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21일 시행
집을 나서 에니와 인터체인지까지 일반도로로 약 30분을 주행
다시 에니와 인터체인지에 30키로떨어진 시코츠코를 향해 갑니다
얼마를 달렸을까
건물과 인적이 점차 사라져갑니다
에니와호수를 알리는 입간판이 보이고
얼마뒤 인적없는 작은 주차장이 보입니다
라루마나이 폭포 주차장
자위대 구급차량도 보입니다, 훈련중 대기인듯합니다
작은 폭포지만 물결은 상당히 거칠게 흐르다보니 물결소리가 기분좋게합니다
시코츠코 주변 전체안내도입니다만 물속에 상어가 있네요 ㅎㅎ
다시 바이크를 타고 5분이나 올라갔을까
다시 작은 폭포가 나타납니다
주상절리지형이 형성된 곳으로 시코츠코의 물이 흘러서 생기는 폭포인듯합니다
하얀 포말이 시원시원하게 흘러갑니다
내려올때 몰랐는데 라이더복의 프로텍터탓인지 오르막은 좀 답답합니다
무릅에 있는 프로텍터는 빼야겠습니다
줄곧 바이크만 탄다면 모르겠는데 중간 중간 내려서 사진을 찍으려니 좀 불편하네요
다시 정상부에 있는 시코츠코를 향해 올라갑니다
오르는 길이 이게 자연 그자체입니다
반대편 차선에서 저를 쳐다보던 여우가 특이해서
사진을 찍으려 카메라를 꺼내려니 슬며시 숲속으로 사라집니다 ㅎㅎ
멀쩡하던 날씨가 갑자기 앞쪽에 구름이 몰려오며 빗방울을 흩날립니다
사람도 차도 별도 많이 다니지않다보니 길 한복판에 이끼가 자랍니다
그 이끼를 먹으려 길한가운데 서있는 사슴
그 옆으로 툭 툭 뛰어다니는 두툼한 꼬리를 가진 여우
아~ 대자연이 그대로 제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제 북해도 3대 비호(秘湖)라 일컬어지는 오코탄폐 호수의 가장자리까지 내려가봅니다
숲은 갈수록 깊어지고
이끼실은 계속 펼쳐지다보니 한시도 방심할 수가 없습니다
마치 눈길과도 같은 느낌입니다
몇번이고 속도를 줄이고 최대한 천천히 달립니다
드디어 길이 끝납니다
호반쪽으로 가려니 오늘은 왠일인지 자동차들이 좀 있어서 살펴보려니 공원관리하는 분들같은데 포획망을 들고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뭔일이냐 물으니 아라이쿠마(너구리)를 포획하려한답니다
음...
어느 시인의 시처럼 ..가보지않은 길은 언제나 미련이 남게되는데 이런 갈 수없는 길은 왠지 미지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분명 저속 어딘가는 엄마곰 아기곰이 여유롭게 걸어가고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맑은 공기에 취해 잠깐 쉬려던것이 30분정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풀 숲에서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돌아보니 조금전에 포획망 설치하고 잡으려고 한다는 아라이쿠마가 저를 빤히 쳐다보고 있네요
가만 생각하니 이곳은 그들의 땅이다싶습니다
이방인은 빨리 자리를 떠주는것이 도리다싶어 다시 시동을 걸고 달려봅니다
얼마를 달렸을까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시내에서는 16도 정도 하던 기온이 이곳에 오니 11도정도입니다
6월달의 한복판에 있는 요즈음에 11도라니 믿기어려운 기온이지요
오늘 고생한 두바리의 한컷
포로비나이 휴게소의 낚시배들
많은 라이더들이 이곳에서 휴게를 합니다
비지터센터가 있는 다른 주차장은 유료이다보니요(좀 야박하지요)
여기저기 과속단속 카메라가 설치되어져 있습니다
일본에서 과속은 결국 벌점과 벌금이 따라다니지요
시코츠코의 명물 이끼의 동문 또는 동굴 4시면 문을 닫는곳이라 이날은 늧어서 직접은 못봅니다 선전사진을 촬영했습니다
뭐 이런 풍경입니다 하지만 직접보시면 아래쪽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더불어 이끼의 내음이 기가막힙니다
삿포로 귀환시에는 명수 휴게소에서 명수시음을 해봤습니다
일본내 명수100군데중 한군데인 명수입니다
시음대 밑으로 흐르는 강물에는 연어가 올라온답니다
대자연을 더불어
자연의 일부가 되버린듯한 투어였습니다
첫댓글 와우~ 멋지네요~ 일본사진을 볼때마다 느끼지만 참 깔끔하다는 거~...근데 인성은 왜그런지..ㅎㅎㅎ
그러게요, 묵묵히 일하는 대다수 일반국민들은 그런데로 괞챦은데 몇몇 정치인들과 우익관계되는 사람들은 좀 그렇죠 ㅎㅎ
좋은차를 갖고 계시네요. ^^ 외국에선 다 애국자가 된다더니,덕분에 좋은곳 잘 봤읍니다.
감사합니다,한 번 소유하기까지가 어렵고 그 다음부터 알아서 굴러가는거 같습니다. 사실 RT는 상당히 많이 망설였었던 차입니다 혼다로 많이 기울었었는데 결국 제가 원하는 차량이 일본 판매가 안되고 또 기대치에 미치지못해서요. 이 친구는 좀 오래갈것 같은 느낌입니다
r엔진 싫어하지만 않으심, 기대이상의 만족을 주는차로 생각됩니다. 안전운전 하시고, 다른곳 사진도 많이 올려주세요. ^^
예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게 일인 사람이다보니 종종 사진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진정한 휴식을 보내셨군요~
저도 어제 혼자 경주에 다녀왔는데
알차다보니 곤혹스럽더군요
RT를 보게되니 마음이 끌리네요^^
북해도 소식 자주 보여주세요
예 감사합니다 저는 예전에 CBR1000F를 탔었습니다만. 역시 그 때도 허리가 아파서 조기에 하차한 기억이 있어서 바이크는 무조건 포지션으로 선택하게 됐습니다 ㅎㅎ
또 다녀오셨군요. 부럽습니다. 전 이번에 시코쿠 다녀왔습니다. 이쪽으로 오시면 일박이일로 시코쿠나 같이 가시죠
예전에 와카나이에서 배타고 시코쿠 도쿠시마쪽으로 건너가서 줄창 달려서 다시 큐슈로 가는 폐리타고 벳부로 건너간적이 있습니다 시만토카와의 우나기와 덮밥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코쿠도 다시 가보고싶은곳중에 한곳입니다~
일본은 참 깨끗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좋은 여행 많이 하시고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복이님 감사합니다 일본전반이 깨끗합니다만 특히나 북해도는 아직 일본땅이 된지 130여년 남짓이다보니 일본적인것뿐이 아니라 인위적인 것들이 적다보니 더더욱 참신함을 느낄수 있습니다
좋은 곳 들르면 사진 많이 찍어서 올려두겠습니다
진정한 애국자시군요
태극기 까지 펼쳐 보이시고 일본을 점령하셨네요 축하합니다 ㅎㅎ
애국자는 당치도 않습니다, 그냥 한국인으로 나라 망신만은 안시키고 살려고 있을뿐입니다 ㅎㅎ
애정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말로만 애국 아무리 떠들어도 국경일날 태극기 한번 안 거는 사람 무지 많습니다
태극기를 일본까지 가져 가신것도 대단하고 인증샷으로 보이시는 님은 정말 애국자입니다
한국사람의 자존심을 작은것 부터 지키심이 훌륭합니다 ^^ ㅎㅎ
예 숲이 깊고 인적이 드문곳이어서 길에 사슴 여우 너구리등이 왔다갔다합니다. 로드킬당하기도 어려운게 길전체가 이끼로 덮여있어서 네바퀴도 아차하면 자연스레 몇 바퀴 스핀해버립니다 ㅎㅎ. 그런만큼 대자연이죠. 개인적으로 전 불곰도 물론 새끼였지만 본 적이 있스니다 근처 반드시 어미가 있기에 바로 자리를 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