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를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만,방가와 김동욱 이 둘은 연대와 고대 혹은 고대와 연대 저학년 시절때부터 수시로 비교가 된 선수들입니다.그리고 늘 이 두 선수가 붙는 날이면 많은 아마농구 팬들은 관심을 갖고 지켜봅니다.둘 다 몸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상당히 희귀한 능력(개인기라든지,슈팅력,스피드)을 가진 선수임에는 틀림없다고 봅니다.(개인적으로 김동욱은 많은 사람들에게 상당히 저평가받았던 대학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mbc배 대회에서는 둘의 대결은 1승 1패 비겼습니다.첫번째 경기에서는 김동욱의 고대가 승리했고,두번째 경기에서는 방가의 연대가 승리했습니다.저는 김동욱이 부상당하기 전 2학년때까지는 둘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성적은 김동욱이 있었던 고대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당시 연대는 방가가 1,2학년때 김동우,박광재,이정석,부상병동이였지만 최승태,이상준,그리고 한 해 후배인 전정규까지.02년의 연대는 그야말로 대학최강이였고,사실상 고대는 김동욱 원맨팀이라는 이미지가 상당히 컸습니다.
기복이 심했던 오용준이나 대학와서 큰 활약을 못해준 정선규,그리고 세계영맨 선수권 이후,기량이 한동안 정체됐던 김일두,그리고 당시 미완의 대기 백인선까지.전력 자체가 연대가 훨씬 우위에 있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방가의 연대가 성적이 좋았다고 해서 김동욱을 너무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주위 멤버들의 상황도 고려해봐야 할 겁니다.)
개인대 개인의 능력을 보자면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으로 미들슈팅력과 운동능력,스피드에 있어서는 김동욱이 그리고 외곽슈팅 능력과 클러치 능력,그리고 슈팅레인지 거리에서는 방가가 앞서는 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김동욱이 부상을 당해 근 8~9개월간의 공백을 갖는 동안 방가는 더욱 더 발전했고,3학년때 조금씩 그 격차가 벌어지는 듯 했습니다.하지만 사천시장배때 둘 다 몸이 안좋은 상태에서(방가는 미국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된 피곤한 상황에서,그리고 김동욱은 전성기 시절 90kg중반때의 몸무게가 아닌 공백으로 인해 106kg의 씨름 선수 몸매로 불려진 상황으로 운동능력과 스피드가 완벽하게 다운그레이드된 상태에서.)고연전 혹은 연고전을 치뤘는데,
결과는 역시 서로 둘 다 못막았다였습니다.그리고 김동욱은 한동안 정기전과 농대에서 불려진 몸매로 무리를 해 그다지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방가는 농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면서 김동욱과의 직접 대결은 아니지만,연대를 2년 연속 우승을 시키면서 연대와 고대 내지는 고대와 연대의 비교평가에서 조금 앞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엠비씨배에서 김동욱은 전성기 시절 가까운 90kg대 중반의 모습으로 부활했고,올해 엠비씨배에서 가진 첫 경기 라이벌전(고연전 혹은 연고전)에서 더블더블(17득점 10리바운드)을 기록하고 방가에게 판정승을 거둡니다.하지만 방가역시 두번째 라이벌전 경기에서 엄청난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면서 고대를 꺾는 데 큰 공을 세우며 결국 그담 경기인 어제 오늘 열렸던 중대전에서도 활약하면서 연대를 3년연속 엠비씨배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여담으로 김동욱은 엠비씨배 대회에서 외곽능력이 상당히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곧 방가가 미국에 들어갈 텐데,이 둘의 대학에서의 마지막 대결은 올 정기전과 농구대잔치가 될 듯 싶습니다.기대가 되고.
이번 대회를 통해서 제2의 김동욱 vs 방가 혹은 방가 vs 김동욱에 버금가는 라이벌전이 앞으로 대학농구를 뜨겁게 달궈줄 신흥 라이벌이 생겼습니다.역시 고대와 연대 or 연대와 고대의 차세대 에이스로 발돋음할 선수들인데 고대 김영환과 연대 양희종입니다.
두 선수 다 03학번으로 고교 스몰포워드 랭킹 1,2위를 두고 다투던 선수로서 양희종이 올라운더 스타일의 선수였다면 김영환은 전형적인 득점기계 스타일의 선수였습니다.
이 두 선수의 라이벌 관계도 대학에서 먼저 앞으로 나간 건 양희종이였습니다.무릎 부상의 후유증으로 작년 한해 힘든 나날을 보내던 김영환과는 달리,작년 세계 청대 선수권과 농대에서 활약해주면서 한 발 앞서나가는 가 싶었지만,이번 엠비씨배에서 김영환은 예전 김해가야고 때의 모습을 되찾아 부활하며 오히려 이번 엠비씨배에서 고연전 혹은 연고전 두 경기에서 개인 대 개인 매치업으로는 김영환이 양희종에게 조금 우위인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이 선수들의 라이벌 관계는 시작이고,결국 강력한 라이벌이 있다는 것은 개인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겁니다.
아마농구를 좋아하는 팬들은 많지 않으실 거라 생각되지만,아마농구를 보시면서 이 네 선수에 대해 잘 알고 계신 분들에게는 상당히 흥미롭고 대학농구를 보는데 또 하나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으실 듯 싶습니다.
허효진 이 선수는 너무 아쉬운 선수입니다.단대부고 1년때부터 주전으로 뛰던 선수인데,탄력,파워,슈팅이 대단했던 선수로 02학번 포워드 랭킹 1위였던 선수였는데,무릎수술을 잘못하는 바람에 공백 기간이 상당히 길었던 선수입니다.(휴학까지 했습니다.)지금은 탄력이나 파워는 많이 줄은 상태지만 슈팅력과 카리스마는
살아있습니다.함지훈이야 이미 1학년때부터 대학대회에서 거의 더블더블의 기록을 해내면서 김주성 이후 또다시 중대 포스트의 희망으로 떠오른 선수입니다.스틸센스도 좋아서 각종 대학대회에서 리바운드상과 수비상을 차지했죠.달리는 기동력이나,리바운드 잡을때의 위치선정,그리고 파울을 얻어내는 센스는 괜찮은데,
그리고 생각보다 대학농구 수준은 낮지 않습니다.어제 경기는 일단 연대 선수(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엠비씨배는 패자부활전도 있어서리.)들이나 중대 선수들(1,2학년들이 주축)이 제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경기를 했기 때문에 좋은 게임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실제 대학농구 경기를 보러 오시면 분명 예전만큼
이나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그리고 연습때 덩크도 예전에 비해 훨씬 고난이도 덩크를 많이 구사하죠.seven님 김영환과 차재영 360도 덩크를 둘 다 시도했는데,김영환은 뭐 270도 330도가 아닌 완벽하게 성공하고,차재영은 삑사리 났다는.ㅡㅡ;;
첫댓글 중대 허효진, 함지훈도 기대되는 선수들인더데요... <--- MBC배 두경기만 봤음^^;
허효진 이 선수는 너무 아쉬운 선수입니다.단대부고 1년때부터 주전으로 뛰던 선수인데,탄력,파워,슈팅이 대단했던 선수로 02학번 포워드 랭킹 1위였던 선수였는데,무릎수술을 잘못하는 바람에 공백 기간이 상당히 길었던 선수입니다.(휴학까지 했습니다.)지금은 탄력이나 파워는 많이 줄은 상태지만 슈팅력과 카리스마는
살아있습니다.함지훈이야 이미 1학년때부터 대학대회에서 거의 더블더블의 기록을 해내면서 김주성 이후 또다시 중대 포스트의 희망으로 떠오른 선수입니다.스틸센스도 좋아서 각종 대학대회에서 리바운드상과 수비상을 차지했죠.달리는 기동력이나,리바운드 잡을때의 위치선정,그리고 파울을 얻어내는 센스는 괜찮은데,
다만 경복고 시절 때 자주 시도했던 미들슛이나 외곽슛을 많이 자제하고,골밑 공격만 주로 하는 지라,득점루트가 다양하지 못하고,조금은 1on1 매치업시 느린감이 있습니다.하지만 이제 2학년이기 때문에 앞으로 대성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한 정보를... 감사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대학농구 실력이 예전만 못한거 같기도 하고... 지금 KBL 주측 선수들이 대학때 초특급 선수들이였던가??
원래 김동욱 선수의 자리에(방가 라이벌) 정상헌선수가 있었는데 흑흑
지노짱님은 정말 아마농구에 대해 박식하신듯.. 아마농구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 사람으로서 정말 부럽네요. 헌데 어디에서 그런 정보들을 얻어오시는지 궁금하군요. 혹 인터넷사이트같은 거라도 아시면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정상헌은 또 소풍갔다는 얘기가 있던데-_-a
함지훈 무지 기대하는데... 지노짱님의 말씀 너무나 정확하네요 ^^ 그나마 리바와 골밑 위주만으로도 더블더블했고, 워낙 착실한 타입이라... 이규섭 타입으로 한몫하길 기대합니다.
점프볼 아마뉴스나 게시판,협회 사이트 뉴스같은 거 보면 아마 선수들에 대해 많이 알 수 있구요.하지만 좋은 방법은 직접 아마농구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에 찾아가서 사전정보를 습득하고 경기를 자주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대학농구 수준은 낮지 않습니다.어제 경기는 일단 연대 선수(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엠비씨배는 패자부활전도 있어서리.)들이나 중대 선수들(1,2학년들이 주축)이 제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경기를 했기 때문에 좋은 게임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실제 대학농구 경기를 보러 오시면 분명 예전만큼
이나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그리고 연습때 덩크도 예전에 비해 훨씬 고난이도 덩크를 많이 구사하죠.seven님 김영환과 차재영 360도 덩크를 둘 다 시도했는데,김영환은 뭐 270도 330도가 아닌 완벽하게 성공하고,차재영은 삑사리 났다는.ㅡㅡ;;
제가 본 얼마 안되는 대학농구도 상당한 수준들이었습니다 예전 농대에서 대학선수들이 프로와 뛰었던걸 생각하는건 무리겠죠 엄연히 억이라는 또 용병과 함께뛰는 선수들과 비교하기는 조금은 무리일거고요^^
지노짱님 현 대학농구에 프로에 와서도 어느정도 통할만한 골밑재원이 있나요? 많이 못봐서 또 정보도 그리 많지 않은지라... 제가 본경기에선 골밑재원이라고 해도 거의 195~200정도뿐이더군요(예전에 2미터넘는 선수 고교에 깔렸다고 하던데;;;)
대학 농구 수준이 떨어졌는지는 상대적 문제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오픈 찬스가 자주 나는 것에 비해 슛 성공률이 떨어지고 속공 찬스를 자주 까먹는 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