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아이들은 아직 어린편입니다. 중딩 하나에 초딩 하나이니 말입니다.
저는 그다지 독특하지도 않고 극성스럽지도 않은 평범한 한국 아빠입니다. (적어도 제가 저를 판단할때는....)
미국에 올때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오지 않았다하면 거짓말일 것이고요...
영어과목을 소싯적부터 좋아하다보니 젊어서는
"나중에 애들 낳으면 영어는 내가 직접 가르치고.....애들과 직접 영어로 얘기했으면 좋겠다..." 라는 소박한 꿈이 있었습니다.
미국온지 4년차에 아빠와 엄마의 영어실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시속 10Km로 늘어가는 반면에
아이들의 영어실력은 시속 100Km로 늘어가는 덕분에....
지금은 제 발음을 수정(correction)해주고 제가 대학시절 읽었던 John Grisham 소설을 중딩 아들이 재밌다고 보고 있으니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아마도 이민온지 한 3년정도부터 제가 거꾸로 "이건 무슨 뜻이니?"라고 물어봤던기억이 있습니다.
워낙 가정내에서는 철저하게 한국어를 쓰게만하다보니 아이들과 영어로 얘기를 안해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영어로 대화하는 것은 가능하니 제 젊은 시절 꿈 중의 하나인 이 꿈은 이뤘다고나 할까요?
오늘 여러분과 얘기하고 싶은 것은 영어가 아니라 고등학교와 대학교시절의 아이들 양육과 관련된 것입니다.
까페회원분들중에는 고등학교, 대학교(원)까지 아니 좋은 직장까지 잘 자녀들을 양육하신 분들이 있겠지만서도
만사가 내 일이 아니면 주위에서 아무리 좋은 자녀들이 있다해도 궁극적으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서
결국 내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를 포함한 한국분들은 고등학교를 비롯 대학교까지 아니 가급적이면 결혼전까지도 모든 재정지원을 하시고 하실것입니다.
미국인과는 다르게 (이것도 모든 미국인들이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아이들을 품에 끼고 하고 싶어하실테고
부모의 의무중에 하나가 당연히 자식들 학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고 계시고
만에 하나 내 경제력이 떨어져 그리하지 못하면 마음의 한으로 생각을 많이 하실테고 말입니다.
제 주위에 젊은 미국인 친구들은 부모가 가난한 편입니다.
이 친구들은 16살이후부터 일을 찾기위해 노력합니다. 맥도날드와 같은 음식적부터 그러서리 물건정리, 창고, UPS, 공장등
그러다보니 좀 깨인 친구들은 이 돈으로 공부하는데 쓰거나 친구들과 교제하는데 번 돈을 쓰고..
그와 함께 돈을 벌기위한 행위를 통해 사회생활의 일부를 배워나가는 것 같습니다.
개중에 어렵게 돈번을 술과 마약으로 엉뚱하게 돈을 쓰는 친구들도 꽤 되는것 같고요....
어떤 아이들은 18세가 지나면서 이성과 동거하기 위해서 돈을 버는 친구도 많이 봤습니다.
또 어떤 아이들은 18세가 되면서 부모가 대놓고 어른이 되었으니 나가서 직접 공부도 하고 직접 돈도 벌어라해서
반 강제적으로 출가된(Kicked Out) 아이들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왜 그들의 부모는 조금 더 재정지원을 통해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지 않을까?"
"왜 아이들의 직업전선으로 내몰까?"라는 다소 부정적이고 비난적인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과 나눈 그간의 많은 얘기들과 직접 본 경험을 생각해보면 그들의 방식만이 꼭 내가 이상하게 볼 필요가 없고
그 안에서도 내 생각이 또 틀린 부분도 있다라는 결론을 내려봅니다.
미국에 온 이상 무조건 한국인의 부모방식으로 자식을 양육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18세가 되었다고 내 보낼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만 품안에 무조건 끼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한국으로치면 초등6학년 이곳은 중학교1학년 아들은 매주 토요일 엄마와 함께 가게를 오픈합니다.
처음에는 엄마 혼자 오픈했지만 벌써 엄마의 키와 몸무게를 넘어서 아들이 나름 믿음직한가 봅니다.
처음에는 TV만 보게했지만 지금은 물건도 정리하고 스탁도 하고 캐시어도 봅니다.
물론 댓가는 돈입니다. 자기가 돈을 먼저 달라고 한적은 없지만....
일을 한만큼 20불이든 10불이든 줍니다.
일 안하면 용돈이 없다라는 제 개똥철학입니다.
제 자식들이 아직은 어려서 품에 끼고 있고 아직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법을 이론으로만 가르치지만
때가되면 이제는 스스로가 세상과 부딪히면 살아가는 법을 직접 느끼도록 방생(?)해야 될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처음에는 시련에 쓰러지고 아파하고 절겠지만....
그 고통과 아픔을 이겨내면 이 시대가 원하는 사람으로 태어날테니 말입니다.
떄로는 가게 비즈니스보다 더욱 힘든것이 자식 교육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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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부모랍시고 자식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것에는 반대이지만
인생의 방향을 잡아주기 위해서 어린나이의 자녀들에게 간섭하고 참견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아무리 자기 스스로 오감을 통해 받아들이겠지만 인생의 깊이가 없기에 방향제시를 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방랑자1님께서 얘기하신 부분은 최소한 사춘기 이후에 자아와 자립정신이 갖춰진 이후에
논의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ㅎㅎㅎ 냅두세요!
http://durl.me/6roudh
이민을 준비하고 있는 직장남입니다. 개인적으로 황상민교수의 부모심리특강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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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집사람과 아이들의 방향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인데 아니 주로 와이프가 제게 하죠...
부모자격은 쉽게 갖지만 부모의 역할은 제대로 공부해야 하는것이라고요..
책이될수도 있고 강의가 될수도 있고 좋은 선배부모가 될수도 있고요..
사실 애들 교육에 한국, 미국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다만 한국에 있는 한국애가 아니다보니 정체성이 무너지는 경우를 보게되어 선배님들께 여쭤보는것이지요..
빠스타님의 충고, 두루두루님의 조언 매우 마음에 와닿네요... 감사합니다.
미국에서 자식 키우는 분들의 고민은 거의 비슷하군요.
다른 분들과 이문제로 토론을 하며, 우리가 10, 20대였을때를 생각해 보았지요.
몸은 성인처럼 보였으나 우린 누군가의 도움과 조언이 절실히 필요했었습니다.
여긴 미국이고 자긴 성인이 되었다고 조심스럽게 자신을 주장하던 제 아들에게 얘기 했습니다.
그렇지만 네가 다른 사람이 아닌 내 아들로 이세상에 온 이유가 있을것이다.
아빠도 네나이에 내가 다 컷다고 생각하고 내 생각대로 했단다.
하지만 이 아빠는 오십이 된 지금도 내 아버지가 나에게 조언을 주셨으면 하는 때가 많단다.
아버지의 조언을 들었어야 했는데라며 후회도 많이 했다. 잘 생각해라. 네 결정을 존중한다.
자기애를 키우는데 남한테 어떻게 키울지 물어본다. 참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