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제패라는 큰 목표아래
베어스 선수들은 지난 1년을 정말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 한국시리즈 제패의 목전에서 조금? 많이 밀린 감은 있지만, 아직 끝난것은 아닙니다.
흔히들 어떤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수립하는 계획들 가운데
전략과 전술을 논하고는 합니다.
패넌트 레이스에서는 크고 길게 보는 우리의 전략이 통했습니다만,
한국시리즈 같은 장기전인듯 하면서도 단기전에선 전략보단 전략목적을 쟁취하기 위한
전술이 더 중요성을 발휘하는 법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사실 지금까지의 한국시리즈 1,2,3차전에서는
김경문 감독이 선동열 감독에게 전술적으로 좀 밀리는 감이 있음을 솔직히 시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단기전에서 선수들의 운용은 감독의 전술입니다.
승리했다면 실패한 전술도 전략적으로 승리를 위한 바탕으로 평가 될 수 있겠지만,
패했기 때문에 실패한 전술은 가슴에 큰 아쉬움으로 남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좌장을 탓하며 흔들기를 시도한다는 것은
감독과 팀 그리고, 팬 스스로 공멸하는 길은 아닐까요?
감독을 믿지 못하는 팬으로서 팬에게 신뢰를 잃은 감독을 만들고
감독 스스로의 작전에 의심을 갖게되지는 않을까요?
감독이 스스로 믿지 못하는 작전에 선수는 얼마나 그 작전을 믿고 수행할 수 있겠습니까?
믿음이 곧 힘이 되는것이 베어스 에너지의 근원 아니겠습니까?
승패가 많이 기울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패한경기에는 두종류가 있습니다.
상대가 잘해서 진경기, 우리가 못해서 진경기.
1차전 2차전도 그랬지만, 오늘은 우리가 정말 못해서 진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2패로 밀리고 있는 상황, 선취점을 어이없이 내준 상황,
선수들이 조급해지기 마련이죠.
일단 선수들이 안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한점을 뽑아내는 작전이 아쉬웠던 오늘 경기였습니다.
(상황자체가 작전을 걸기 애매한 클린업에서 걸리고 뭐 그런점은 없잖아 있긴하지만, 그래도..)
야구는 기록의 경기입니다.
바둑이나, 장기, 체스, 고스톱(?)처럼 복기가 가능하다는 얘기지요.
3차전까지의 패배원인과 아쉬웠던 점들을 빠르게 분석하여.
내일부터 허를 찌르는 전술들로 분위기 반전시키며
라이온스를 휘몰아 칠 수 있는 그런 베어스가 되길 바라며.
저는 아직은 싹수가 보인다면
감독을 잡아먹기 보단, 감독을 키우는 그런 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가지 추가하자면,
그 전략에 따른 전술을 수립하면서
라이온스와 베어스의 전술작전을 세우기 위한
전술무기에서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안타까워 하지 않을 수 없네요.
옵션의 다양화라고나 할까?
아....... 정말 아쉽습니다. 빈약한 선수층.
첫댓글 첫 물꼬를 터주기만 하면..4연승도 가능하리라 생각하는데, 그게 안되는 상황이네요. 윤승균, 정원석,금민철 선수를 기용하는 모습에서 김경문 감독이 마음을 완전히 비운게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이대로 끝난다 해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만. 아직, 끝나지 않았지 않습니까! ^^ 전상렬선수는 너무 대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