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중복이었는데, 맛있는 것 좀 드셨나요?
아침엔 이번 초복때처럼 또 비가 내리길래 올해엔 참~복날 챙기는 재미없다고 생각했는데
오후가 되니 비가 그치고 해가 나오면서 정말 덥더라구요.
원래 뜨거운거 호호 불어가며 땀흘리며 먹어야 보양식 먹은 기분 좀 나잖아요.ㅋㅋ
간만에 여유로운 일요일이라 하루종일 늘어지게 늦잠자고
느즈막~할 때 쯤, 그래도 중복인데 남편 뭐 좀 먹여야할텐데...하고 머리를 굴리다보니
얼마전에 시누이한테 얻어온 설렁탕을 냉동실에 얼려놨던 게 생각나더라구요.
설담재라고 시누이가 즐겨먹는 창동에 있는 설렁탕집인데 인터넷쇼핑몰도 운영해서
이번에 많이 주문했다고 저희도 하나씩 줬거든요.
시누이가 주문한 세트에 도가니탕도 있어서 살짝 탐났는데 고건 달란 소리 못하겠더라구요;ㅋㅋ
그래서 남편이 사랑하는 설렁탕만 받아왔어요~
별 기대 않고 먹었는데 꽤 맛이 좋아서 제 요리는 아니지만 소개해드려요~
얼었다 녹아서 물기가 쪼로록~
근데 왠지 설정샷인 듯 더 맛있게 보이네요.ㅋㅋㅋ
이렇게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서 살짝 얼려오는데요
(사진은 저희집에서 꽁꽁 얼어버린거구요.)
저 플라스틱용기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어도 되는건데
그렇다고 환경에 유해한게 아니고, 아이들 젖병소재라고하네요~
그치만 전자레인지를 그다 좋아하지 않은 저이기에~냄비에 풍덩! 넣겠습니다~
약한불로 익히셔야해요.
갑자기 센 불로하면 국물이 졸아서 짤 수 있어요.
약한불로 데워도 한 번 조리과정을 거친 것이라 약 5분 정도면 따뜻하게 데워지더라구요^-^
둥둥 떠다니는 편육이 살짝 보이네요~
맛이 엄청 궁금해집니다. 일부러 맛있게 먹어보려고 간도 안 봤어요.ㅋㅋ
짜잔~그릇에 옮겨놓고, 파도 송송 썰어넣었습니다.
대추나 버섯이 있었으면 같이 넣어 먹었음 좋았을텐데 이 날 따라 냉장고가 털털 털렸더라구요.ㅠ
꽤 큰 편육이 많이 들어있어요~
900g이 들어있기 때문에 국물도 넉넉해요~
국물맛은 굉장히 깔끔하고 담백해요.
담겨 온 용기를 보니 무방부제에, 화학조미료도 사용하지 않는다더니
그 말을 믿을 수 있을만큼 담백하고 맑은 느낌입니다.
평소에 조금 간 있는 걸 즐기시는 분이라면 조금 심심하다 하실 수도 있겠어요.
그런 분은 기호에 따라 소금이나 후추를 첨가해서 드시면 돼요.^-^
저희는 워낙 삼삼하게 먹는 걸 좋아해서
아무런 양념하지 않고 먹었는데요. 뒷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먹었어요.
편육도 사이좋게 나눠먹구요^-^
먹을 땐 몰랐는데 다 먹고나니 온 몸에 땀이나더라구요.
원래 땀 없기로 유명한(?) 저인데 요즘 몸이 허했었나봐요.ㅠㅠ
간만에 좋은 기회로 몸보신도 하고 좋네요.ㅋㅋ
설렁탕 사랑하는 울 남편도 너무 걸죽해서 먹고나면 부담스러운 집도 있는데
깔끔하다고 맛있다네요.
시~원한 설담재 설렁탕 덕분에 집에서 간단하면서도 푸짐하게 외식 즐겼어요.
직접 매장에서 먹은 사진 보니까 메뉴도 더 다양하고, 맛있어보이더라구요.
아무래도 사장님께서 직접 준비해주셔서 그렇겠죠?
담엔 직접가서 한 번 먹어봐야겠어요!ㅋㅋ
인터넷으론 설렁탕,갈비탕,육개장,도가니탕만이 배달되거든요..
서울안심먹을거리로 선정된 집이고
재료들의 원산지와 각 조리 날짜를 표기하고 있어요.
김치도 직접 담그신다하고..
사장님의 자부심 팍팍~느껴지네요.
이번엔 저희가 세트로 주문해서
시누이네 조금 주고, 우리집 비상보양식으로 좀 저장해둬야겠어요.ㅋㅋ
뜨끈한 국물 생각나시는 날에
집에서 즐기는 건강식!
설담재에서 설렁탕 한 그릇, 어떠실까요^-^
http://www.suldamja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