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효회장님의 카톡에서]
봄이 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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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세월★
•모르는 단어가 3개 이상이면
지비는 전라도 사람이 아닙니다.
내고향에서
학교가는 애들중
간따꾸를 입은 애들은
있는 집 애들이고
우린 쫄쫄이 쓰봉입고
기워서 덧댄 다비에
검정 고무신 신고
다우다로 만든 책보에
밴또를 싸서 메고
비오면 찌럭찌럭한
신작로 길을 걸어서
학교에 갔었지.
학교 갔다 오는 길
평평한 신작로에선
땅따먹기
삔치기
팔방을 했었고
더 넓지한 곳에서
고무줄 재비
오징어 살이
삼팔선 놀이를
했었지.
동네 벌안에선
나이살이를 했고
마당에선 양이치기와
구실치기를
했었어.
집에오면
갈쿠들고 솔개비 긁어
가는 사내키로 꼬아 만든
나무 망태에 가득채워야
집에 오곤 했었지.
시간나면 갈쿠치기로
나무 따먹기를 했고
갈쿠가 엎어진 놈이
뒤집어 진놈것을
몽땅 따먹었지.
머스마들은
짜구들고 등컬 캐러 다녔고
시간나면 자치기를
했었어.
해온 나무는
정지 모서리
달구청 밑에다
쌓아 놓고
밥 할떄 마다
부삭에다 쳐넣고
부지땅으로 젓으면
잘 타들어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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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의 뜻
음력 1월 1일 정월 초하루를 '설날' 이라고 합니다.
'설' 은 "사린다, 사간다." 란 옛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삼가다, 조심하다." 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쇠다." 는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여 나쁜 기운을 쫓아낸다." 는 말입니다.
즉 설날은 일년 내내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행동을 조심하라는 깊은 뜻을 새기는 명절입니다.
'설' 을 언제부터 쇠기 시작하였는지는 정확한 기록이 없어서 잘 알 수가 없지만, 중국의 사서에 있는 "신라 때 정월 초하루에 왕이 잔치를 베풀어 군신을 모아 회연하고 일월신(日月神)에게 배례했다." 는 내용으로 보아 상당히 역사가 오래된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구한말인 1895년에 양력이 채택되면서 그 빛이 바래기 시작했고 1985년 "민속의 날" 로 지정, 이후 설날 명칭을 되찾아 사흘간의 공휴일로 결정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아직도 구정(舊正)이라고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구정이란 이름 그대로 옛 '설' 이란 뜻입니다.
구정은 일제가 한민족의 혼과 얼을 말살시키기 위해 신정(新正)이란 말을 만들며 생겨났습니다.
모두 일본식 한자어이며 설날이 바른 표현입니다.
조선 총독부는 1936년 "조선의 향토오락" 이란 책을 펴 내 우리의 말, 글, 성과 이름까지 빼앗아 민족문화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고, 이 때부터 '설' 도 구정으로 격하해 우리 민족정신을 말살시키려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꼭 설날이라 하시고 " '설' 잘 쇠십시요, 쇠셨습니까?" 로 불러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떡국은 나이 한 살 더 먹으라는 게 아니라,
희고 뽀얗게 새로이 태어나라고 만든 음식입니다.
순백의 떡과 국물로 지난 해 묵은 때를 씻어 버리는 것입니다.
즉 순백은 계절에 흰 한복을 입고 흰떡을 먹으며,
묵은 그림을 버리고
하얀 도화지에 한해의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묵은 때를 씻어버리고
설 잘 쇠시고 한해의 아름다운 그림을 새롭게 시작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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