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복귀 확정하고 현재 드라마 컴백작 조율 중
콘텐츠 기업 바이포엠스튜디오와 합의...늦어도 하반기 카메라 앞 설듯
'역할에 대한 특별한 주문 없었지만 지나치게 어둡지 않고 밝은 작품 원해'
해외 체류중이지만 내달 중순 귀국...출연료? '상당한 금액' 업계 추정
1990년대를 대표하는 톱스타 심은하(50)가 20여 년의 침묵을 깨고 연예계 컴백을 결정한 것으로 단독 취재했다.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심은하는 최근 종합 콘텐츠 기업 바이포엠스튜지오에서 제작하는
차기 드라마에 출연을 최종 결정했다.
현재 구체적인 작품에 조율 중으로, 늦어도 하반기엔 그녀가 카메라 앞에 서는 모습을 다시 보게 될 전망이다.
바이포엠스튜디오 핵심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심은하 측 관계자에 제안을 했고, 그 뒤 컴백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 속에
이야기가 오갔다'며 '컴백작은 지나치게 어둡지 않은 톤으로, 오랜만의 컴백 작품인 만큼 밝은 분위기를 원했다.
심은하씨가(연기를 재개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 듯하며, 의외로 까다로운 조건 등은 크게 없었다'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역할에 대해서도 특별히 주문한 것은 없고, 크게 드라마틱한 설정보다 워킹맘 처럼 현재 상황과
비슷한 점이 많은 배역은 어떨까라는 이야기 정도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는 심은하는 다음달 중순 귀국 예정이다.
귀국 이후에는 바이포엠스튜디오 측과 작품, 촬영 시기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깜짝 컴백과 관련해 출연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여러 제작사가 그녀의 컴백을 위해
접촉을 해 왔던만큼 업계에서는 상당한 금액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93년 MBC '한지붕 세가족'으로 데뷔한 심은하는 '마지막 승부'를 통해 청춘 스타로 급부상했다.
이후 고소영, 전도연과 90년대 트로이카로 불리며, 초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특히 대기업 자본이 막 유입되면서 본격 판을 키우기 시작한 충무로에서 그녀는 독보적인 연기력과 미모 덕에
캐스팅 0순위로 항상 거론되곤 했다.
특히 '8월의 크리스마스'로 1998년 청룡영화상을 비롯해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광고계에서도 심은하의 영향력은 거셌다.
특히 LG전자는 심은하를 모델로 기용, '여자라서 행복해요'라는 광고카피로 대박을 터뜨렸으며
패션, 뷰티 업계에서 심은하는 항상 최고의 모델로 꼽혀왔다.
그러나 2001년 돌연 은퇴를 선언, 연예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당시로선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톱스타가 돌연 은퇴를 하는 일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
은퇴 3~4년 전부터는 신비주의를 내세우며 언론과의 접촉 등을 최소화해온 심은하의 파격 행보는 당시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은퇴 이후 프랑스 유학설부터 시작해 복귀설이 끊임없이 돌았으나, 2006년 지상욱 현 여의도 연구원장과의 전격 결혼 발표로
다시 한번 팬들에게 큰 놀라움을 안겨줬다.
두 사람은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두 딸을 낳았다.
그 뒤에도 완벽히 카메라 뒤로 사라진 그녀는 2016년 20대 총선거에 출마한 남편 지상욱을 위해 선거지원 유세에 참여했으나,
당시에도 인터뷰 등은 진행하지 않는 그림자 내조로 침묵을 지켜왔다.
업계 관계자는 '정상의 여배우가 돌연 은퇴를 선언한 뒤 20여 년간 완벽 침묵하다가, 컴백을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메가톤급 화제'라며 '선과 악의 양면성이 공존하는 마스크 등 심은하 만의 아우라를 기억하는 감독이나 배우들이 많다.
심은하의 컴백은 90년대를 함께 이끌었던 전도연 등에겐 무한 자극이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