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를의 여인>은 알퐁스 도데가 쓴 희곡이며,
이 희곡에 부수음악을 가미하여
조르쥬 비제(1838~1875;프랑스)가
1872년에 공연했던 연극입니다.
이때 사용되었던 27곡에 달하는
원곡에서 일부를 추려내 편집하고,
합창과 소규모의 극장 오케스트라용이었던
원래의 편성을 대규모의 정규 관현악용으로 고쳐
네 곡으로 이루어진 모음곡으로 개작한 것이
‘제 1모음곡’이며,
비제 사후(死後) 4년 뒤 비제의 친구이며
파리 음악원 교수인 ‘에르네스트 기로’가
다시 2모음곡을 만들어냈으며,
이것이 <‘아를의 여인’ 모음곡 2번>입니다.
<알퐁스 도데의 희곡 '아를의 여인' 줄거리>
아를 인근의 남프랑스 농가에 사는 청년 프레데리는
아를의 투우장에서 한 여인을 보고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보수적인 집안 어른들은
여인의 과거가 불순하다는 이유로
둘의 결합에 반대한다.
결국 프레데리는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던
비베트와 약혼한다.
결혼식 전날 밤에 프레데리의 집 뜰에서
축하 잔치가 벌어지는데,
잔치에 초대받아 온 아를의 여인이 춤추는 장면을
목격한 프레데리는 결국 일깨워진 고뇌에 괴로워하다
2층 창문에서 투신자살하고 만다.
프로방스에서 태어나 평생토록 문학 활동을 통해
고향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도데의 글보다도
파리 태생인 비제의 음악이 더 많은 ‘프로방스’를 느끼게 한다.
어차피 책이나 음악이나 간접 경험이고,
이로써 획득되는 이미지는 어차피 가상이니,
굳이 우열을 논할 필요는 없지 않으며,
이제 그곳에는 도데의 [별]에 등장했던 것과 같은
순진한 목동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비제의 [아를의 여인]에 나왔던,
이 잊을 수 없는 여인은
거기에 여전히 있으리라..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