기독교 신앙과는 전혀 상관없이 살다가 결
혼을 하고 나서 아내의 영향으로 30 여년에 걸쳐서 조
금씩 기독교 신앙에로 마음을 돌리면서 진실한 기독
교인이 되어가고 있는 친구입니다.
" 아직은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신
앙 인이라고 하기에는 회의 중이라 " 고 말하는 친구가
대화중에 자신의 기도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 직업상 해야 할 말은 그래도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
게 잘한다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기도를 하려고
하면 말문이 딱 막히고 말아. 기도하는 것 정말 어려
워. 그런데 얼마 전 친구 형님이 간암에 걸려서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 문병을 갔다가 그 형님을 보고 나도
모르게 제가 기도해 드려도 되겠습니까? 라고 말했어.
그 형님은 기독교인에 대한 거부감이 심해서 교회에
대한 이야기만 해도 쌍소리를 해대는 사람이야. 그런데
내가 기도해 주겠다고 하니까? 웬일인지 순순히 그러
라고 해. 그런데 기도하려고 하니까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몰라서 손을 붙들고 아무 말도 못하고 몇 분 동안
진땀을 흘리고 있다가 한 마디 한다는 것이 ' 이 형님
이 많이 힘듭니다. 도와주세요. 아멘 ' 그냥 이렇게 기
도하고 도망치듯이 병실을 나왔어. 그런데 얼마 후에
내 친구 말이 형님 몸이 좋아졌어. 그날 네가 와서 기
도하고 간 후에 이상하게 몸이 거뜬해지는 것 같았고
의사가 암 세포가 없어졌다고 그래 그건 뭐지? 정말인
걸까? " 제가 말했습니다. " 그 어설픈 기도가 하나님과
통한 것이지? 네 그 단순한 기도야 말로 하나님이 함
께 하신 표지야 "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나
님의 은혜가 어떤 사람에게 임하는가? 를 확인한 것 같
아 그냥 마음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