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큰아들이 친구가 커피(생일선물)를 보내준다고 해서 전주집주소를 알려줬다며 택배오면 드시라고 했다.커피가 어제 도착해 오늘 아침 얼음커피를 타면서 문득 드는 생각~큰애가 어떤 커피가 왔는지 궁금해 할수도 있고 보내준 친구에게 인사할수도 있겠구나싶어서
큰애한테 커피사진을 찍어서 보내고 잘 먹겠다는 인사도 했다.
**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데 상대의 마음이 보이니 사진도 찍어서 보내주고 잘먹겠다고 인사도 하니 아들이 기분이 좋아지겟네요 **
2.토요일 큰고모네 식구,작은고모네식 구가 내려온다는 걸 알고 있는 상황에서 마음이 복잡했다.가서 하룻밤을 자고 와야 하나?불편한 마음을 보니 전주 형님은 다른 일 있다며 참석도 안하는데 나는 가야하나 하는 생각과 2월에 4남매가족 전체가 모였는데 굳이 또 다 모일 필요가 있나?싶은 생각이 들었다.그러면서 딸들(큰고모,작은고모)은 자기 부모님이니 보고 싶을게고 고향이니 오고 싶겠지~하면서 과거엔 자주 오지 못했지만 연로하신 부모님이 걱정되니
시간내서 오는거겠지~하면서 그사람들의 입장이 헤아려지니 나는 나대로 할 도리 하면 되겠다싶어서 토요일 오후 시골집에 들려 고모들 얼굴보고 오면 되지~마음을 정하니 불편한 마음이 없어지고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런 걱정은 하지 않게 되었다.
남편에게도 나의 생각을 전했다.
내마음을 보고 결정을 하니 어떤쪽으로 결정을 하든 불편함이 사라졌다.남편은 시골가서 누나,동생과 시간을 보내고 자고 오면 되는거고 각자의 입장과 상황을 고려해 취사하면 되는거구나~
** 그러지요 내가 그들에게 끌려 다닐 필요는 없고 내가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을 내려서 취사 하면 되지요 **
3.피곤해서 일찍자고 밤12시30분쯤 잠에서 깼다.울 딸은 지금이 한창 인가보다.바깥배란다에 입을 옷이 걸려 있는지 핸펀 불빛으로 옷을 찾는지 밖의 불빛이 요란하다.내마음도 따라 요란하다.딸이 하는 모든 행동이 다 싫고 이뻐보이지 않는지~
이시간에 핸펀 불빛을 켜 남을 배려 안한다 생각이 들고 저 밑바닥에는 또 얼마나 늦게 자고 다음날 얼마나 늦게 일어날까 ~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는 나도 보게되니 웃음이 나온다~
내 잣대로 또 판단하고 있네^^
은영이는 은영이인데~
그대로 보게 되니 요란함도 사라진다.
그 순간은 뛰쳐 나가 한소리 할까?하면서도 불편함속에 멈춤이 있어 찜찜했다.일기를 기재하면서 보니 그 마음이 사라졌다.
그리고 드는 생각~나또한 잠이 안와 이 늦은시간(밤1시50분)에 핸펀에 일기 기재를 하고 있지 않는가?ㅎㅎ
울 남편은 쿨쿨 자고 있지만 잠에서 깨서 이러고 있는 나를 보면 어떨까?
은영이의 입장과 행동이 이해가 간다.거실 불을 켜지않고 핸펀 불빛으로 옷을 찾는 은영이 또한 우리를 생각하는 배려가 있었네~
** 딸의 모습이 걸렸지만 알고 나니 내가 재고 있다는 판단이 되고 은영이은 은영이로 볼수 있네요
이제 객관화가 되어서 보여지겟네요 ...그러니 그 모습이 내 모습임도 알아지네요 **
4.남편의 코고는 소리가 삶의 무게가 느껴지면서 안스러운 마음이 난다.
남편은 단순히 자면서 몸의 생리 현상으로 코를 골며 자고 있지만,
듣는 사람은 듣기 싫은 소음으로 들을수 있고, 삶의 고단함이 느껴져 안스러움으로 들 릴수도 있네~
코고는 소리는 누구에게나 다 똑같이 들리지만 사람따라 각자의 마음따라 내가 처한 상황따라 받아들여지는것은 다르구나~
내가 남편에게 뭔가 걸려 있었더라면 코고는 소리가 엄청 짜증 났을테지만 걸려있는게 없으니 삶의 무게로 느껴지면서 연민의 정이 생겨나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나온다.
똑같은 상황이지만 각자의 마음 작용따라 다른 결과가 나타나고 다르게 받아들여짐을 아는 시간이었다.
** 네 똑같은 상황이 달라지는 것이 보이네요 그래서 내 쪽의 시비가 보여지네요
내 쪽의 시비가 보여지면 상대의 시비도 보여지지요
이제 2단계로 가서 쓰세요.**
첫댓글 축하해요. 세연님!
오늘 세연님 일기를 읽는 순간, 저도 정말 깜짝 놀랐어요. 처음에 많이 어려워하시던게 생각나면서 그 마음 놓지 않고 정말 열심히 하니 이렇게 공부의 결실을 이루는구나 했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하고 정말 반갑고 기쁘고 기분이 좋네요. 지성으로 하는 공부로 언제나 은혜만을 입는 진급하는 삶이 되어지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