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문(不二門) 사찰을 찾는 이들을 가장 먼저 반기는 문은 일주문이다.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 불이문(不二門)으로 이어지는 문들은 일심에서부터 무한한 깨달음의 과정을 산문의 배치로 보여준다. 일주문에서 출발한 해탈을 추구하는 수행자가 천왕문을 지나 수미산 정상에 오르면 도리천이 기다리고 있다. 이 도리천을 지나면 해탈의 경지를 의미하는 불이문이 있다. 수미산 정상에 불이문을 세워서 번뇌와 깨달음의 세계를 구별하는 것이다.
사찰 입구에서 본당에 들어서는 마지막 문인 불이문은 진리는 둘이 아니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불이문을 통과해야만 진리의 세계인 불국토에 들어갈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도 한다. 불이의 뜻을 알게 되면 해탈할 수 있으므로 해탈문(解脫門)이라고도 한다.
불이문은 둘이 아닌 진리로서 모든 번뇌를 벗어나 해탈을 이루어 부처가 된다는 뜻을 담고 있는데, 불이(不二)란 둘이 아닌 경지, 즉 나와 네가 둘이 아니요, 생사가 둘이 아니요, 생사와 열반, 번뇌와 보리, 세간과 출세간, 선과 악, 색과 공 등 상대적인 것들이 둘이 아니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서 불교의 중도사상을 나타내고 있다.
불이문을 들어서면 불자는 해탈이 갖는 의미를 생각하면서 수행자로서의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이다. 불자라면 사찰을 찾을 때마다 일주문에서 발심해 불이문에 이르러 깨닫겠다는 발원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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