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만나(20260806)
성경 : 마가복음1:11-12
"하늘로서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
♧. 사랑하고 기뻐하는 아들을 왜 광야로 몰아내셨나?
예수님은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늘이 갈라지고 성령이 비둘기처럼 내려오며, 하늘에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이 얼마나 영광스럽고 감격스러운 순간입니까? 그런데 바로 그 다음 구절인 12절을 보면 우리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전개가 이어집니다.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 영광의 세례 직후에 성령님은 예수님을 척박하고 외로운 광야로, 그것도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도록 이끄셨습니다. 사랑하고 기뻐하는 아들이라고 하셨으면서 왜? 광야로 몰아내신 것일까요?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은혜를 충만히 경험하면 우리 삶에 탄탄대로만 열릴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그러나 영적 현실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오히려 큰 은혜를 체험한 직후에 깊은 광야의 시험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아들 예수님조차 광야의 시험을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큰 위로와 도전을 줍니다. 지금 여러분이 걷고 있는 길이 메마른 광야와 같고, 끊임없는 유혹과 시련이 찾아온다고 해서 그것이 하나님이 여러분을 버리셨다는 증거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광야는 성령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우리를 연단하시고, 우리의 사명을 준비시키시는 하나님의 훈련장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광야의 시험을 통과하신 후 비로소 본격적인 메시야의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그 사역의 핵심은 바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사탄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이 땅에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이 임했음을 선포하셨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광야로 이끄시는 이유는 우리를 망하게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안에 있는 불순물들을 제거하시고 우리의 믿음을 정금같이 단련하셔서 마침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위해 귀하게 쓰임 받는 도구로 빚으시기 위함입니다. 광야의 시련을 통과한 사람만이 하나님께 쓰임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광야의 연단을 믿음으로 통과하고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며 살아가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상화평 목사/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