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강화 교동도 화개산(華蓋山)을 찾아서 - 화개사에서 화개산 정상 그리고 하산 -
11시 54분, 화개사(華蓋寺)를 물러나와 이내 화개산(華蓋山)으로 향했습니다. 화개산은 교동도에서 제일 높은 산이라고 합니다. 화개산은 해발 259.6m로 가장 높아 교동도의 주산이라 합니다. 나머지 산들은 모두 나지막한데 봉황산은 75m, 율두산은 39m, 고양이산은 35m, 수정산은 75m라 하니 화개산이야말로 우뚝 솟은 산이라 할 것입니다. ㅎㅎㅎ
네팔이나 부탄 같은 산악지대에 사는 사람들은 2000m이하는 동네 언덕쯤으로 생각한다는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나더군요. ^^ 11시 54분, 화개사(華蓋寺)를 물러나왔습니다. 무엇을 보고 계시는 걸까요?
등산 안내도 우리의 예정노선은 화개사에서 화개산 정상에 오른 다음 다시 내려와 교동면사무소로 하산하는 노정입니다. 화개사에서 정상까지는 1.5km입니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산에는 나무들이 모두 잎을 떨구고 본래 자연으로 돌아갔네요. 시작이 반인가 반쯤 올라온 지점입니다. 등산길은 완만하여 어려운 곳이 없습니다. 누구라도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곳입니다. 앞서 올라가 올라오는 모습을 담아 봅니다. 청송님이 오르시는 모습입니다. 반을 넘게 오르니 시야에 넓게 펼쳐진 들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는 무언가 있는 모양입니다. '문화재 보호를 위하여 돌아가세요. ←' 라는 방향지시표가 있습니다. 저 돌이 문화재인가? 돌을 축대모양을 쌓아 놓았네요.
이것이 화개산 봉수대랍니다. 화개산 봉수대(華蓋山 烽燧臺) 안내판
이 봉수대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고구리 233에 있으며 강화군 향토유적 제29호입니다. 안내판의 글자가 잘 안 보이지만 확대하여 글자를 확인해 옮겨 보았습니다. 「화개산 봉수대는 화개산에 잇대어 있는 연봉 정상에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 낮은 석단만이 남아 있는데, 가로 4.6m 세로 7.2m이고 잔존높이는 1.2m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남쪽으로 본도의 덕산봉수에서 연락을 받아 동쪽으로 하음 봉천산 봉수로 응한다고 되어 있다.」 정상으로 더 올라가다 보니 이번에는 청동기 시대의 암각화란 안내판이 보입니다. 강화 화개산 청도기 암각화 안내판
이 바위가 강화 화개산 청도기 암각화
강화 화개산 청도기 암각화 무슨 뜻인지? 뒤이어 많은 분들이 올라오고 있네요. 정상을 얼마 안 남겨 놓고 하산하자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서 가신 분들이 있다고 해서 모두 오르게 되었습니다. 정상을 앞에 두고 하산할 수 없는 일이죠. 여기가 화개산 정상입니다. 12시 7분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상에 오르니 화개산 정상비(頂上碑)가 있고, 망대와 정자가 있었습니다. 여기가 화개산 정상. 해발 259.6m 우리가 올라온 이 산길을 강화나들길이라 하네요. 화개산 정자 정자에는 이 곳 주민들이 올라와 과일과 먹거리, 막걸리를 내놓고 인심을 쓰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교동도에 사는 불자들이라 했습니다. 이곳 산에 있는 휴지를 줍기도 하며 산을 가꾸고 나름대로 봉사도 하고 절에 가 기도도 하며 지낸다고 합니다. 저보고도 막걸리를 준다기에 사양하니 귤과 엿을 주더군요. 엿 먹으라고 하니 맛있게 먹었습니다. 화개산 정자 대운정 풍광 이 정자이름을 구름을 이고 있는 정자라 하여 대운정(戴雲亭)이라 합니다. 이곳이 교동도 남쪽에 있는 석모도입니다. 화개산(華盖山) 목은 이색(牧隱 李穡) 海中華盖揷靑天 해중화개삽청천 上有荒祠不記年 상유황사불기년 奠罷一盃時北望 전파일배시북망 扶蘇山色轉蒼然 부소산색전창연 바닷속의 화개산은 푸른 하늘에 꽂힌 듯하고 산 위의 낡은 사당은 언제 것인지 모르겠네. 제사한 뒤 한잔하고 북쪽을 바라보니 부소산의 경치는 푸르고 푸르구나. 앞서 이 시를 소개했는데 여기에 다시 올리고 보니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청송님 내외분의 모습이 보입니다. 전망대에 섬이름을 붙여 놓았는데 다 흐려져서 무용지물입니다. 북쪽 모습입니다. 남쪽은 바다 북쪽은 평야입니다. 망원경으로 보면 이북도 보인다고 합니다. 청송님 내외분 청송님과 함께 산악회 장승님 산악회회원님
산악회총무님
우리도 기념사진 정상에서의 망중한 화개산 정상에서의 기념사진 다시 한번 더 날씨가 맑으면 북한까지 보인다고 합니다. 우리는 정상에서 약 10분가량 머무른 다음 오후 12시 17분 하산을 서둘렀습니다. 여기는 삼거리 오후 12시 20분 통과입니다. → 삼거리에서 연산군유배지쪽 향했습니다. 하산길은 더욱 수월합니다. 한때 우거졌던 나무들은 화려함을 벗어놓고... 푹신한 낙엽을 밟는 것도 촉감이 좋더군요. 교동면 면사무소 12시 52분 하산을 모두 마쳤습니다. 이에 앞서 주최측은 기사와 긴밀히 통화하여 점심을 할 식당을 예약해 놓아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아마도 무척 출출했을 것입니다. 넉넉히 주린 배를 위로 한 다음 교동의 장터를 구경하였고, 이번 순례와 산행을 함께하신 산악회 회원 중의 한 분인 노거사님이 강화도에 별장 같은 집을 짓고 밭농사도 지었는데 그 중 고구마를 많이 심어 고구마를 캐느라 애먹었다며 삶아 먹고 가자고 해서 그 집을 안내하여 가 보니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잘 가꾸어 놓았더군요. 그 거사님은 상주해 사는 것이 아니라 서울에서 수시 왕래하시며 사시는 것 같았습니다. 일행 중 여성불자들이 고구마를 삶아 내와 정말 고구마를 삶아 먹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함께한 산악회분들은 서로서로 자주 만나서 화기애애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뜻에 맞는 불자들이 산행을 하고 사찰을 찾아 순례하는 것은 몸과 마음을 기르는 좋은 행보라 생각합니다. 잠시 편승하여 좋은 곳에 다녀와서 몸과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가까이 있지만 가 보지 못했던 교동도,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청송님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백우 _()_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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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 내외 사진이 많네요.
저는 '응원'의 차원에서 단체 방문을 그 카페 카페지기분께 권했어요. 아~. 저 멀리 연평도 절도 비구니 스님이 운영하신다는데, 비구 스님들은 아마 참선수행에 매진하시느라 그런 낙도는 외면하시는 거겠죠.
교회당 12, 절 하나 ... 불교인구 300만 감소는 축소 보도예요.
새벽 법주사 사천왕문 앞입니다. 제설 작업 동참했습니다.
두 분께서 함께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단의 간부 스님들은 돈벌이 안 되니 외면하고, _()_ _(())_
수행하시는 분들은 수행하느라 좌고우면 못하고,
여유있는 본사주지나 유력한 절의 주지나
각자도생하는 가난한 스님들은 앞가림하기도 숨가쁘니 돌아볼 여력이 없네요.
그래도 화개사는 앞으로 좋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
뜻 있는 불자들이 응원하여 자주 찾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화개산의 정상 높이를 보고 참 재미있게 웃었습니다...ㅎㅎㅎ
안그래도 강화도를 도보로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내년에 한 번
해 볼까...하면서...ㅎㅎ
백우님의 글에서 강화도가 더 매력적으로 달려옵니다...^^
강화도에도 통일 전망대가 있던데 바로 로 강하나 사이로...헐...
망원경으로는 주민들의 모습돌도 잘 보였답니다.
백우님 고맙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_()_
보현님은 부탄, 네팔 등을 다녀오셔서 더욱 웃음이 났을 법 합니다.
감해 주셔서서 감사합니다. _()_ _(())_
교동도는 다시 한번 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연산군의 유배지 등도 가 봐야 할 것 같아요.