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계산기필수)
같이 일하는 선생님이 오늘 송금을 하시면서 환율이 예전보다 많이 내려갔다며 다음달에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상하면 환율이 다시 200 이상이 되는건지 궁금해 하시더라구요. 어떤분이 다시 200이 된다고 했다나...
함부로 환율예상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물론 그게 우연히 맞을 수도 있구요...
왜냐하면 어차피 둘 중 하나거든요. 오르던지, 내리던지...
아무 답이나 해도 맞을 확률은 50%, 둘 중 하나는 전문가가 되겠네요... ^^;
오늘 환율이 162.56원이더군요. 즉 1元(위안)을 바꾸려면 한국돈 162.56원이 필요하죠.
이 환율은 어떻게 결정된 걸까요? 향후 환율은 어떻게 될까요?
일단 한국돈이랑 중국돈을 바꾸려면 그냥 바꾸면 계산도 빠르고 좋겠지만 구조가 그렇지를 않습니다.
미국돈 즉 달러를 기준으로 미국돈 대 중국돈, 미국돈 대 한국돈의 비율을 교차로 계산해
한국돈 대 중국돈의 교환비율을 정합니다. 이것을 "재정환율"이라 합니다.
극단적으로 말해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을 엄청 많이 해도 만약 그 대금을 위안화로 받는다면 상식적으로는
환율이 내려가야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렇지가 않습니다. 무조건 미국돈이 기준입니다.
자 환율을 계산해 볼까요. (여기 쓰이는 수치들은 오늘 공시된 외환은행 기준율입니다.)
오늘 1달러가 1109.5원 입니다. 그리고 1달러가 6.826元(위안)이죠.
즉 우리나라 돈 1109.5원으로 중국돈 6.826元(위안)을 바꿀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럼 중국돈 1元(위안)은 한국돈으로 얼마일까요? 쉬운 산수니 겁먹지 마세요.
당연히 1109.5 ÷ 6.826 = 162.54원 (전자계산기 사용, 직접 계산해 보세요)
1년전 오늘 (2009년 4월 15일) 달러대비 한국돈 1325.3 원, 달러대비 중국돈 6.830元(위안) 이었습니다.
1325.3 ÷ 6.831= 194.01원
최고로 환율이 뛰어 220~230 까지 올랐던 적 있었죠.
그 때 달러 대비 한국돈이 1550원 정도까지 갔었던 것 기억하실 것입니다.
1550 ÷ 6.835= 226.77원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눈치채셨으려나...
달러대비 한국돈은 최근 3년간 널뛰기를 하고 있는 반면 달러대비 중국돈은 거의 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왜일까요?
그건 중국정부가 환율에 개입하고 있기 때문이죠. 즉 중국은 실질적으로 고정환율제를 유지하고 있기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게 가능한 이유는 중국이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달러를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한국정부는? 여력이 없었죠. 달러가 없었는데...
아니 달러가 있긴 했는데,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만큼은 아니었죠. 경제규모상...
한국경제 규모와 중국경제 규모를 비교해 보면 쉽게 예상할 수 있겠죠.
괜히 고환율 유지한다고 정책쓰다가 고환율이 지붕을 뚫고 나가버린 적도 있고...
그 여파로 중국으로 들어오는 유학생 수가 반으로 줄어들고 물가 영향으로 한국으로 나가신 분들도 많고...
(개인적으로는 펀드가 반토막나 중국돈 오른 것이랑 서로 상쇄... 본전)
지금 달러가 내려가고 있는 이유는 중국과 한국은 아무 관계없고 달러대비 한국돈이 지속적으로
평가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경제가 살아나고 신용등급이 올라가면서 달러를 가진
투자자들이 우리 나라 주식을 꾸준히 사고 있고 나라에 달러가 점점 넘처서 한국돈이 비싸지고 있는 것이지요.
혹시 중국환율이 오르기를 원하시면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워지기를 바라시면 될 것입니다. ^^;
경제가 어려워져야 투자자들이 불안해서 달러를 빼서 다른 나라에 투자할 테고 그래야 우리돈이
평가절하(환율이 오름)되서 거기에 덩달아 중국환율도 오를테니까요.
자 그럼 중국돈이 평가절상되면 어떨까요? 다음 달에 평가절상한다는 말이 지속적으로 나오고는 있구요.
며칠전 중국 경제 뉴스를 보다 보니 경제담당자가 올리긴 올린다고 했습니다.
단, 안정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 (7년 살다보니 중국어가 좀 들리더군요.)
조금씩이란 말이 정확히 몇 %인지는 제가 추즉할 수는 없지만 1%의 이자율에도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는 것을
감안하면 제 생각엔 아무리 많아야 2 % 정도...
그럼 환율에 얼마나 영향이 생기나 계산해 보죠. 2%로 해 보죠.
6.83 × (1- 0.02) = 6.6934
1109.5 ÷ 6.6934 = 165.76원 정도 (지금이 162.54원 니까...)
중국과 미국은 경제규모로 보나 정책지향성으로 보나 큰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환율이 요동칠 일이 거의 없습니다.
즉 지금의 중국환율의 변동의 원인은 달러 대비 한국돈에 철저하게 맞추어져 있습니다.
중국의 주가지수가 올라가도 중국이 고정환율을 유지하기 때문에 환율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우리나라 주가지수가 올라가면 일반적으로 환율은 내려가고 중국돈 가치가 떨어지게 되지요.
환율을 예측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우리나라 경제 뉴스를 보시고 스스로 전망해 보세요.
물론 '그래서 오른다는 거야, 아니면 내린다는 건야'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 대답까지 제가 해 드릴 수는
없을 것 같네요. 그게 의미가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어차피 저는 한국에 펀드에 투자한 돈이 있어 펀드가 오르는 것이랑 환율 떨어지는 것이랑 서로 상쇄되기 때문에
그리 큰 영향을 받지도 않구요.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첫댓글 유익한 정보, 감사 ^ ^ ~~~
잘보구 갑니다 ..지당함.
너무 감사드려요~~
좋은정보 감사드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