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산행을 위해 집을 나섰다.
촛짜이니 어디가 포인트인 지 감이 없는 난 pc로 지도 검색해보구 나름 그럴듯한 곳으로 산행을 하는 것이다.
도라지 산행은 암벽지대가 좋다구 하니 지도 상에 나타난 형상을 보구 찾아가 보는 것이다.
집에서 한 시간 여 달려서 목적지 주변에 차를 대고 다시 배낭챙겨서 가파른 경사면을 오르고 올라 능선부를 따라 이동했다.
해발은 얼마 안 돼도 산세는 험하고 사람의 자취 끊긴 지 오래다.
수북히 쌓인 참나무잎을 저벅저벅 밟으며서 산을 오른다 .
요즘 여기저기서 멧돼지 습격으로 해를 당하는 사건이 많아서 은근 겁도 난다.
알미늄 손잡이를 한 괭이를 돌에 탕탕 쳐가면서 주변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에 도착, 가파른 바위경사면을 살금살금 내려밟으며 탐색에 나선다.
분위기는 그만인 데 기다리는 님은 자취도 없다.
분명 이런 곳이라면 바위틈에 홀연히 나타나 줄 만도 한데~~~~~~~
내려오다보니 수면 가까이 내려왔다.
'어허! 오늘은 글렀나벼~~~~~~~~~
촛짜가 별 수 없지~~~~~~~~'
호수는 잔물결로 눈부시고 외로운 한 사람만이 텅빈 호숫가를 더듬어 출발지점으로 향하고 있다.
봉우리에서 죽 이어진 능선이 수면으로 이어지다 마지막으로 바위지대가 형성돼 있다.
'바위가 있으니 뭐가 있을라나??????? '
길쭉하니 바위에 기대어 있는 두 개의 줄기가 눈에 들어온다.
분명 도라지 줄기가 맞다.
'얼래 ????'
배낭을 벗어놓구 탐색에 들어갔다.
먼저 바위틈에 원형의 점이 일렬로 보인다.
'와! 뇌두가 몇 개여~~~~~~~~'
자세히 살펴 보니 바위틈에 몇 개 더보인다.
연장 꺼내서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갔다.
여기 암질이 온돌식 난방의 구들암질이다.
편마암은 아니고 변성암인가 문외한이니 이름을 모르겠다.
아직 풍화가 덜 진행돼서 이 것도 화강암 못지않게 단단하다.
정을 바위 틈에 대고 망치로 정 대가리를 사정없이 내리치지만 틈은 벌어지지 않고 정자국만 파여나간다.
벌써 시간은 세 시를 넘어가고 마음만 급하다.
한 덩이 부셔내니 큰 뿌리 중간이 댕강 끊어진다.
젠장!!젠장 고추장!!
안되겠다.
시간을 보니 더 지체 했다가는 절벽에 갇치기 십상이겠다.
드러난 뿌리를 흙으로 덥어주고 부러진 호밋자루를 살짝 올려놓고 서둘러 출구를 찾아 출발점으로 이동했다.
일 주일 후 ,
다시 도전에 나섰다.
호수에는 나보다 먼저 낚시꾼들이 와서 세월을 낚고 있다.
'아이구 하필이면 내가 작업하는 곳 바로 밑에서 낚시질을 하네~~~~~~~~~
돌이라도 구르면 어쩔라구 ???????'
은근히 걱정이 된다.
망치질 몇 번하면 스르르 다시 올라 몇 번 때리면 주르르~~~~~
한겨울에 이마에 땀씩이나 빼가면서 정으로 돌을 부숴내고 또 부숴내고 ~~~~~~
포기할까 하는 마음이 꿈틀대기도 했지만 ~~~~
'나가 뱜바우 아녀~~~~~~~~~~'
이렇게 마인드 컨트롤두 해가면서 억겁의 바위 속 잠속에 빠져있는 도부인을 구출해 냈다.
'어~~~~~~~'
나무에 기대어 놨던 배낭이 밑으로 구르기 시작한다.
데굴데굴데굴~~~~~~~~
수면 가까이 구르더니 간신히 바위턱에 멈춰선다.
로프와 안전벨트 그리고 오늘 점심을 물속에 수장시킬 뻔했다.
일요일에 간단하게 산행을 마치고 ~~~~~~
캐온 도라지를 박스에서 꺼내 작업에 들어갔다.
끊어진곳 이쑤시개로 붙이고 짓이겨진 곳 잘라내고~~~
한 시간 넘게 씨름을 하고 나서야 제대로 모양을 갖추고 멋진 나신을 보여준다.
공작이 날개를 펼치려는 듯~~~~~
잘생겼다.
뇌두는 네 개고 뿌리줄기는 여덜 개다.
지인의 샵에서 25병을 사고 술도 사고~~~~~~~~~~~~
아구야~~
25병이 작다.
세근이 병바닥에 닿았는 데도 뇌두 쪽이 15센티정도 병밖으로 나왔다.
살살 얼러가면서 안들어가려는 뇌두를 밀어넣었다.
억지로 구부렸더니 뇌두 하나가 벌어져 나온다.
뒷면은 망치질의 충격에 껍질이 상했다.
뿌리 전면에 옥주가 잘 발달돼있다.
작업을 마치니 뿌듯하다.
68호병에 담아야 되지 않을까하는 미련도 남지만 주머니 사정도 걱정되고 마누라 눈치도 봐야하구~~~~~~~
이렇게 올해가 저물어 간다.
전반기는 사무실 공사로 바쁜 나날의 연속이었다.
내년에는 68호병을 목표로 열심히 산을 올라야겠다.
무엇보다 안전한 산행이 될 수 있도록 산행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걸음 걸음 신중을 더해야 되지 않을까??????
나는 아마추어니까 ~~~~~~~~
ps:여러 고수님들의 의견도 있고 내 의견도 그러해서 지인의 샵에서 68호병 사서 병갈이를 했다.
이제 도부인이 평안해 보인다.
25호병의 비비 꼬인 몸매보다 한결 우아해 보이다.
하수오와 독활 담금주와 나란히 셑팅했다.
잘 어울리는 모습이 보기좋다.
첫댓글 도라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
대물 돌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늘 즐거움이 함께하시길 빕니다.
대물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웬만하면 68호로 옮기시죠. 81호나
감사합니다. 고려해 봐야겠습니다. 즐거운 연말 보내시길 빕니다.
수고 하셨습니다..^^병이 너무 작은데요..^^담금&소장 축하 합니다..^^
감사합니다. 병갈이를 할까,고려 중 입니다. 건강하세요.
와우 대박 대박~~
소장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시니 힘이 납니다.건강하세요.
장생이 대물 축하드립니다
감사하니다. 늘 즐거움이 함께하시길 빕니다.
장생 대물 도라지 축하드립니다
삼 파종은 끝나셨는 지여???????? 연말 즐겁게 보내세요.
@뱜바우 산막 농기계 창고 만들고 있어요.
축하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축하합니다~~~!!
대물....
멋진 닉입니다. 늘 즐거움이 함께하시길 빕니다.
대물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님의 산행기 관심깊게 보구있습니다. 건강하세요.
와우 도라지 정말 예쁘네요~~
감사합니다. 예뻐도 님만 하겠습니까? 건강하세요.
수고 하셨습니다
축하 드리고요 늘 안산 하세요
감사합니다. 님께서도 늘 행운이 함께하시길 빕니다.
담금주가 멋지네요.
축하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늘 즐거움이 함께하시길 빕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바보가아닌 똑똑이내요,늘 안산과 행복하세요,
바보는 맞습니다. 응원해 주시니 힘이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