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냐 신의냐? 꽤 미묘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어느 한 쪽이 포괄하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신의는 정의 속에 들어가야 합니다. 정의를 잃은 신의는 가치가 없는 것이지요. 신의는 보다 사적인 의미로 사용합니다. 정의는 전체적이고 포괄적입니다. 그러므로 신의를 따르기보다는 먼저 정의에 합당해야 합니다. 개별 집단의 이익에 앞서 사회적 국가적 이익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군대는 국가를 지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국가가 군대를 위해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군대가 국가를 이용하여 자체 조직에 기여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실을 발견하면 그 조직 안에서 일하는 개인은 어떻게 처신해야 합니까?
비리가 들통 난 장군은 어떤 생각을 할까 상상해봅니다. 스스로 잘못을 시인하고 응분의 처벌 받는 것에 하등 이의가 없을까요? 그러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선뜻 그런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내가 휘하에 부하 하나 잘못 선택해서 이 꼴을 당하는구나. 진작 사람을 알아보았어야 하는 건데, 그만 실수를 해버렸어. 아니면 싹수 노랄 때 잘라버렸어야 하는 건데. 제기랄!! 저 한 놈 때문에 여러 명 신세 작살났네.’ 혹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징벌을 받아 감옥생활을 하더라도 잘못을 회개하기는커녕 다시 복수할 것을 결심하지는 않을지 걱정됩니다. 이런 사람이 형벌을 다 받고 나오면 어떻게 될까요?
광고에 나온 이야기를 옮겨 봅니다.
<공군 전투기 추락, 올해만 3번째 “또 조종사 과실?”
그들이 감추려 했던, 모두가 알아야 하는 대한민국 현재 진행 중인 실화!
국방부 군수본부 항공부품구매과 과장으로 부임한 박대익 중령(김상경)에게 어느 날, 공군 전투기 파일럿 강영우 대위가 찾아와 전투기 부품 공급 업체 선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다. 이에 대익이 부품구매 서류를 확인하던 중 유독 미국의 에어스타 부품만이 공급되고 있음을 발견한다. 한편 강영우 대위가 전투기 추락 사고를 당하고, 이를 조종사 과실로 만들어 사건을 은폐하는 과정을 지켜본 대익은 큰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은밀한 뒷조사 끝에 차세대 전투기 도입에 관한 에어스타와 연계된 미 펜타곤과 국방부 간에 진행되고 있는 모종의 계약을 알게 된다. 딸에게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지만 세상에서 제일 용감한 군인으로 남고 싶은 대익은 [PD25시]의 기자 김정숙(김옥빈)과 손잡고 국익이라는 미명으로 군복 뒤에 숨은 도둑들의 만행을 폭로하기로 결심하는 데…
그들이 시작한 전쟁, 절대로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
군대, 일반 사회 조직과는 매우 유별납니다. 그만큼 접근하기가 어렵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가장 비밀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비밀이 많은 만큼 비밀스럽게 진행하고 남모르게 숨겨버릴 수도 있습니다. 비리와 악행을 저질러도 숨기가 용이하지요. 그리고 조직의 힘이 큽니다. 또한 선후 질서가 확실하고 그래서 자칫 사조직화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명령과 복종이 생명과도 같기에 함부로 대들기 어렵습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상관의 비리를 캐고 고발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 또한 협력해줄 것인가 하는 문제까지 생깁니다. 자칫 혼자서 왕따 당하기 십상이지요. 조직 속에서 한 사람 바보 만들기는 쉽습니다. 그런 모든 것을 이겨내려면 확실한 물증이 필요합니다.
물건을 사고파는 데는 반드시 돈이 필요합니다. 돈이 오가는 곳에는 인간의 욕심이 개입될 수 있는 여지가 대단히 많습니다. 잘 아는 대로 돈은 신과 같은 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믿음에 목숨을 걸듯이 돈에 생명을 겁니다. 돈은 사람의 신의를 구축할 수 있는 힘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 부임해온 항공부품 구매과 과장에게도 통장이 새로 하나 개설됩니다. 그 통장으로 군인 봉급 외의 수당이 지급되지요. 무슨 연유입니까? 이유나 목적 없이 들어오는 돈은 없습니다. 아무리 상관의 지시라 해도 그리고 조직 안에서의 신의를 지키는 일이라 해도 이것은 아니다 싶습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언급하니 같은 사무실 직원들 어떻게 보면 부하직원들인데 관례라고 넘어가려 합니다. 여태 그렇게 해왔다는 것이지요. 상관에게 이야기하니 하던 대로 하라는 지시입니다.
가까이는 그 부품으로 조립된 전투기를 타고 나가는 전투비행사의 목숨이 걸린 일입니다. 나아가 국가의 세금이 축나는 일입니다. 그렇게 누가 이익을 득하는 것입니까? 바로 이 부서에 속한 직원들입니다. 그것을 무마하기 위하여 윗선에까지 뇌물이 공여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거저 들어오는 돈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 이상하지요. 그렇게 모두가 공범이 되니 무마할 때도 모두 들고 일어섭니다. 그것을 개인 또는 몇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가 말입니다. 더구나 국가 권력을 등에 지고 있는 조직의 힘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대단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자기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생계와 생명까지 걸어야 합니다.
용기 있는 한 사람의 담당 과장이 일을 냈습니다. 그 고뇌와 주변의 훼방에 맞서는 투쟁을 그렸습니다. 대단한 사건인데 비밀을 비밀 조직 안에서 파헤치는 일이라서인지 비밀스럽게 조용히 진행됩니다. 그래서 이야기 전개가 다소 밋밋하고 박진감이 부족합니다. 영화 ‘1급기밀’을 보았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건겅하세요.
최우수회원 등업 되셨습니다.
오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예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기회도면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만나주시면 영광이지요. ^&^
감사.감사합니다.건강하시고 번창하십시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